Friday, March 31, 2006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오마이뉴스에서 기사 "90년대 학번, 그 어정쩡한 시대를 말하다"를 보았다.

10년전 연세대학교 노수석 열사의 이야기와,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라는 연극을 소개해 놓았는데, 큰 내용을 담지 않았으면서도 잔잔하게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날 참 끌리게 하였다.

나는 영화나, 콘서트를 좋아한다.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것들은, 배우의 오바된 동작과 대사가 어색하고, 또 뮤지컬같은 경우 음악에 가사를 끼워맞춘 어색한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때문에, 연극에나 뮤지컬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기사에 난 글을 보고 연극이 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끼고, 우리 청년회의 두분 갑형님과 현미누님께 가자고 제안을 했다.

은정이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에 채 몇분 있지 못하고, 연극을 보러 대학로로 갔다.

참 오랜만에 오는곳... 연애할때와 데모할때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올 일이 없는곳... -,.-;;...

비가 가날프게 다소곳이 내리고, 날은 어둡고 연극을 보러 가는 길,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뭔가 운치있고 분위기 있다고 느꼈는데, 같이 간 두분의 감수성은 사막이다. 좀 촉촉하게 사시지...

연극이 아무래도 과거 90년대 운동권들의 이야기 이다보니, 보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도 과거 운동권이었을텐데,

90년대 그 당시 초췌하고 어딘가 지저분한 모습의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다.

나이를 먹어서 인지, 시대가 흘러서 인지, 다들 말끔하고 산뜻해 보였고, 연인들도 꽤 있었다.

소극장으로 들어갔다.

크지 않은, 때문에 가까이서 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오늘의 책』은 현미누님의 모교 연세대 앞에 있던 사회과학서점이라 한다.

2000년 정도 즈음( 정확하지 않음 ) 건물주가 10배 넘는 전세금을 요구하는 바람에 이제는 없어진 서점이라고 하는데,

극은 없어진 『오늘의 책』을 소재로 하여, 90년대 초반 운동권의 현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한때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운동을 전개 했으며, 현재엔 어설픈 현실에 적응하여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

나 역시 90년대 학번이지만, 나와는 또 조금 다른 시대의 90년대 초 학번들의 이야기 이다.

사라진건 『오늘의 책』뿐이 아니다 라는게 이 극의 종자인듯 이라고 난 느낀다.

중요하다 생각하고 줄 쳐가며 읽었던 댓거리 책들이 지금은 왜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말한다.

그리고 약간의 틈을 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을 준다.

늘, 변함없이 중요한 것들이 별할리 만무하고, 변한것은 우리라는 메세지를 준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우리는 가장 중심에 두고 배워야 할 것들을 간과한듯 하다.

평생운동이라는 것에 대해서 졸업할 즈음 몇몇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고작 몇년의 짧고 어설픈 학습과 실천으로 이남사회에서 학생으로서 내가 해야 할 몫을 다 했다고 치부하는 그릇된 자족감이 문제 일수도 있고,

평생운동을 내잣대로 계산하여, 이 정도면 애국시민이지라고 타협할 수 도 있다.

또는 졸업이후 사회에 진출하여 현실에 부딪히며 내가 운동을 왜 했지 라며 짧게 나마 운동에 공들인 시간을 후회할 수도 있을테다.

사라진 것은 『오늘의 책』만이 아닌듯 하다.

내가 가장 크게 "순수함"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는 만큼 분노하고, 아는 만큼 실천하는 순수함이 이제는 변질되어 있다.

아는 만큼 분노한다 해서 뭐가 어찌 되겠는가,

아는 만큼 실천한다 해서 뭐가 크게 바뀌겠는가...

현실과 적당히 짜웅하여, 적당히 분노하고 적당히 실천하게 됐다.

극이 끝나고, 공연장 두벽의 커다란 책장을 빼곡히 채운 헌책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해주었다.

대학교 입학하고 첫번째 댓거리 책이었던 "철학의 기초이론"을 찾았다.

책을 구입했다.

다시 읽지는 않을거 같다. 그저 옛 향수에서 그 책을 산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책을 소장하고 싶었다.

보고 있으면 그때 막 시작할 즈음의 호기심과 순수함이 그나마, 향수와 함께 뭍어나올듯 싶기도 하기때문에...


당신은 혹시 오래 전 읽었던 헌책의 한 폐이지를 넘겨볼 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나요?
- ‘그땐 왜 저런 이야기들에 줄을 쳐 가면서 읽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때 중요했던 것들이 왜 지금은 중요하지 않을까?’

창작초연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는 90년대 초반 대학을 다녔던 89.90.91.92 학번 세대의 초상이다. 20대 청춘을 세상과 함께 살려고 애썼던, 아직은 젊지만, 그럼에도 젊음을 잃어버린 세대의 자화상이다. 어설펐던 90년 대 대학생들의 자화상이면서, 여전히 한국사회에 대한 참여의식과 비판의식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이 주인공들이다. 대학가의 인문사회과학 서점 『오늘의 책』을 배경으로 당신과 나의 청춘, 그리고 그 꿈에 대한 자발적인 되새김질이면서,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소박한 고민들을 경쾌하게, 또 유쾌하게 그려 보인다.

§ 작/연출의도

젊은 날의 추억과 상처에 관한 성장의 기록!

이 작품 속의 인물들은 아직 여전히 젊은 30대 중반이지만, 벌써 20대의 자신들과는 많이 변해 있음을 발견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조로(早老)한 젊음의 성장통에 관한, 아프지만 소중한 인생의 한 국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진취적인 꿈들로 가득한 대학시절의 초상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의 무대는 한 때 절실한 인생의 화두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유행이 지나 폐기처분되어진 헌책들로 채워진 헌책방이다. 가까우면서도 멀어져버린 청춘의 공간에서 재회한 옛 친구들은 함께 했던 공통의 시절들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신의 처지에 입각한 자신만의 추억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서로에 대한 위안과 배려의 마음속에는 과거에 대한 상처나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한이 스며 있으며, 급기야는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젊은 날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허무마저 느껴진다. 오랜 친구과 다시 만났을 때, 철지난 유행가를 다시 들었을 때, 이미 읽은 책을 다시 들춰 볼 때, 반가움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서글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인생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지만 치밀하게 짜여 진 구성으로,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하룻밤의 은밀한 고백처럼 진실하게 그려본다. 그 속에는 인생에 대한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성숙한 시선이 들어 있다.

§ 작품줄거리

같은 대학 국문학과 91학번 동기였던 세 친구 - 재하, 현식, 광석은 오랜 만에 모교 앞에서 만난다. 오늘은 바로 같은 학과 여자 동기였던 유정이 모교 앞에 <오늘의 책>이라는 헌책방을 여는 날이다. 본래 <오늘의 책>은 유정을 비롯한 세 친구가 대학시절 날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붙어살다시피 했던 학교 앞 유일한 인문사회과학 서점이었다. 그들이 졸업할 무렵, <오늘의 책>은 인문사회과학의 쇠락과 서점의 재정난, 그리고 시대적인 분위기로 인해 문을 닫고 말았다. 세 친구는 졸업 후 오랫동안 유정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다만 그들의 같은 학과 선배이자, 유정의 연인이었던 지원이 뒤늦게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의문사 했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을 뿐. 오늘 유정이 문을 연 헌책방 <오늘의 책>은 마치 옛 시절 <오늘의 책>을 복원해놓은 듯 이미 철지난 그 시절의 헌 책들로 가득하다. 지난 시절의 향수에 젖은 세 친구는 유정과의 해후를 기대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철지난 이야기들로 가득한 <오늘의 책> 안에서 각자 대학시절에 대한 추억과 회한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교수와의 불화로 박사과정을 포기한 채 냉소적으로 변한 소설가 재하, 허무적인 대학생활을 마치고 독립영화감독으로 변신한 현식, 이혼을 앞두고 여전히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일간지 문화부 기자 광석은 오래 전부터 자리 잡았던 유정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또한 이러한 애정의 이면에는 죽은 선배 지원에 대하여 죄의식과 질투가 자신들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지원에 대한 비난과 그들 스스로의 무력감으로 이어져 간다. 그런 어색한 해후의 자리에 드디어 나타난 유정은 세 친구에게 지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는데...

출처 :
http://www.yettz.com/theater/View.asp?event_id=20060308008

Monday, March 27, 2006

속으로 계산하고, 속으로 좋아하고



"사랑을 놓치다"를 보았다.

그 둘이 함께 출연한 "광복절 특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생각하게 하는 대사가 있고, 생각하게 하는 모습이 있다.

영화 전체의 내용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 하라는 것이다.

연수는 우재를 좋아하지만, 쉽게 말 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보고만 있다.

요즘 신세대 어린이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연수의 모습이 참 답답하고 소심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단지 소심하다라는걸로 그 복잡한 감정과 결단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 싶다.

둘은 친구이다. 겉으로는 절친한 친구인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연수는 우재를 이성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백을 하는 순간, 우재가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절친한 친구인것 같았던 관계마저 놓치게 된다.

연수는 아마도 그 두개의 판단 가운데서 갈팡질팡했을지도...

그랬기에, 속으로 계산하고, 속으로 좋아하고 라는 말이 나온거 같다.

반면 우재는 나쁜놈이다.

자신을 그리 생각하는 연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고, 그저 여자와 자고 싶다는 충동으로 연수를 헷갈리게 하고 상처를 준다.

영화의 결말은 그 둘이 잘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나, 연수에 대한 우재의 마음이 진솔하게 표현된 장면은 없었다.

왜 연수처럼 다소곳하고, 발랄하며 매력 풍부한 여인을 우재는 좋아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윤아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윤아를 다시 보게 됐다.

연기도 잘 하고, 귀엽고, 상큼하고 매력도 있었다. ㅋ

그건 그렇고... 나에게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어떠할까?

가정 : 친한 사이이다. 하지만, 그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

1. 가능성이 10%를 넘지 않는 다면, 포기한다.
∵ 될거 같지도 않은데 좋은 관계 마저 망치고 싶지 않다. 그냥 친해보이는 사이로라도 더 보고 싶을거 같다.
그러나, 이 얼마나 마음 아픈일일까? 그녀를 보며 마음을 감추고 친구인척 해야 하며, 가끔 야릇한 시선을 들켰을때 적당한 농담으로 어물쩡 넘겨야 할줄도 알아야 겠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거미 처럼,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라며 후회할 수도 있을 수 있으니...

2. 가능성이 10%를 넘는 다면, 도전해 본다.
∵ 가능성은 낮으나, 어찌 될지도 모르고 포기한다면, 후에 큰 미련과 후회로 남을 것이며 도전했을때의 결과가 너무 궁금하고 답답할 것이다.
마음을 주면 다 주자! 그때 그때 상황봐가며 간사하게 줬다 뺏다 하지 말고, 끝까지 좋아하는거다!

하지만, 이 10% 라는게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일까?

"당신의 가능성을 타진해 드립니다!" 라는 사업이 있다면 대박날텐데...

Thursday, March 09, 2006

오래된 인연

요즘들어 잊고 있던 습관이 있다.

난 사람들을 좋아해서 퇴근길 하루에 한명한테 문자를 보내곤 했다.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주소록을 쭉~ ?으면서 느낌이 오는 이에게 문자를 보내곤 했는데, 어느샌가 잊고 있었다.

...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갈 즈음에 승일 형님께 전화가 왔다.

2001년 천리마 드럼 객원으로서 전국 순회공연( 그래봤자, 서울, 수원, 부산 이었지만...-,.-;;..) 할 당시 노래를 하던 경기대 94학번 형님이다.

그냥 생각나서 안부 전화였고, 조만간 예전 그 멤버 다시 한번 모이자고 했다.

아~ 이런...

내가 먼저 기억하고 내가 먼저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좋아하는 형님인데, 사람을 좋아한다 하면서도 나 먼저 내 좋아하는 사람을 잊고 있었다는게 속상하고 죄송스러웠다.

오래되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있다.

오래되도, 만나면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편한 사람들이 있다.

적당히 나이 먹고, 적장이 바쁘다는 이유로, 적당히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좋은 사람들을 하나씩 잊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참 속상하다.

어여 빨리 승일형님 한번 만나서 즐거워 보고 싶다.

그리고 나 먼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놓치지 않고 이 끈 쭉 이어 가도록 노력을 해야 겠다.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내 주위에 있었던 좋은 사람들...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Friday, March 03, 2006

2006년 3월 4일 관악청년회 총회



숭실대에서 관악청년회 총회를 했다.

작년에 총회를 했던곳, 그리고 제작년에 지역통일한마당을 준비했던곳이기도 하다.

제작년과 작년의 일들이 머리속을 지나간다.

조금 늦게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 보였다.

총회는 이미 시작을 한거 같은데, 예년과 달리 많이 비어 보이는 자리들로 느낌이 어색했다.

평소엔 아니었어도 큰 행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었는데...

내가 이래 느낄 정도이니 원로회원님들께서는 어떠실지...

사실, 총회는 지루하다.

한해 했던일, 간략한 평가, 돈쓴거 얘기하고...

그리고 13기 관악청년회를 출범했다.

올해 새로운 자리를 꽤찬 부회장님 영숙이와 회장님, 그리고 운영위들...

몰랐던 것에 대해서 알아간다.

아~ 저 사람들 올 한해 또 얼마나 힘들까... 나도 이제 청년회에서 연배가 좀 쌓이나 보다.

마냥 즐거운 출범식이 아니라, 한해를 결의하는 이들을 보고 비겁하게 그 사람들이 힘들것을 생각하고 앉아 있다.

내년엔, 같이 힘들 생각을 해봐야 할까? ㅋ

은주가 우리 분과 대표로서 앞에 나가 이야기 할때 누군가에게로 부터, 프리지아 한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뒤풀이 자리에서 비어있던 내 옆자리에 은주가 가방과 프리지아 한다발을 맡겼다.

그냥 무심코 프리지아 를 보게 되고 냄새를 맡았는데,

내가 꽃 냄새를 맡아본게 언제였는지... 꽃 냄새가 이리 좋은지 차마 모르고 있었다.

뒤풀이 내내 프리지아 한다발을 들고, 쭉 냄새를 맡았다.

도시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이런 소소한 사건에도 참 큰 감동을 받는 듯 하다.

사실 나는 꽃선물과 같은 일회성 선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 가져가서 거꾸로 매달아 말린다고는 한다 해도, 이미 그때는 꽃이 아니다.

화분에 기르는 꽃은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고...

꽃에 대한 느낌을 새롭게 받았다.

꽃향기 때문에 깜짝 놀라지 않게 자주 자주 꽃향기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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