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9, 2008

주절 주절 심드렁...

요즘... 참 정신없이 살고 있다.

24시간, 잠자는 시간빼놓고는 거의 회사일을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듯...

언젠가 한국사회 직장인들의 가장 큰 문제가 퇴근후에도 회사밖에서도 회사일을 생각하고 걱정한다는 것이었는데, 지금 내가 비슷하다.

처음엔 나름 열의도 가지고 한번 잘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막상 부딪혀 보니 난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다는걸 알아버렸다.

그동안 너무 쉽게 일하며 살아왔다는 생각도 들고...

메이저의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

조그마한 실수( 물론 내 생각엔 )가 미치는 파장은 실로 크다.

실례로, 나는 소스를 수정하면서 미처 상속받은 가상함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릴리즈 했다가 정기점검을 1시간이나 연장시키는 사태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수정해서 바로 올렸지만, 그 문제는 그 다음주에도 다시 나타났다.

수정할때 급한마음에 제대로 수정을 하지 못한것이었다...

이 실수로 3개월이 지난 나는 원래대로라면 정직원이 됐어야 하는데, 수습 1개월 연장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뭐 1개월 후에 또 짤릴지도 모른다는 얘기인거다.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예민하게 회사다녀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요즘 살짝 힘들다.


1. 뭔가 문제가 하나 터졌다.

2. 그럼 사람들은 원인을 파악한다.

3. 그리고 원인이 파악되면 SVN 변경이력을 보고 누구의 잘못인지를 가려낸다.
이게 참 무섭다. 뭔가 문제가 생길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다. -_-;;..

1. 미션이 주어진다.

2. 한 이틀동안 열심히 분석하고 파악한다.

3. 다른사람이 오더니 이건 이거요. 라고 말을 한다.
물론 난 비지니스 로직을 모르는 상태에서 분석했다지만, 그래도 다른사람은 한방에 분석할 수 있는걸 나는 이틀이나 걸렸다는 사실이 나를 참 거시기 하게 만든다.

1. 에러 수정 미션을 받았다.

2. 하루가 넘게 열심히 분석하고 파악한다.

3. DataType 이 잘못 Wrapping 되어 있는것을 발견한다.
즉, 나는 하루 넘게 분석해서 한것은 DataType 바꾼것 하나다. 물론 분석하고 테스트한 시간까지 포함을 하지만, 그냥 하루넘게 한일이 DataType 바꾼거 하나라는 사실은 살짝 허무감이 돈다.

빨리 적응하고 파악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바쁘고 정신이 없다는 이유로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썼는데 이런 우울한 글이라니...

다음엔 좀 건강하고 밝고 상쾌 유쾌한 글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니 나도 내 블로그에 참 오랜만이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