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9, 2012

Austin, TX – My New Sweet Home

2012년 04월 02일, 이곳 Austin 에 왔고 그동안 여기에 정착하기 위한 한일들은 크게 아래와 같다.
01. 아파트 계약 및 입주

대개의 많은 초기 정착민들이 선호한다는 무난한 Riata Apartment 로 결정!
우리집은 2개의 침실과 2개의 화장실이 있는 2층집이며, 1층에는 차고가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수영장 그리고 2층인데도 불구하고 창문 바로 옆까지 올라오는 높고 푸른 나무들
02. 은행 계좌 열기
역시나 가장 무난하다는 Bank of America 에 가서 계좌를 만들었다.
계좌를 만드는데 걸린시간은 약 2시간, 만일 영어를 잘 했다면 1시간 정도였으면 충분했을텐데, 우리나라 처럼 가서 그냥 몇가지 정보를 이용해 후딱 만드는 것이 아니고, 매니저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서 정말 많은 정보를 주고 정말 많은 얘기를 들어야 만들 수 있다.
계좌를 다 만든 뒤에 인터넷 뱅킹을 위해 Pass-Code 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걸 모르고 집에 와서 이래 저래 해보다가 다시 은행 찾아가서 물어보니 자기가 실수로 안 줬다고 미안하다며 Pass-Code 를 발급해 준다.
03. 핸드폰 개통
처음엔 Verizon 에 가서 한국에서 사용하던 iPhone 에 USIM 만 바꿔서 사용하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해서 AT&T 로 가서 USIM 만 받아 개통했는데, 우리는 Credit 이 없다직 Deposit 만 둘이 합쳐 $1,000 이다.
04. 운전 면허 교환
작년 언젠가 한국과 Texas 주가 운전면허 상호 교환 약정을 체결하여 Texas 주에서는 한국 면허증만 내면 간단한 시력검사 후 운전면허증을 교환해준다 하여 DPS ( Driver Safely Service ) Office 에 찾아 갔는데, 공인 인증받은 영문 번역본이 없다며 거절당했다.
물어보니, 영사관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에 대한 번역 및 공증을 받아와야 한다고 해서 제일 가까운 Houston 까지 차 타고 3시간 가서 받아온 뒤에야 다시 신청할 수 있었다.
글은 짧지만, 일단 DPS 에는 줄이 엄청나게 길며 사람들이 겁내 많은데다가 얘네들은 일처리를 빨리 하지 않고 손님과 농담따먹으며 겁내 천천히 한다.
Houston 은 왕복 6시간이며 영사관에 있는 한국 직원도 미국식으로 일하기 때문에 일처리가 빠르지 않다.
05. SSN 신청
입국 뒤 최소 2주가 지나야 Immigration 정보가 오기 때문에, 2주가 지난 뒤 신청하러 갔는데, 희안하게도 내 Immigration 정보는 정상적으로 도착해서 SSN 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마나님의 Immigration 정보는 아직 오지 않아 거절당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네트웍으로 전산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것도 의아스러웠고, 같은날 입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가 있는것도 의아스러웠다.
이런거 보면 한국이 IT 강국이 맞는건가?
06. 자동차 사기
한국같은 경우 각 브랜드별로 새차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고, 중고차 매장이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더라.
대개 여러개 브랜드가 모여 하나의 매장을 이루고 거기서는 각종 중고차도 판매하고 있다.
또, 한국같은 경우 자기가 선호하는 차를 선택하고 옵션을 얘기하면 매장에서 공장에 오더를 넣고 그 차를 가져와서 정말 신차를 주게 되지만 여기는 그냥 매장에서 새차를 쭉 사다놓고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선택하게 한다.
때문에 새차를 산다면 내가 살 새차는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이 시승을 해보았던 차가 된다.
아무튼, 내 인생의 숙원인 Wrangler,  그리고 마나님과 경제적 여건을 생각하여 Tiguan 중고를 놓고 엄청나게 정말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가 마나님이 지금 아니면 내가 타고 싶은차 탈 수 없으니 한번 타보라고 흔퀘히 허락해주셔서 Unlimited Wrangler 빨간색 새차를 샀다!
새차건 중고건 여기 역시 흥정이 필요한데 말이 안통하니 그냥 깍아달라는 말을 반복하고 안산다고 갔다가 다시 흥정하러 오는 둥을 반복하여 괜찮은 가격에 그리고 한번도 시승되지 않은 진짜 새차를 샀다!
야호! 신나라! :D
글로 옮기니 별로 한거 없는거 같고 쉬워보이지만, 영어의 장벽을 몸으로 부딪히며 직접 했던것이라 그 어느 하나 조금만큼도 쉬운일이 하나도 없었다.
전기/가스 및 인터넷 신청등도 꽤 어려운 퀘스트 였으나 위에 있는 것들에 비하면 정말 쉽게 했다.
특히 전화 영어가 많이 어려운데, 직접 얼굴 대고 영어할 때는 그래도 몸짓도 하고 표정도 보여주고 하니 그나마 나은데, 전화로 하면 상대방 표정도 모르겠고 또 잡음도 많아서 원래 안들리는 영어가 더 잘 들리지 않는다.
이곳의 통화 품질, 특히 핸드폰 통화는 완전 좋지 않다.
심지어 터지지 않는 지역도 많다.
아무튼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했던 일들은 나름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도 있다.
살면서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는가 라는 생각과 함께 하나 하나 퀘스트를 완료했을 때 얻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꽤 재미있게 정착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번 더 하고 싶지는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