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향수를 싫어한다. 냄새가 좋지도 않으면서 머리를 땡기게 한다.
어렴풋 하지만, 옛날 어떤 영화에서 한 여인네가 한 사내에게 물은 적이 있다.
Q : 무슨 향수를 좋아하나요?
A : 라벤더를 좋아합니다.
그 당시 뭔지도 모르는 그 이름의 향수, 남자가 향수 같은걸 좋아하냐는 식의 그사람에게의 비아냥이 기억에 남는데...
하지만, 직접 이 냄새를 맡으면 얘기는 달라 진다.
냄새가 참 독특하다. 달콤하거나 끈적하지 않다.
상끗하고 청아한 느낌이 머리를 개운하게 해준다.
실제로 이 향수는 마음을 가라앉힉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근데 이 라벤더 오일 원액을 보라색 조그만 향수통에 담아 목걸이로 할 수 있게 나온 제품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 같은데서 한번 찾아봤었는데, 찾을 수 없었고,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 마트같은 곳에 종종 있다.
이쁜현주가 이번에 첫월급 받았다며 내게 선물을 해주었다.
현주는 내가 이걸 가지고 싶어하는 걸 알았다.
첫월급타서 그동안의 빚도 갚아야 하고 이래 저래 쓰고 싶은데도 참 많을텐데... 내게 이런 선물 해준 것이 난 무엇보다도 기쁘다.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에 더 기쁘기도 하다.
근데 문제는 이 라벤더 오일이 마음을 너무 가라앉히는지 하루종일 졸립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나의 불면증엔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하루 종일 졸린건 좀 문제가 있다.
목걸이를 하루종일 목에 걸고 있음에도 사람의 후각이 금방 지치기에 뜨문 뜨문 냄새를 맡게 되는 것이 속상하다.
Lavender 나 Lavender oil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한글 페이지가 없어서 WikiPedia 의 설명을 달아놓는다. Lavender 페이지에서는 주로 Lavender 꽃에 대한 설명이고 Lavender oil 페이지를 보면 Lavender oil의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