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양사이, '94 최사이, '95 정우 용빠이 4명이 거의 10년만에 다시 보았다.
어리버리네 집에 놀러갔다가, 세훈형님이 우리 동네 사신다는걸 우연히 알게 됐고, 해서 연락하게 된뒤 선형님까지 연락해서 4명이서 보게 됐다.
세훈형님과 정우는 회사가 역삼역이라 가까이에 있는 내가 그리로 가고 신촌에 있는 선형님도 오게 됐다.
지금은 2아들의 애비로 남들처럼 회사 생활 하니라 정신 없는 세훈형님,
늦깍이 공부로 아직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최선형님,
돈좀 벌어보겠다고 새롭게 보험일을 시작하게 된 김정우,
그리고 나
95년 1학년때 포도나무집에 모여 수퍼에서 파는 포장 족발과 진로소주 먹으면서 시작했던 우리 인연이 서로 갈길이 다르고 바쁘다는 이유등으로 보지 못하다가 이렇게 다시 모였는데, 모였다는거 자체만으로 서로 얼굴 보았다는것 만으로 어찌나 반가운지 모른다.
할얘기들이 너무 많았다.
예전일을 회상하기도 하고 요즘 서로의 근황을 얘기도 하고, 또 연락하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한 얘기등...
역시 재미있는건 서로의 옛날 이야기 들이다.
공연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 댓거리할때의 얘기들, 그 유명한 설악산 모꼬지의 기억들, 오월계단에서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자리를 잡고 해뜰때까지 술먹으며 한 얘기들이며, 서로의 과거연애에 대한 얘기나, 또 같이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
잊고 있었는듯 하나 서로의 모습에 다 기억이 남아있다.
서로 모두 변하지 않았다는걸 증명해 보이기 위해, 징그럽긴 하나, 남자들끼리 얼굴 만져보면서 피부조차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능청을 떨기도 한다.
아! 옛날이여~
그때로 돌아가면 다시 또 그렇게 살거 같다.
더 잘하고 싶기도 하지만, 더 잘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는 그때가 그립다!
Thursday, May 24, 2007
아! 옛날이여~
Head First , Design Patterns
한동안 전공서적 읽을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제 다시 회사도 다니고 하니 공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회사 동료에게 책을 하나 추천 받았다.
Design Pattern 에 대한 책인데, 예전에 GoF 의 Design Patterns 읽다가 재미없어서 미처 다 읽지 못했고, Design Pattern 이라 하면 그냥 이래 저래 듣고 보아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아는것 하나 없고, 사용하는건 그저 Singleton 하나 뿐이었다.
뭘 읽을까 결정도 못했고, 뭐 어짜피 회사돈으로 사는거니 ㅋ 별 생각없이 사게 되었는데...
전공서적이라 하면 의례 딱딱하고 건조하며 재미없고 지루해야 맞을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시작부터 달랐다.
내용의 표현에 중점을 둔 책이 아닌, 내용의 전달에 중점을 둔 책으로써 어떻게 하면 읽는이로 하여금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려하여 만든 책이다.
Head First Series 는 처음 읽어보는데, 책에 그림도 많고 글이 대화체라 부담없이 술술 읽어내려갈 수가 있다.
더군다나 각 그림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서문에 있는 오른쪽 그림을 보고 한참을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림들이 어찌나 해학적이고 재미있는지 모른다.
전공서적을 읽으면서 웃었던건 이번이 처음이지 싶다. 전공서적을 읽으며 재밌을 수 있다는건, 웃을 수 있다는건 참 고마운 일이다.
요즘 회사에서 1시간 정도씩 이책을 읽고 있는데, 아직 채 몇장 읽지 못했지만, 아마도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 같다.
요즘 지하철에서 보고 있는 아키텍트 이야기는 읽을 수록 공감하지만 우울해 지는 반면 Head First , Design Patterns
는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 같다.
학부때 해보고 해보지도 않았던, 해볼 생각도 안했던, 염두해 두지도 않았던 JAVA를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