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31, 2005

참을 수 없는 유혹, 그리고 곧 후회

회사를 옮기면서 아침을 거르고 점심, 저녁을 일정한 시간에 잘 먹어주고 있다.

저녁시간은 6시... 그리고 잠에 드는 시간은 주로 새벽 1, 2 시가 된다.

11시가 조금 넘어서 부터 잠에 들기까지가 매우 힘들다.

공허한 속을 달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제는 퇴근길에 홈플러스에서 라면 한상자를 샀다.

방생원의 주식인 라면... 그리도 라면을 먹지 말라 하였지만, 그래도 사실 라면만한건 없는듯 하다.

스스로 혼자 참아보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옆에서 라면 냄새를 폴폴~ 풍기고 있는데 안그래도 고픈배인덕에 그걸 참기란 무척이나 고통스럽다.

어제는 라면 한상자도 샀겠다, 방새원도 하루종일 제대로 식사를 못했겠다 해서 12시 넘은 시간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정말 예술이다... 주말에 집에서 새로 가져온 맛있는 김치와 약간 덜 익힌 꼬들 꼬들한라면...

이리도 맛있을 수가... 둘이 먹으면서 함께 감탄하고 즐거워 한다.

하지만, 바로 잠자리에 들기에 약간은 거북한 속...

그리고 갑잡스레 추워진 오늘 아침, 불어오는 칼바람은 어제밤 라면덕에 부어오른 내 볼따구에 그대로 부대낀다...

살찌는 지름길.. 그리고 숙면에 방해되는 잠자리 식사, 이내 곧 후회를 하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기가 실로 힘이든다.

Tuesday, January 25, 2005

여행가고 싶다.



여행가고 싶다.

여행을 가봤던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행이라 봤자 내 수준에서 기껏 동해 바다 한번 보고 오는것이겠지만, 그것도 언제였는지 잘 모르겠다.

바다가 보고 싶다.

지난 주말, 회사 사람이 정동진과 오대산을 다녀왔다면 사진 자랑을 하는데, 참 부럽더라.

조만간, 바람도 쐴겸 또 맛나는것도 먹을겸 여행을 계획해봐야 겠다.

작년에 한번도 못 놀러 다녔는데, 올해엔 조금 귀찮더라도 자주 자주 돌아다녀봐야 겠다.



사진이 참 이쁘다.

전체적으로 푸른 계열이 참 시원하게 느껴지고 옆에 앉은 처자는 오픈카 자랑이라도 하듯 팔을 벌리고 눈을 감고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게 웃고 있다.

저 차는 오토인가 보다. 남정네가 처자 허벅지위에 손을 올리고 있다.

내 차는 스틱이라 처자가 있다 하더라도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할텐데... -,.-;;...

사진 처럼 이쁘게 여행하고 싶다.

Sunday, January 23, 2005

2004년 평가

1월 21일, 22일 문예분과 2004년 개인평가를 진행하였다.

회사에서 퇴근하여 늦은시간 사무실로 가니 난 꼴찌였고 이미 총화는 시작되었다.

진행되는 총화를 보니 학교다닐 적 自批相批가 생각났다.

매년 한해를 마무리 하며 총회를 준비하면서 한해 사업과 일정을 평가하고 제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스스로의 반성과 평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의 비판은 재미난 기억도 새로운 기억도 참 많다.

계기는 형식적이지만, 그 과정은 진솔된 스스로의 평가, 그리고 일상에서 쉽게 편히 하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은 반성과 앞으로의 많은 과제를 제시해준다.

대학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평가"라는 것,그리고 지금까지 해오는...

평가가 그저 평가로 끝나지 않으려면 앞으로의 시간에서는 그 평가를 꾸준히 기억을 하고 부단하게 되새겨야 한다.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닌, 실수와 잘못을 한번으로 만족하기 위한 평가를 하자고 늘 이 즈음에 이야기들 하지만, 그것이 그리 말처럼 쉽지가 않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이야기를 하며,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무관심했었는지, 그리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놓친 것들이 얼만큼 있는지...

명갑형님의 마무리 평가가 기억에 남는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서로의 장점을 한사람, 한사람 열거하며 그것을 또한 자신의 장점으로 만드려는 모습이 참 인상깊다.

이제는 2005년이 시작했다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1월도 제법 지나갔다.

그러나, 잘못이 있을때, 후회가 있을때, 아쉬움 미련이 남을때 늘 새롭게 출발 할 수 있는 2005년이 되기를 바란다.

늘, 늦었다 생각말자. 언제든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

Monday, January 10, 2005

나와 방생원과 그의 여자친구



나는 후배와 같이 산다.

는 동아리 후배로 참 많이 싸우고 미워도 했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나 나나 나이를 지긋이 먹었는지 싸우지는 않는다.

근 10년동안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서 이제는 그저 마냥 후배라는 느낌보다는 좋은 말벗이라 느껴진다.

하지만, 에게는 아주 팔팔하며 풋풋한 대학 2학년생 애인이 있다.

그녀는 곧잘 우리방에 놀러온다. 그리고 애인이 없어 외로운 나를 의식은 커녕 약올리듯 둘이서 깨를 볶고 지랄들이다.

아주 얄밉고 괴씸하지만, 그래도 밉지만은 않다.

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또 제법 나를 챙겨준답시고 노력하기도 한다.

아무튼 둘이 결혼한다 하니 누구처럼 결혼한다 했다가 헤어지지 말고 잘 됐음 좋겠고, 나도 얼렁 짝이 생겨서 그둘이 얘기하듯이 커플끼리 넷이서 함께 놀러나 다니면 참 좋겠다.

내게 삼각대가 생겨서 타이머를 맞춰놓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함께 찍은것은 아니고 둘이 찍는다고 쑈하길래 내가 꼈다.

다행히 생기발랄하며 화사하게 잘 나온듯 하다.

둘은 싫겠지만 말이다... 으흐흐

Sunday, January 02, 2005

다시!



2004년이 갔다.

그리고 2005년이 왔다.

자! 2004년은 깨끗히 잊고 다시 시작이다!

그동안 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액땜을 다 했기에 이젠 좋은일, 웃을 일만 남았다!

자! 기대하시라!

H & K & J

H는 K 와 J를 알고,

K는 H와 J를 안다.

J는 H만 알고 K는 모른다.

H는 두개의 전화를 가지고 있다.

K는 두개의 전화번호를 알고,

J는 하나의 전화번호만 안다.

두개의 전화는 아무것도 아닌 듯 하나, K는 이제야 아는거 같다.

두개의 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신경이 쓰이고 불편한지를...

그게 가지고 있는것만으로도 그리 귀찮고 번거로운건지 몰랐다.

나는 두개의 전화를 가지지는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