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2, 2005

달라진 예비군 훈련

5년차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실제 예비군 훈련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느지 규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 예비군 훈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 핸드폰 사용을 못 하게 한다.
    이전에도 못하게 하기는 하였으나 예비군 정신상태의 특수함으로 교육중을 비롯하여 어떤때이던지 핸드폰을 사용했었는데, 얼마전부터 영내에서의 해드폰 사용을 간부도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면서 예비군 또한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2. 퇴소식이 생겼다.
    이전에는 생략을 했던것인지 모르겠으나, 신분증만 받으면 바로 집에 가는 것이었는데, 퇴소식을 마칠때까지 집에 갈 수가 없다. 즉 예전에는 줄만 잘 서면 10~20분 정도는 빨리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다.

3.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
    군대에 돈이 많이 생겼는지,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 덕분에 난 처음해 보았는데, 이것이 워낙 많은 사람이 짧은 시간에 해야 하는지라 거의 형식만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난 그 와중에도 한발 맞았으며 맞추진 못했다. -,.-;;... 그래도 예비군 훈련해본것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

예비군 5년차... 그 지긋지긋 한 군대는 제대후에까지도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한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유일하게 미련이 없었던 시기이다.

매일 같이 맞았고, 전산병이란 이유로 날 샜으며, 행정부대란 이유로 근무열외도 없었다. 그 힘든 2년 2개월의 시간들이 까맣게 잊고 있다가도 군복만 입으면 또 절로 생각이 난다.

그리고 군복을 입으면, 부대에 들어가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건지 그리 느끼는 것인지 몹시 추워진다. 약한 바람에도 몸이 차가움을 느끼고 또 배고파 지고 뭘 해도 졸립다.

아무튼 다녀왔다.

이제 내년까지 받으면 예비군도 끝나는데, .. 속시원 하지만,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에 아무래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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