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9, 2005

밤을 새면서,




잠에서 깨어 울고 있는 제자에게 스승이 물어봤다.
스승 曰 : 제자야, 왜 울고 있느냐? 슬픈 꿈을 꿨느냐?
제자 曰 : 아닙니다.
스승 曰 : 무서운 꿈을 꿨느냐?
제자 曰 : 아닙니다.
스승 曰 : 그럼 어떤 꿈을 꿨느냐?
제자 曰 : 달콤한 꿈을 꿨습니다.
스승 曰 : 달콤한 꿈을 꿨는데, 왜 이리 슬피 우느냐?
제자 曰 :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너무 슬픕니다.

달콤한 인생.. 꿈... 이룰 수 없는 것, 그것을 잠시 나마 느껴보는 꿈...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인지 알지만, 불가능한것인지 알지만, 그 마음은 현실을 이내 모두 인정하지 못해 꿈을 꾸고 그렇게 달콤했나 보다

달콤하다는 것이 이런 뜻인지 잘 몰랐다.

잘 생각해 보니, 단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은것도 아니고, 달콤이란 말에 잠깐이란 것이 함께 있는게 아닌가 한다.

잠깐, 아주 잠깐... 달콤하다.

그 느낌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아주 잠깐 달콤했나 보다.

이병헌은 젊음을 모두 걸고 충성해오던 조직에서 여자 때문에 망한다. 여자 때문에 죽음으로 까지 간다.

남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자"인가? -,.-;;..

여자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네...

하지만 달리 생각한다면 자신의 인생을 망칠정도의 여자를 만난다는 것 또한 큰 복이 아닌가?

분명 그동안 쌓아온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마음이 있었으리라.







『 사람들은 말이죠..직접 겪었기 때문에 믿는 게 아니예요. 사람들은 그게 뭐든 간에 감당할 수 있을 때만, 그럴 때만 뭔가를 믿어요 』

믿지 못하는게 있었다.

정확히 표현하면,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역시나 현실적으로는 이성적으로는 이해되고 용납되나, 내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으며, 내게는 도저히 감당되지 않는 과거 그리고 사실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부정하고 싶은 현실...

그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머리속에선 이성과 감정이 아주 복잡하게 뒤엉키고 혼란스러울땐...

그럴땐 어떻게 극복해야 하지?

그 현실이 지금도 꿈이었지 않을까 하는 헛된 바램으로 자꾸 뒤돌아 보게 될땐...

아직도 믿지 못하는 사실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내겐 없다.



밤을 새면서 두편의 영화를 보았다.

왜 밤을 새면서 영화를 보았는지... 일이 없으면 들어가서 잘 것이지...

채널 업체쪽에서 건네준후 우리 쪽에서 조립하기로 한게 있는데, 그게 늦어져서 기다리면서 그랬다.

이전에 개봉 당시 보고 싶은 영화들이었는데, 못보다가 이제야 봤다.

일부러 그렇게 본건 아니지만, 두 영화는 공통점이 있다.

1. 자신이 믿어오던 것에 대해 배신을 당하고 힘들어 한다.

2. 두 영화의 남자 주인공 두명은 모두 여자를 잘못 만나서 망한다.

Sunday, July 10, 2005

War Of The Worlds




일반적인 SF 또는 미국식 영웅주의 영화와는 좀 달랐다.

볼거리가 참 많다.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지구인을 공격하는 외계인이 아니라,

절대적인 공포에 이성을 잃고 자멸해 가는 인간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와중에 레이 페리어( 탐 크루즈 )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역시 그도 이성을 잃어가지만, 그 모든 것이 지켜야 하는 가족을 위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이지 않다라는게 참 독특한 묘미였다.

지구를 구하는 평범한 사람의 그럴싸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무것도 생각치 않고 오직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만 그렇게 싸우는 모습은 분명 다르다.

뭔가 화끈하고 분명한 결론을 원한 사람에게는 허무하기 짝이 없는 영화이겠지만, 이 영화가 가지는 차이점을 안다면 분명 생각해 볼 거리는 많다.

가족... 결국 의지하고 믿고 기댈 수 있는 곳, 내가 지켜야 할 곳은 가족이라는 이야기 인데... SF, Horror 와 Humanism 을 잘 섞어 놓은 영화라고 한다면,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레이첼 역을 맡은 다코다 패닝의 연기가 참 역시나 싶다.

어쩜 그리도 연기를 잘 하는지... 커서 뭐가 될런지 참...

근데,

"War Of The Worlds" 라고 한다면 "세계전쟁" 정도가 되야 하지 않나? 아니면 세계가 복수이니, "세계들의 전쟁"이라고 해서 대충 "우주전쟁"으로 한건가?

음... Blog 에 대놓고 무식을 자랑하는게 될 수도 있겠다... -,.-;;...ㅋ

Friday, July 08, 2005

우리근영이.. 많이 더워? 나도 덥근영...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Cyworld의 스크랩이나 낚시글 같은 것을 안 좋아한다.

그저 자신의 공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남의 것을 가져다 놓은것이 의미없다고 판단해서이다.

하지만,

우리 근영이의 동영상을 본 순간 그렇게 다른곳에서만 볼 수가 없다.

기존의 생각을 바로 잊어버리고 여기에 링크를 걸어놓는다.

나는 KTF 와 전혀 상관이 없다.

Lotto

발행일 : 2005/07/08(금) 14:21:57
추첨일 : 2005/07/09(토)

A030913222639
B121415293444
C030815262943
D081016232943
E011012183844


처음으로 Lotto를 해보았다. 이것이 처음나왔을때도 난 동요하지 않고 꿈쩍않았는데, 점심 먹고 밖에 잠시 바람 쐬러 갔을때 갑자기 이것이 땡겼다.

5,000원을 내고 자동으로 얘기하고 Lotto를 했다.

대한민국에서 일반인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보다, Lotto 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암울한 현실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러한 이야기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다.

참 묘한것이, 인간심리를 잘 이용한 놀음이 아닌가 싶다. 도박이라는게 그렇듯...

현실적으로 안될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나 역시 인간이기에 적잖은 희망을 가져본다.

그래도 처음인데... -,.-;;... ㅋ

역시나 인간이기에 되기도 전에 1등하면 뭘 해야지를 생각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 평소에 신경도 안쓰고 그다지 하고 싶지도 않던 Lotto 가 오늘따라 심하게 눈에 들어오고 갑자기 땡겼을까?

이건 뭔가 게시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내 Blog의 바탕 이미지와 링크 이미지또한 Lotto 추첨 공과 비슷하게 생겼다. 아마도 오래전부터의 게시를 무딘 내가 알아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

바로 내일! 기대 한다. 부디...

Saturday, July 02, 2005

시간이 빨리 가는건....

나 曰 :
형님, 시간이 너무 빨리가요.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벌써 7월 이네요...

갑형님 曰 :
시간이 빨리 가는건, 하는건 많고 바쁘긴 한데, 결과가 없어서 그래.
뭔가를 늘 열심히 하고는 있는거 같은데, 막상 결과가 나쁘거나 불분명하니, 결과에 대한 성취감이나 보람도 없이, 그저 바쁘기만 하니 시간이 빨리 가는거지.

비오는 일요일, 간만에 갑형님과 점심 한끼 같이 했다.

차를 집에 두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우산을 쓰고 갔다.

참, 오랜만에 버스와 지하철을 탔고, 또 오랜만에 귀에 이어폰 꼽고 이동해 본거 같은데, 이 느낌이 참 좋았다.

이제 3주 정도 남은 관악통일문화제를 앞두고 모두들 분주하다.

지난 금,토에 진행됐던 분과개인총화모임과 청년회전체모임에 가지를 못해서 일요일에 따로 갑형님을 만났다.

처음엔 그저 뵐 생각은 아니었고, 나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내 스스로의 해결책을 말씀드리려 했던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야비하게 행동할 수는 없었다.

갑형님은... 참 힘드신 분이다. 마음이 넓으시고, 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깊다. 그래서 덜 힘든 사람들의 짐까지 대신하려 하신다.

나또한 많은 빚을 갑형님께 진듯 하고...

그런 형님에게 난 또 짐을 덜려했던지, 내 얘기를 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투정을 부렸다.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다고... 갑형님은 말씀하신다. 결과가 없어서라고...

듣고 보니 딱 맞는 말인듯 하다.

그동안 하는일은, 한건 참 많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 -,.-;;...

요즘들어 나의 자질 부족, 능력 부족에 대하여 회의가 참 많이 든다.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가야 하는지... 또 사람과 함께 어떻게 잘 어울러 질 것인지... 모르는것도 많고,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고...

아무튼 요즘, 참 공황스럽다.

뭔가 구체적이고 정확하며 논리적인 해결책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시간을 빨리 보내지 말자.

근데,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