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19, 2006

유럽여행 중입니다.



생각외로 여러가지를 보며 다니고 있으나, 보는데 집중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것 중 최고는 단연! 공원에서 동물 괴롭히기와 낮잠자기입니다.

여유있게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바로 바로 글 올리고 싶지만, 인터넷을 자유롭게 잘 쓸 수가 없어서 그러하지 못 합니다.

Sunday, September 10, 2006

유럽여행 다녀옵니다.

2006년 9월 13일 부터 10월 30일 까지 서유럽을 자동차로 여행하고 올 것 입니다.

많은 곳을 가려하지 않을것입니다.

그냥, 쉬엄 쉬엄 바람 쐬며 천천히 돌아보고 올 생각입니다.

몇몇은 너무 오래 있다가 오는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살면서 언제 또 이렇게 긴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여행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50일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닌거 같습니다.

너무 짧습니다.

짧은 시간, 짧다 하여 조급해 하지 않으며, 여유있게 다녀오려 합니다.

Tuesday, September 05, 2006

2006년 통세 수련회



안면도로 2006년 청년회 수련회를 다녀왔다.

사실, 지난주에 답사를 다녀온지라 처음 떠나는 마음은 그다지 흥분되지 않고, 별 감흥이 안왔으나...

사무실에서 2시에 집결하고, 수경이 회사 차량을 빌려 문예분과가 함께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며칠 비가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

이제 늦여름이라기 보다는, 초가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법하다.

푸르고 높은 하늘도 그렇고 가을냄새가 제법 도는 바람도 있다.

길은 그다지 막히지 않아서 수련회 장소까지 잘갔다.

역시나, 드라이브 하기 좋은 그 길은 오늘 가는길에도 함께 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분을 주었다.

수련회마다 각 분과는 장기자랑으로 적잖히 예민해진다.

더욱이, 우리 문예분과의 경우 문예분과라는 이름과는 달리 매년 수련회때마다 이렇다할 문예를 보여주지도 못하여 더욱 그러하다.

이번엔 인순이의 힘을 빌어 정통문예로 승부해 보려했으나... 실패하였다.

매년 실패를 거듭하며, 문예분과의 실패요인을 알아냈다.

그것은 다름아닌, 유행에 민감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 815 대회때로 그랬고, 이번 장기자랑때 역시 문예분과원 대부분은 공중파 방송을 페러디한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남들이 즐거워 하고 웃을때, 그저 어물쩡하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결론은 남들과 함께 공유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절실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뭐, 이것말고도 연기자의 부재, 경험이 없다는 등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대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창의적인 요소가 부족하다 할 수 있겠다.

안타깝게도 또 다음해를 기약해야 했다.

장기자랑을 마치고 뒷풀이에 들어갔다.

늘 있던 뒷풀이였을지 모르나, 이번 뒷풀이때는 내가 생각을 좀 하게 됐다.

다름이 아니라, 회장님의 얘기가 괜시리 내 머리를 파고 들어왔다.

간부와 간부간의 관계, 간부와 회원간의 관계, 회원과 회원간의 관계...

그렇게 관계를 다시 생각하자는 건데...

내가 받아들이기엔 그러했다.

서로가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서, 부족한게 많다는 문제점이 대두된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분명 좋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더욱이 우리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고민하며, 사람을 위해 복무한다.

하지만, 그 전체로 대변되는 사람에게는 좋은일을 할지는 모르나, 정작 가까이 있는 우리 서로에게는 소흘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소흘하다는 것 그 이하였을지도 모른다.

분명 관계개선이 필요하다라는 판단이 드는 시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운동을 하는 사람다운 관계란...?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우리가 함께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는 분명 구분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저 막연한 느낌이다.

서로의 의식과 사상으로 묶이고, 거기에 좀더 돈독한 관계가 가미된다는 수준은 분명 아닐것이다.

회장님은 좀 얼큰하게 술이 취하셨고, 이후 개인 발언을 통해 "회원여러분 사랑합니다"하였다.

내가 알기론 회장님의 성격상 그런 닭살스런 말을 하시기 힘드신 분인데...

다른때보다 유난히 빨리 취하신 이유는 아마도 그 말을 직접 하고 싶어서, 좀더 빨리 달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감성적 판단이지 진실은 아니다.

하여튼 그러하다.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개선... 어느 조직이나, 처음엔 아름다와 보여도, 그 깊이를 알고 내부로 들어가 이러저러한 얘기를 듣고 하다보면, 점차 티가 많이 보이게 되는 법이다.

나는 그 티를 만들어 내지 않았나? 나는 그 티를 호위하지 않았나? 나는 그 티를 즐거워 하지 않았나? 돌이켜 짚어내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다음날...

장기자랑과는 달리, 우리분과가 강세를 보이던 공동체놀이에서 마저 우리는 1등을 하지 못했다.

문예분과에게 있어서는 정말 치욕스런 수련회였다.

그간 바쁜 회사 핑계로 마음과 달리 청년회에 소흘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요즘들어, 노래단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나야, 당연히 하고 싶다.

이번 긴 휴가를 보내며, 생각을 해보자.

난 이제 앞으로 무엇을할까?

청년회도 잘 하고 싶고, 내 앞으로의 진로도 이제 하나 하나 굳혀 가고 싶다.

난 아직 늦은거 하나 없다.

나는 또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얼토당토 않는 어불성설일지라도 자기최면을 걸어보자.

난 한다!


사진 더 보기

Monday, September 04, 2006

몸값 올리기?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출발까지 며칠이 남아서 여행후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별 생각없이 이력서 작성해서 구인 사이트에 올려보았다.

특별히 어디에 이력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그냥 내 상태를 구직중이라 하여 올렸다.

생각외로 꽤 많은 곳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고 3군데서 면접을 보았다.

첫번째 회사 :
내가 생각하는 적정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
의외로 흔쾌히 알았다고 한다.
바로 같이 일하자고 했다.
왠지 괜히 밑지는거 같다. 내가 제시한 연봉을 아무런 밀고 땡기기도 없이 바로 알았다 하다니...

두번째 회사 :
괜히 밑지는거 같아, 욕심내서 더 큰 액수의 연봉을 제시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나라는 거만함까지 추가됐다.
근데 이번에도 바로 알았다며, 바로 같이 일하자 한다.
괜히 이상하다.

세번째 회사 :
내가 생각해도 내 경력과 수준에서 터무니 없는 연봉을 제시했다.
근데... 좀 고민하더니, 알았다 한다.
정확하진 않지만, 최대한 맞춰준다 하며 같이 일하자 한다.

좀 의아스럽다.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지금 나 정도되는 경력자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한다.

모두들 어디서 들었는지, 신입이 말도 안되는 연봉을 제시하기도 하고, 또 일 좀 해보려고 경력자를 구할라면, 완전 하늘의 별따기 란다.

그도 그럴듯이... 내가 경력 좀 쌓았다고 해서 부르는대로 연봉을 주겠다고 하니...

조금만 나쁜 생각하면, 이리 저리 옮기면서 경력쌓고, 개발은 둘째 치고 연봉올리기에 힘쓰겠다.

자신이 받아야 하는 적정 연봉은 얼마일까?

그걸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본다.

회사는 면접만으로 개인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

적당한 경력이 쌓인 개발자는 실제 할 수는 없어도 어디서 줏어 들었는지 뭔지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다.

즉, 면접은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실력과 가치는 자신이 판단해야 한다.

고용주와 피고용주는 돈의 관계이다.

고용주는 피고용주에게 일을 시키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받을 수 있어야 하며,

피고용주는 고용주에게 받은 보수만큼의 값어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속고 속이는 경우가 되기는 하지만, 이것은 정말 투명하게 공개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밑지는거 없이 좋은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번에 몇번의 면접을 보면서, 참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만일 내가 그 연봉을 받고 입사를 했다 치자.

나는 그 연봉에 대한 부담과 압박으로 일에 묻혀살테며, 다행이면 그나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것이고, 불행이라면 좋은 결과를 내기는 커녕 스트레스만 더해 갈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 이하의 연봉을 받고 일을 한다 가정해보자.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조차도 단지 "돈"의 부족이라는 이유로 의욕을 상실하고, 결과마저 내 의욕을 반영하여 그만 그만한 수준에서 머물겠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적정 수준의 연봉을 받고 일을 해야 할 의무 아닌 의무가 있으며,

회사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된 개인 수준에 맞는 연봉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회사의 이러한 의무는 전체의 결과에 종속적이지 않다. 다른 말로 하면, 개인의 결과는 만족스러우나, 회사 전체의 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때, 즉 이윤이 발생하지 않았을때에 따라 개인의 보상이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경영의 문제이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면접을 보면서 참 아이러니 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요소는 이게 아닐지도 모른다.

정말 돈과 상관없이 개발이 좋아서 하던 때가 있었다.

그냥 내 노력과 땀으로 창조해낸 나의 결과가 좋아서 열심이었던 때가 있었다.

개발이라는 것...

우수한 개발자들이 꿈꾸고 그리는 개발, 학교에서 가르치는 개발, 한국 IT 의 개발... 모두 다르다.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 많은 화두를 제시하는, 개발자의 로망 Google 의 예를 들면...

Google은 개발자들이 정말 개발을 하고 싶어하게끔 해준다.

그때야 많이 진정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싶다.

하고 싶은 개발을 하고 싶다.

돈으로 인정받는 개발이 아니라, 나의 노력과 땀으로 인정받는 보람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