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07, 2008

처음으로 취미 붙인 당구

고2 때, 대수를 따라 처름으로 당구장에 갔었다.

대수한테 배우면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고, 대학교에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98학번 정도 부터는 이제 당구보다는 스타크래프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로 PC방을 찾았지만, 내 학번정도까지는 공강시간의 가장 많은 취미 활동은 역시 당구였다.

1학년때 30, 2학년때 50, 3학년때 80, 그리고 쭉~ 80 이다가 작년초에 스튜디오 친구들이랑 치면서 100으로 올렸었다.

당구가 치고싶어서 일부러 자리를 만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동네 친구들 만나거나, 스튜디오 친구들 만날때 아니면 거의 칠일도 없었고...

회사에 오고나서, 여기 회사는 사람들이 참 놀지를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생일인 사람이 있어도 따로 술자리를 가지려 하지 않고, 퇴근후 그냥 겸사 겸사 같이 운동하는것도 없고, 참으로 건조한 생활로 보여졌다.

심심하고 지루하고,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도 없어서 그간 취미에도 없던 당구를 제안하게 됐고 그렇게 종종 치러 다니기 시작했다.

나보더 훨씬 전에 입사한 사람도 팀에서 같이 당구친건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 그동안 일만 할줄 알았던 부팀장님이 250 다마일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요즘 당구를 종종 치러 간다.

약 8년만에 큣대를 잡았다는 부팀장님도 요즘 재미있는지, 점심시간에 가서 자장면 먹으면서 치자고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과 친해질 의도로 목적의식적으로 당구를 쳤으나, 이제는 슬슬 취미가 되어가고 있다.

물리고 물리는 당구판이 벌어질때마다 뒷이야기는 재밌게 더 오래가고, 또 다음판을 기대하기도 한다.

지금 나는 6연속이다. 처음엔 2번에 1번꼴로 내가 물렸었는데, 요즘엔 내가 거의 물리지 않았다.

물론 점심도 공짜로 먹고 스포츠도 하니, 1석 2조? ㅋ

단, 팀장님이 은근히 눈치를 줄 작정인가보다.

내가 온뒤로 술자리도 많아졌고, 점심시간도 모자라, 칼퇴근하고 당구치러 가는 모습도 보이니...

하지만, 난 사람들과 친해지고 즐겁게 일하는게 우선이다!

지금까지 눈치 보면서 회사다닌적이 없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하고 싶다.

할일 열심히 잘 하면서 즐겁게 회사다니기!

그것이 당구를 치는 나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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