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는데, 등짝이 결리고 쑤시고 아팠다.
잠을 잘못 자서, 목이 결리고 아픈 적은 있어도, 등때기가 이래 땡기고 쑤신적은 없었다.
대충 참고 있다가, 앉아있기도 힘들어서 근처에 있는 한의원으로 갔다.
대개의 모든 병원에서 그렇듯이, 1 병원 1 미인 공식이 있다.
하지만, 이곳 한의원은 달랐다.
2분의 아리따운 미인 간호사님께서 나를 맞이해 주었다.
의사선생님께 침을 맞기전 간호사와 짧은 대화를 했다.
미녀 간호사 曰 : 웃 옷 벗으세요.짧은 대화였지만, 참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대화였다.
나 曰 : 네.
손님이기에, 또 등판이 문제이기에 웃옷을 벗으라고 한거였지만, 그 짧은 말 한마디에 따스함이 베어있고,
하지만, 난 그간 극심한 운동 부족으로 인하여, 웃옷을 벗기가 참으로 민망하였다.
앞판이 아픈것이 아닌게 천만 다행이었다.
그렇게 그녀에게 상의를 노출하고 의사선생님한테 침을 맞고, 엎드려 누워 그녀에게 물리 치료를 시작 받았다.
다 끝나고 우리는 또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미녀 간호사 曰 : 다 끝났습니다.이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나 曰 : 네
그녀가 내게 마음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나보더 더 많은 단어들을 내게 건냈으므로, 마음이 아주 없는거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난 오늘 그간 풍만해진 나의 상체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게 돼었고, 내일 모래 다시 그녀에게 내 상체를 노출 시킬때는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이어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다시 수원으로 내려 오면서, 반경 50m 이상 갈일이 없어졌다.
회사에서 씻고 자고 밥 먹을때, 지하식당에 엘레베이터 타고 가고...
밖이 더운지 추운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모르고, 햇볕을 보지 못해 얼굴은 하얗게 되어 가지만, 정작 잠못자고 담배 많이 펴서 눈밑은 시커멓게 다크서클이 내려온다.
매일 밤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좀 생각해 봐야지 않을까 싶다.
이젠 조금만 걷기도 귀찮아지고, 또 걷는것 만으로도 숨이 차기도 한다.
내 나이 이제 31...
아직 젊은 나이 이거늘... 인생 뭐 있나? 한번 굵게 빛나게 살다 가는거지라고 생각은 들면서도, 빛나게 살려면, 비실비실 하면 안되지 않겠는가.
2년 전에 비하여 확! 늙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다시 한번 빛나는 내 청춘을 되찾아오자!
난 왕자도 아니고 변태도 아니다. 여자들은 가끔 헷갈려 하는게 있는데, 이 정도는 남자로서 아주 기본적인 순수한 하얀 도화지 같은 수준이다.
진짜 변태들은, 뒤에서 모든걸 하며,
진짜 왕자병들은 자신이 왕자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왕자는 아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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