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바다에 다녀왔다.
멀리 울산에 다녀왔다.
남쪽이라, 많이 더울지 알았는데, 때마침 올라오는 태풍덕에 덥지 않았고, 부는 바람은 무척이나 거셌으나, 싫지 않았다.
이런 바람은 맞아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그냥 다녀왔다.
그동안 늘 뭔가 몽롱한 상태였는데, 한결 개운해 졌다.
그동안 늘 뭔가에 ?기는듯 바둥바둥거렸었는데, 한결 가벼워 졌다.
뭔가를 생각하고, 정리도 좀 하고, 또 앞날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냥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온것만으로도 족하다.
당연히 말끔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이제 조급해 하지 말자.
자의든 타의든 내 페이스를 잡고, 내 주관대로 고집있게 그리고 여유있게 살자.
이기적일지 모르나, 끌려다니는건 내 취향이 아니다.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자.
인생 별거 있나?
내식대로 가는거다!!!
Friday, August 18, 2006
바람이 거센 바다의 시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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