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4, 2005

이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 너 하나뿐이 아니야




"주먹이 운다"를 보았다.

최민식과 류승범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관심 끌리는 영화이기에 보았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사실, 기대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교도서에서 복싱을 배우고, 신인왕을 탄 실제 인물의 실화라고 하는데...

내용은 그러하다. 자신의 현실, 일상에서 쉼없이 부딪히는 벽들, 그리고 주위 인물들과의 마찰, 껄끄러움들...

두 사람모두 복싱을 매개로 그 아프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낸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

“야, 강태식! 이 세상에 사연 있는 사람 너 하나뿐이 아니야. 내가 복싱은 몰라도 조지 포먼이 마흔 다섯에 챔피언 딴 건 안다.”

강태식역을 맡은 최민식이 길거리에서 10,000원 받고 인간샌드백 일을 하면서 우동집 아저씨 하고 친해졌는데, 자신의 오만한 자존심을 화로 표출하면서 우동집 아저씨 한테 된통 당하는 씬에서 이런 얘기를 우동집 아저씨가 한다.

"이 세상에 사연있는 사람 너 하나뿐이 아니야" 라는...

오만가지 인간이 사는 세상에 늘 각자마다 사연이 있을법함에도 불구하고 난 내 자신의 사연이 대단한 것 마냥, 온갖 아픈척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모두들 스스로 개개의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 혼자 아픈척, 나 혼자 힘든척, 나 혼자 외로운 척은 이제 하지 말자.

그리고 극복하고 이겨내자.

늘, 객관상황에 근거한 긍정적 사고로 돌파구를 찾자.

그동안 너무 ~척했던거 같다. 이제 그만하자.

1 comment:

Unknown said...

그래도 가끔 ~척 하면서 위로받고 싶을때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