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30, 2005

비오는 9월의 마지막 날

이즈음에서,

또 한해의 끝이 부쩍 다가왔음을 매년 느끼는 거지만,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해를 거듭하며, 그 아쉬움과 석연찮음은 늘 커진다.

30줄로 접어들면 뭔가 변화가 있을거라 생각했던 불과 2,3 년 전의 모습과 난 지금 맞지 않다.

대학때 그저 쉽게 흘려 불렀던 "나이 서른에 우린" 이란게, 이리도 금방 인지 몰랐고,

여전히 불투명한 30살 하루 하루를 보며 무언가 제법 완성됐을 법 한 시기라는 그 30살은 비현실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난 아직도 어디에 있을지 무엇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

안일하게 일상에 안주하긴 싫은데...

뭔가 화끈한 계기가 절실하게 요구되기도 하고...

하지만, 막상 뭔가 해보려 해도 용기가 부족해 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스럽기도하고,

나이와 겁은 비례하며, 나이와 용기는 반비례하나보다.

앞머리가 눈을 찔러서,

이발하러 가기도 귀찮고 해서 내가 직접 잘랐다.

무슨 생각이 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그냥 한번 잘라봤다.

역시...

머리는 머리깍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앞머리가 일자가 되어 사람이 우수워졌다. -,.-;;...

Monday, September 19, 2005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에

난 당일날에만 집에 갔다 왔다.

이렇게 명절이면 큰집에 가기를 꺼려 한게 제법 된다.

이번에도 역시...

새벽에 집에 가서 제사 드리고,

점심때까지 성묘 다니고,

점심 먹고 방하나 잡아서 푹 잔다.

그리고 슬그머니 집을 빠져나온다.

나올 즈음 마루에 모여있는 사람들 한테 잘못 걸리면 긴~ 소리를 듣는다.

돈은 잘 버냐?

담배 끊어라

여자는 있냐?

결혼해야지?

그리고 가족들의 최종 결론은 왠만하면 6개월 안에 결혼해라 이다.

왠만하면 하는게 결혼인가?

그냥 적당히 하면 되는게 결혼인가?

그 6개월의 이유는 아버지의 정년 퇴직이다.

정년퇴직하면 축의금 들어올때가 확연히 줄어 버리니까...

살아보니까 더 골라봐야 거기서 거기더라 라고 얘기하는 남자들...

다 아내를 옆에 두고 그게 할 말인가?

무슨 적당히 골라서 장가가는 것 마냥 그렇게 얘기를 하다니...

그런 얘기를 듣고 아무말 않는 여자들도 마찬가지고,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 집안도 문제이다.

언제부터인가 그런 얘기들에

얼굴 화끈거리게 짜증내던것이 제법 되었지만,

그래도 내 손 꼭 잡으며,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며, 손주 며느리 보고 싶다는 할머니 한테는 아무말 못 하겠더라.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참 스트레스 주는 명절이다.

우리 근영이 생각하면서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고 싶어도 참 어렵다. 역부족이다...

미안하다 근영아...

날 위해 그렇게 동영상까지 찍었는데... -,.-;;...

Sunday, September 11, 2005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내가 정말 근영이 때문에 환장 하겠다.

어쩜 그리 이쁘고 착하고 귀여운지...



근영이가 주는 송편 먹을라 했는데, 바로 쏙 빼서 지가 먹어버리다니... ㅠㅠ

그래도 좋아~



나도 근영이랑 가족 사진 찍고 싶다. ㅋ

나 신랑, 근영 신부~ *^^*

나는 정말 KTF 와 상관이 없다.

Wednesday, September 07, 2005

'05 관악 청년회 여름 수련회




통세 3년 차인 나는 작년을 제외하고 수련회는 2번째이다.

9월 3일, 4일 이틀간 대천으로 다녀왔는데, 한번 정도 가보았을 법한 대천은 이번에 처음이다.

회사일을 마치고 혼자 대천으로 가는데,

난 대천이 가까운 곳인지 알았는데, 지도 보고 막상 가보니 꽤 멀었다.

중간에 가기 싫어질 만큼... 가끔 혼자 이렇게 드라이브 하는것도 좋긴 한데, 이번 만큼은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도착해서 사람들 보니 반가왔다.

사람들은 내가 말도 없고, 조용해서 사람들을 싫어하는 줄 아는데, 사실 안 그렇다.

사람들을 참 좋아라 한다. ㅋ

도착해서 바로 분과 장기 자랑을 준비하고 2005년 상반기 평가하고 분과 장기 자랑을 했다.

이번 수련회는 내게 남 다르다.

통세 3년차에 드디어 모범회원상을 받게 되었다.

다른 때와 달리, 상장이나 상품은 없지만, 그래도 받은거다. ㅋ

상반기 평가가 끝나고 모래사장에서 술을 먹었다.

이놈의 술은 아직도 내게 참 고역이다.

특히나, 파도타기... 모두 마셔야 한다는 강제성과 또 내가 술을 마시고 있는 상황을 여러명이 보고있다는게 난 실로 부담스럽다. -,.-;;...

그래도 안 하면 안되고, 이제는 적당히 넘기는 법, 뺑끼 정도는 능히 익혀두었다.

사회자가 진행하는 1차 술자리가 정리될 즘, 나는 적당히 눈치를 보아 숙소로 와서 자려 했다.

피곤했나 보다.

뭐, 원래 술자리를 반겨하지않지만서도 말이다.

그러다가 승윤형한테 걸려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됐다.

승윤형은 참 솔직 담백하다.

나쁜 얘기도 참 밉지 않게 잘 하고, 하고 싶은 얘기도 속 시원히 잘 해준다.

승윤형의 부탁, 나의 고민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보았다.

난 역시나 단순하고 고지식한 모습이 참 많다. 그래서 승윤형한테도 미안하다.

그리고 나의 고민을 어쩌면 너무 간단명료하게 잘 풀어 납득시켜준듯 하다.

그간 알게 모르게 죄책감이 참 많았는데, 말이다...

그간 여러번 술 자리 한번 같이 하자 하자 했었는데, 또 몇잔 마시지 못하고 또 많은 얘기 하지 못하고 수련회가 지나갔다. ㅋ

또 자리가 생기겠지... 늘 고마운 사람이다. 승윤형...

다음날,

아침부터 분과별 간단한 체육대회라고 해야 하나? 물놀이도 하고 게임도 하고 뭐 그랬다.

올 여름 처음으로 물에 들어가 보았다.

사실, 서해는 정말 바다 취급 안해준다. 동해를 가야 하는데... 물도 더럽고, 괜히 찝찝하고...

깔끔떠는건 아닌데, 그래도 분명 다른 사람들 보기 안 좋았을거 같다.

그래도 결국 물에 들어갔다. -,.-;;... 역시나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물에 내 몸을 띄우는 기분은 참 좋다.

이렇게 정신없이 수련회가 끝났다.

돌아오는 길, 길도 엄청 막히고, 또 졸려서 혼났지만,

그래도 늘 즐거운 청년회 그리고, 늘 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수련회였다.

이 사람들... 참 좋은 사람들이다.

나도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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