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7, 2006

2War 녹음 작업


( 연출된 사진임 )

5월 26일, 27일 이틀간, 논현동에 있는 9Studio 에서 2War 에 쓰일 음성 메세지를 녹음 했다. 2War의 음악을 맡아준 영준이 덕에, 좋은 studio 에서 작업을 했다.

studio 에 들어섰는데, 밖에서 보는거와 달리, 안은 너무도 멋진 장비들이 날 떨리게 했다.

한때 음악이 꿈이었던 나에게 이런 장비를 보는것만으로도 난 아직도 떨려한다.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역시 콘솔이었다. 64개 채널에 뭔 EQ 가 이리도 많은지, 뒤로 깔끔하게 정리된 라인과 사방의 적절한 위치에 배치된 스피커들이 너무도 멋졌다. 콘솔만 5억이 넘는거라던데...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ㅋ

첫째날은 우리 학교 독문과 교수님이 수고를 해주셨다. 인규가 독문과 후배통해서 서배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지라, 녹음작업이 좀 버거워 보였다.

큰소리를 내야 하는데, 몇번 하시다가 지치시고... 결국 후에 감을 잡으셨는지, 잘 마무리는 되었다.

둘째날은 미숙누님이 소개해준 캐나다에서 온 영어 선생님이 수고해주셨다.

독문과 교수님이야 한국말은 좀 하실줄 아셔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 캐나다 영어 선생님은 한국말은 전혀 하지 못했다.

해서, 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결국 내 동생 혜경이가 수고해주었다.

평소 친하지 않던 동생이었는데...ㅋ 이렇게 또 유용하게 잘 써먹을 수 있게 돼서 다행인지... 또는 내가 이제 동생한테 한번 발목 잡히는건지... -,.-;;...

사실 그간 동생의 영어실력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직접 들어보지 아... 역시 잘 하긴 잘한다.

실제로는 모르나 내 귀로 듣기엔 Native Speaker 와 같은 발음을 구사하고, 또 어려운 주문을 하는데도 바로 바로 통역해서 캐나다 영어선생님이랑 의사소통하는게, 내 동생이지만, 좀 멋져 보였다. ㅋ

반면.... 초,중,고,대학교 16년간의 교육을 받으면서 제2외국어 하나 정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나는 뭔가라는 언울한 현실에... 참 부끄럽게도 했다.

몇번의 기회가 있고, 또 나름대로 의사소통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완전 Konglish 라며, 챙피해 죽는지 알았다고... 영어 학원좀 다니라고 했다라고 울엄마를 통해 듣게 되었다.

그래도 좀 하는거 같았는데... ㅋ

아무튼 혜경의 도움으로 녹음도 잘 끝나고, 나도 멋진 studio 구경도 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였다. 이틀간의 녹음이 끝난뒤, 장비들이 너무 멋져 보여서 기사분께 부탁을 하고 연출된 사진 몇장을 찍어보기도 했다.

언젠가 영준이도 저런 Studio 를 갖게 되어서, 후에 자주 놀러가고, 또 악기도 연주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2War가 이제 7월 Close Beta 를 앞두고 무지하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에게 주야는 없고, 주말도 없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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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08, 2006

The Pragmatic Programmer

하도 평이 좋길래 사서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먼저 지하철에서 읽기가 불편하다. 책도 두껍고, 하드카바라 앉아있을때는 모르겠는데, 서서 보기엔 팔이 저려온다.

두번째로 내용이 그저 그랬다.

틀린말 없고, 다 맞다 싶은 내용이었지만,

글쎄... 내가 책의 내용을 전부다 이해하고 체득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IT 업계에서 1년 이상의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라면, 저자처럼 정확한 근거와 넓은 지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지라도,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는 내용들이었다라고 판단이 된다.

무언가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그냥 내 경험과 느낌, 생각을 검증하는 정도의 책이었다라고 생각된다.

선배개발자들의 잘 정리된 경험서 같다라고나 해야 할까?

개발에 발들 들여놓는 초보들이 읽고 재미있어할 법한 책인 듯 하다.

내가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이리 거만한 발언을 하는것일 수도 있지만...ㅋ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천식 [喘息, asthma]

때아닌 5월 감기로 고생을 했다.

난 감기등을 비롯하여 왠만한 질병에 걸리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고, 약도 먹지 않고, 그저 나의 건강을 믿으며 그냥 이겨낸다.

하지만, 그것도 30살이 넘으면서 힘들어졌다.

콧물, 코막힘, 목따갑고, 재채기가 나오며 호흡이 곤란해서 병원에 갔다.

이래 저래 증상을 얘기했는데, 호흡이 곤란하단 얘기를 듣고 의사가 의아해 하며, 이래 저래 청진기대 대보고 진찰을 더 해보더니,

의뢰서를 하나 써주고는 다른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한다.

이런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좀 겁이 났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갔는데,

가족중에 천식이 있는 사람이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없다고 했는데, 나보고 천식기가 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술먹거나, 감기가 걸렸을때 간혹 잠자기 전에 호흡이 차고 곤란했던 것이 나에게 천식이 있어서 였다.

물론 그다지 심하지 않았기에 이제야 안것이었지만...

집에 와서 얘기를 했더니, 아빠가 천식이 있다는 것이었다.

아빠가 천식이 있는 것도 몰랐고, 내가 천식이었다는걸 엄마는 알고 있으면서 이제야 나의 질문을 통해 얘기해준다.

30살이 넘도록 난 내가 천식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물론 심한건 아니었기에 몰랐겠지만...

난 아빠한테 천식을 유전당했고,

엄마한테 평발을 유전당했다.

그거 빼고는 건강한 신체를 받은거 같긴 한데... 왠지 정상적인 사람들 보다 밑지는 기분...

30이 넘으면서 점점 건강에 안좋은 신호들이 오곤 한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전 같으면 혼자서 가뿐히 이겨냈을 법한 것들인거 같은데, 병원을 찾게 되고...

건강해야지...

자! 다시 한번 담배를 언제 부터 끊을지 진중히 검토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