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08, 2006

천식 [喘息, asthma]

때아닌 5월 감기로 고생을 했다.

난 감기등을 비롯하여 왠만한 질병에 걸리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고, 약도 먹지 않고, 그저 나의 건강을 믿으며 그냥 이겨낸다.

하지만, 그것도 30살이 넘으면서 힘들어졌다.

콧물, 코막힘, 목따갑고, 재채기가 나오며 호흡이 곤란해서 병원에 갔다.

이래 저래 증상을 얘기했는데, 호흡이 곤란하단 얘기를 듣고 의사가 의아해 하며, 이래 저래 청진기대 대보고 진찰을 더 해보더니,

의뢰서를 하나 써주고는 다른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한다.

이런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좀 겁이 났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갔는데,

가족중에 천식이 있는 사람이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없다고 했는데, 나보고 천식기가 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술먹거나, 감기가 걸렸을때 간혹 잠자기 전에 호흡이 차고 곤란했던 것이 나에게 천식이 있어서 였다.

물론 그다지 심하지 않았기에 이제야 안것이었지만...

집에 와서 얘기를 했더니, 아빠가 천식이 있다는 것이었다.

아빠가 천식이 있는 것도 몰랐고, 내가 천식이었다는걸 엄마는 알고 있으면서 이제야 나의 질문을 통해 얘기해준다.

30살이 넘도록 난 내가 천식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물론 심한건 아니었기에 몰랐겠지만...

난 아빠한테 천식을 유전당했고,

엄마한테 평발을 유전당했다.

그거 빼고는 건강한 신체를 받은거 같긴 한데... 왠지 정상적인 사람들 보다 밑지는 기분...

30이 넘으면서 점점 건강에 안좋은 신호들이 오곤 한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전 같으면 혼자서 가뿐히 이겨냈을 법한 것들인거 같은데, 병원을 찾게 되고...

건강해야지...

자! 다시 한번 담배를 언제 부터 끊을지 진중히 검토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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