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24, 2007

아! 옛날이여~

'93 양사이, '94 최사이, '95 정우 용빠이 4명이 거의 10년만에 다시 보았다.

어리버리네 집에 놀러갔다가, 세훈형님이 우리 동네 사신다는걸 우연히 알게 됐고, 해서 연락하게 된뒤 선형님까지 연락해서 4명이서 보게 됐다.

세훈형님과 정우는 회사가 역삼역이라 가까이에 있는 내가 그리로 가고 신촌에 있는 선형님도 오게 됐다.

지금은 2아들의 애비로 남들처럼 회사 생활 하니라 정신 없는 세훈형님,

늦깍이 공부로 아직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최선형님,

돈좀 벌어보겠다고 새롭게 보험일을 시작하게 된 김정우,

그리고 나

95년 1학년때 포도나무집에 모여 수퍼에서 파는 포장 족발과 진로소주 먹으면서 시작했던 우리 인연이 서로 갈길이 다르고 바쁘다는 이유등으로 보지 못하다가 이렇게 다시 모였는데, 모였다는거 자체만으로 서로 얼굴 보았다는것 만으로 어찌나 반가운지 모른다.

할얘기들이 너무 많았다.

예전일을 회상하기도 하고 요즘 서로의 근황을 얘기도 하고, 또 연락하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한 얘기등...

역시 재미있는건 서로의 옛날 이야기 들이다.

공연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 댓거리할때의 얘기들, 그 유명한 설악산 모꼬지의 기억들, 오월계단에서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자리를 잡고 해뜰때까지 술먹으며 한 얘기들이며, 서로의 과거연애에 대한 얘기나, 또 같이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

잊고 있었는듯 하나 서로의 모습에 다 기억이 남아있다.

서로 모두 변하지 않았다는걸 증명해 보이기 위해, 징그럽긴 하나, 남자들끼리 얼굴 만져보면서 피부조차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능청을 떨기도 한다.

아! 옛날이여~

그때로 돌아가면 다시 또 그렇게 살거 같다.

더 잘하고 싶기도 하지만, 더 잘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는 그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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