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01, 2008

2008, 가자 앨리스 !!!

먼지 쌓인 책장 한켠에 어린 나의 친구 엘리스
언제 이만큼 나 컸는지 잊고 살아왔던 엘리스
어린 내 가슴이 품었던 꿈들은 어디 갔을까 그때가 그리워
가자 앨리스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잘봐 앨리스 난 해낼거야 누가 뭐래도 난 날 믿어

너무 쉽게 본 세상일까 다들 내 맘 같지 않은걸
나는 어떤 모습이 될까 너는 알고 있니 엘리스
가끔씩 힘들어 주저앉고 싶어 그럴때마다 내게 힘이 돼줘
가자 앨리스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잘봐 앨리스 난 해낼거야 누가 뭐래도 난 날 믿어

노력도 없이 쉽게 얻는건 소중한것이 아냐
좋아 앨리스 가보는 거야 가끔 우는것도 괜찮아
날봐 앨리스 씩씩한 나야 이것 하나로 버틴 나야
알아 앨리스 이 낯선 세상 흥미롭지는 않겠지만
잘봐 앨리스 난 해낼거야 누가 뭐래도 난 날 믿어
누가 뭐래도 멋진 나야

평소 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이 아닌데, 요즘들어 운전할때 라디오를 듣게 됐다.

그러던중, 윤하가 부르는 "앨리스"라는 곡을 듣게 됐다.

듣자마자 느낌이 오는 노래였다.

윤하의 노래는 처음인데, 곡이나 반주나 모두 딱 좋은 마음에 드는 곡이 되어버렸다.

특히 힘있는 목소리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해서, 윤하의 모든 곡을 들어보게 되었는데, 모두 마음에 든다.

요즘 발로 차면 채이는 흔한 인스턴트 음악과는 수준을 달리 하는 명곡들이 아주 많은거 같다.

안타깝게도 가사는 유치한것이 많지만, 윤하의 나이또래라면 십분 이해하고 들어줄 수 있을듯!

아무튼,

"앨리스"는 곡도 좋고, 연주도 좋고, 목소리도 좋은, 들어도 들어도 좋을 곡이 되어버렸다.

2008년이 되어버렸다.

어릴적 SF 영화에서나 존재할줄 알았던 그 멀고멀었던 미래가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막 현실이 되고 있다.

하루를 나고 달이 바뀌고 계절이 변하고 해를 거듭할 수록 이 숫자들이 아주 적응안돼서 돌겠다.

이런 숫자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적응하고 이해해야 할지... -_-;;...

그리고 나는 드디어 삼땡!

난 아직 20대 같은데, 이제 30줄이라는 것이 적응이 되어야 하는데...

올해엔 무엇을 할까?

요즘들어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몇살까지 이 일을 해야 할까?

대개의 경우처럼 Architect 나 Manager 로 가야 할까?

나는 그냥 맨밑에서 코딩하는게 제일 좋은데... Arcitect 라면 몰라도, Manager 는 정말 내 체질도 아니고... 그렇다고 훌륭한 Architect 가 되기엔 아직 실력이 많이 턱 없이 부족하고...

또 개발자로 살기에도 이제는 트렌드를 따라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으면, 낙후되기 딱 쉽상이 되어버렸다.

제법 인기종목이었고, 또 잘나가던 나의 기술은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고 또 슬슬 퇴보하고 있다.

이래 저래 고민이 많다.

하고 싶은건 이건데, 이거를 계속하기엔 나이나 환경이나 여건이 잘 맞지 않는다.

올해는 이후 남은 내 인생의 확실한것들을 쾅! 박고 갈 참이다.

내 인생의 불분명한것들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일도 사랑도 미래도 이제는 모두 확실한 나의 것으로 한다.

가자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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