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9, 2005

삽질...

병섭 이사님 曰 :
요즘에 L씨 어때요?

나 曰 :
열심히는 해요. 근데 열심히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열심히는 하는데 너무 못해요. 너무 더디고, 결과도 없고, 실수도 많고요.. 불쌍해요.

병섭 이사님 曰 :
그건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삽질"이예요.

나 曰 :
네? -,.-;;...

병섭 이사님 曰 :
우물을 얻기 위해서 땅을 파는데, 물이 어디있는지를 알고, 물이 나올곳에서 열심히 파면 그건 정말 열심히 하는거고 결과도 있겠지만, 물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판다면 그건 그야말로 "삽질"이죠... 그러잖아요. 삽질하고있네~

삽질 하지 말자.

나한테도 역시 적용이 되는 이야기이다. 난 지금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 맞는거 같으다.

삽질....

삽질 하지 말자.

Sunday, June 19, 2005

중 독



『사랑은 마약과 같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마약을 복용한 상태와 같으며 절제력을 잃고 지나친 광기를 보이기도 하며, 도파민 수치가 높이지며 이는 중독성이 강하여,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별 뒤에도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 라고 한다.

영화 "중독"에서 호진( 이얼 ) 과 은수( 이미연 )는 서로 사랑을 한다. 불행히도 호진의 동생 대진( 이병헌 )이 은수를 먼저 심각하게 사랑했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두 형제는 동시에 사고가 나며 형은 식물인간이 되고 대진은 가까스로 깨어난다. 곧 대진은 형의 영혼을 가지고 동생몸을 빌려 깨어난 듯 그동안 사랑해 왔던 은수에게 다가간다.

결국 은수는 그 모든것이 대진의 연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은수는 그 대진을 받아들인다.

아마도 호진과의 중독된 사랑에 벗어나지 못하고 그 구멍을 메꾸기 위한 대진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개봉당시는 잘 이해 되지 않던 그저 적당히 쇼킹한 영화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TV등을 통해 보며 참 슬픈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래 기사를 읽고 바로 영화 "중독"이 생각났다.

사랑이라는 것, 곧 정말 미쳐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후에 발견된 대진의 일기장에는 3식구가 한집에 살면서, 형과 은수과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한 집에 살면서 미치지 않은것이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 당시엔 몰랐지만, 나도 미친짓을 참 많이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당시엔 그것이 전부였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했는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어떻게 그리 눈이 멀었는지 나도 모른다.

도파민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사랑, 마약과 같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상태가 마약을 복용한 사람의 상태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일간지 에이지는 미국 뉴저지주립대학이 발표한 논문 ‘사랑에 빠진 상태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인용해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헬렌 피셔 박사는 “사랑에 빠진 사람은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자기 절제력을 잃고 때로는 지나친 광기를 보이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인다”며 “사랑은 성욕과 식욕보다 강한 욕구”라고 말했다.

피셔 박사 연구팀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뉴저지주립대학의 학생들 중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 17쌍의 뇌를 정기적으로 조사했다.

모두 2500번에 걸쳐 연인들의 뇌 상태를 조사한 결과 사랑에 빠진 이들은 상대방의 사진을 볼 때마다 뇌 활동이 활발해졌고 도파민 수치도 높게 나왔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 그 수치가 높으면 자제력을 잃게 된다. 마약으로 잘 알려진 코카인을 복용하면 도파민 수치가 크게 증가한다.

피셔 박사는 “이처럼 사랑의 감정이 강할수록 도파민의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마약을 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는 경험은 중독성이 있어 마약에 중독되는 것처럼 한번 깊은 사랑에 빠졌던 사람은 이별 뒤에 서둘러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파민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태가 되면 자제력을 잃고 위험한 행동을 하기 쉽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함께 수행한 의사 로스 브라운은 “사랑의 감정이 지나치면 자기 통제력을 잃어버리거나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심지어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도파민의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사랑의 감정을 적절히 잘 조절한다면 사랑은 뇌의 활동을 크게 발달시켜주는 훌륭한 삶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Tuesday, June 07, 2005

05년 보라빛 동문회

매년 6월 6일은 현충일이라기 보다는 나에게 보라빛 동문회로 더 기다려지는 날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6월 6일이 왔으며, 매년 1박 2일 했었지만, 일요일이 낀 6월 6일이기에 덕분에 여유있게 5,6일 이틀동안 동문회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매년 해가 바뀌면서 졸업한 사람들이 늘어가는 반면 학교에서의 생활이 아주 오래전이 되어가는 덕분인지 사람들은 많이 모이지를 못한다.

사실, 학교를 떠난지 오래되면 학교에 한번 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근데, 난 학교가 늘 내집같고, 우리 동아리 방이 그리도 편할 수가 없는지 모르겠다.

작년까지 우리 보라빛은 참 많이 어려웠다.

당연히 구성원이 적었기에 그 어려움이 컸었는데, 이번엔 참 희안하게도 새내기가 11명이나 들어왔다.

그 많은 새내기를 3명이서 챙기기에 참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직접 보니 그렇게 이쁘게 잘 할 수가 없다.

얼마전 진행된 HBS가요제에서는 금상을 수상했고, 또 한총련 출범식 부문행사인 통일노래한마당( 요즘엔 5월 한마당 이라고 한다던데... -,.-;;... ) 에서는 15개의 출전팀가운데 2등을 했다고 한다.

어쩜 그리도 자랑이 끊이지 않던지.. 근데 그러한 성적들이 너무도 놀랍고, 또 너무 대견해 보였고, 또 너무 이뻐보였다.

창작도 너무 잘 했고 또 새내기들의 때묻지 않은 그 노래가 너무 이뻤다.

노래만 듣고 있어도 너무 행복한 자리였다.

모두들 모여 선,후배간 인사들을 나누고 저녁을 먹고, 술을 마셨다.

난 좀처럼 해보지 않는 아침해 보며 술먹기 까지 하며 새벽 7시에야 잠 들 수 있었다.

늦은 시간 진우형님이 오셨다.

사정이 있으셔서 못 오시는가 했는데,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오셨다.

난, 그런 선배가 있다는게 참 좋다.

예전의 그 감 들은 흐릿해지고 그 느낌은 좀처럼 되살아 나지 않지만, 단지 우리가 보라빛 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또 모여서 얼굴 마주 하는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학교시절의 그 생활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어렸구나 싶으면서도 그렇게 싸우고 울고 힘들어 하던 것 모두가 지금은 너무도 기쁘게 행복하게 아련히 남아있다.

또 일찍 일어나서 축구하고 학생회관 앞에서 얘기하고 놀고, 게임도 하고 점심도 먹고 왔다.

우리 아이들.. 보라빛 아이들...

정말 너무 이쁘다.

어디가서 막 자랑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이다.

4학년이 되어서까지 군대 못가고 동아리 남아서 회장하고 있는 진만이나, 뒤늦게 보라빛을 알고 들어와 역시 군대연기하고 활동하는 재우나, 작년에 새내기 였던 그리고 비리비리하게 어영부영하고 영 제정신 못차리더니 선배 됐다고 활동 열심히 하는 진아... 그리고 어쩜 그리도 이쁜 새내기인지 모를 11명의 아이들...

모두 참 젊구나, 참 대학생 답구나, 참 이쁘다 라는 생각밖에 들 수가 없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 먹을거라도 거하게 못 사주었는데,

다음에 꼭 시간내서 학교 들어가 또 이쁜 얼굴 보고 맛나는거라도 함께 먹어야 겠다.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제일로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