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07, 2005

05년 보라빛 동문회

매년 6월 6일은 현충일이라기 보다는 나에게 보라빛 동문회로 더 기다려지는 날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6월 6일이 왔으며, 매년 1박 2일 했었지만, 일요일이 낀 6월 6일이기에 덕분에 여유있게 5,6일 이틀동안 동문회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매년 해가 바뀌면서 졸업한 사람들이 늘어가는 반면 학교에서의 생활이 아주 오래전이 되어가는 덕분인지 사람들은 많이 모이지를 못한다.

사실, 학교를 떠난지 오래되면 학교에 한번 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근데, 난 학교가 늘 내집같고, 우리 동아리 방이 그리도 편할 수가 없는지 모르겠다.

작년까지 우리 보라빛은 참 많이 어려웠다.

당연히 구성원이 적었기에 그 어려움이 컸었는데, 이번엔 참 희안하게도 새내기가 11명이나 들어왔다.

그 많은 새내기를 3명이서 챙기기에 참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직접 보니 그렇게 이쁘게 잘 할 수가 없다.

얼마전 진행된 HBS가요제에서는 금상을 수상했고, 또 한총련 출범식 부문행사인 통일노래한마당( 요즘엔 5월 한마당 이라고 한다던데... -,.-;;... ) 에서는 15개의 출전팀가운데 2등을 했다고 한다.

어쩜 그리도 자랑이 끊이지 않던지.. 근데 그러한 성적들이 너무도 놀랍고, 또 너무 대견해 보였고, 또 너무 이뻐보였다.

창작도 너무 잘 했고 또 새내기들의 때묻지 않은 그 노래가 너무 이뻤다.

노래만 듣고 있어도 너무 행복한 자리였다.

모두들 모여 선,후배간 인사들을 나누고 저녁을 먹고, 술을 마셨다.

난 좀처럼 해보지 않는 아침해 보며 술먹기 까지 하며 새벽 7시에야 잠 들 수 있었다.

늦은 시간 진우형님이 오셨다.

사정이 있으셔서 못 오시는가 했는데,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오셨다.

난, 그런 선배가 있다는게 참 좋다.

예전의 그 감 들은 흐릿해지고 그 느낌은 좀처럼 되살아 나지 않지만, 단지 우리가 보라빛 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또 모여서 얼굴 마주 하는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학교시절의 그 생활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어렸구나 싶으면서도 그렇게 싸우고 울고 힘들어 하던 것 모두가 지금은 너무도 기쁘게 행복하게 아련히 남아있다.

또 일찍 일어나서 축구하고 학생회관 앞에서 얘기하고 놀고, 게임도 하고 점심도 먹고 왔다.

우리 아이들.. 보라빛 아이들...

정말 너무 이쁘다.

어디가서 막 자랑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이다.

4학년이 되어서까지 군대 못가고 동아리 남아서 회장하고 있는 진만이나, 뒤늦게 보라빛을 알고 들어와 역시 군대연기하고 활동하는 재우나, 작년에 새내기 였던 그리고 비리비리하게 어영부영하고 영 제정신 못차리더니 선배 됐다고 활동 열심히 하는 진아... 그리고 어쩜 그리도 이쁜 새내기인지 모를 11명의 아이들...

모두 참 젊구나, 참 대학생 답구나, 참 이쁘다 라는 생각밖에 들 수가 없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 먹을거라도 거하게 못 사주었는데,

다음에 꼭 시간내서 학교 들어가 또 이쁜 얼굴 보고 맛나는거라도 함께 먹어야 겠다.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제일로 이쁘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