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09, 2005

2005년 내 생일에



12월 9일은 내 생일이다.

이제 만으로 29살이 되는 내 생일...

최근 몇년에 걸쳐, 이제 생일은 그저 태어나서 기쁜날이 아니게 됐다.

연말의 시작즈음에 걸쳐 있는 내 생일은, 이제 나이를 더 먹게 되는 우울함을 준다.

나이 더 먹기 싫은데, 시간은 아랑곳 않고 더욱 더 빨리 가는 듯 하다.

딱히 누구를 만나서 생이랍시고 즐기고 싶지도 않고, 또 회사일도 가득해서 그저 야근이나 하다가,...

약 3주 동안 놀랍게 바쁜 회사일로 잠시 자리를 비우신 갑형님께서 연락을 하셨고, 더불어 우리 16기가 저녁에 모이게 됐고, 중간에 문자를 준 근처의 영숙이도 함께 자리를 했다.

생일이라 기쁘고 즐거운거 없다. 뭐 이제 정말 특별하지도 않을 날이다.

모여서 갑형님의 복귀와, 요즘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야근만 하고 집에 갔으면, 그렇게 우울했을까?

아니라고는 해도 그래도 적잖은 생일에 대한 느낌에, 함께 늦은 시간까지 있어준 사람들이 참 고맙다.

하지만, 이제 정말 내 생일은 다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나이 먹으면서, 이러한 생각들에 대해서 집착하게 되고 구차해 지는거 같아, 글을 쓰면서도 참 기분이 썩 내키지 않지만,...

올해가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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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Anonymous said...

열심히 살다보면 나중에 흡족할진 몰라도 자신이 서 있는 곳이 그래도 열심히 산 결과라는 건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조금 다른 방향일진 몰라도 내가 보기엔 넌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다.
너무 답답해 하거나 두려워 하진 마라....

Unknown said...

형님!

말씀이 너무 어렵잖아요! ㅋㅋ

머리 아니고 그냥 마음으로 이해할께요.

잘 이해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형님! 건강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