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7, 2007

タイヨウのうた - 태양의 노래



사실, 일본 영화는 정서가 좀 안맞아서 그닥 재밌게 본 기억이 없는데,태양의 노래는 정말 재밌게 보았다.

Xeroderma Pigmentosum( 색소성 건피증 ) 이라는 희귀병으로 태양이 없는 밤에만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있는 카오루가 멀리서 바라보는것 밖에는 할 수 없어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뭇사내를 좋아하게 되고,

마침 그 사내도 애인이 없어서 서로 좋아하게 되지만, 병, 그것도 희귀병으로 인해 서로에게 거리가 생기게 되나, 결국 서로의 마음을 이쁘게 발전시킨다는 지극히 뻔한 이야기 이나,

어찌보면, 지극히 뻔한 얘기이고 지극히 뻔한 결말이지만서도, 그 과정을 그려내는 영상이 이쁘고, 또 무엇보다도 YUI의 연기가 훌륭하다.

가수 출신으로 직접 기타를 연주 하고 직접 노래를 하는 카오루의 모습이 이쁘다. 그리고, 연기도 신인다운 풋풋함과 배역에 너무 잘 어울린다 싶을정도의 감각은 이 영화를 더 이쁜 영화로 만들고 있다.

특히 위 사진 처럼 뾰로통 심술나 있는 YUI의 표정연기! 아! 깨물어 주고 싶다!

다른곳에서 YUI를 보았다거나 그녀의 노래하는 모습이나, 노래를 들었다면 충분히 그냥 지나쳤을 법 하다. 그리고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에 거부감을 가졌을지도...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라면 분명 그 느낌이 절대 다르다! 영화에서 YUI는 연기를 한다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아주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다.

그냥 YUI의 모습을 보고 있어도 침이 질질 흐르게 나도 모를 미소가 듬뿍 머금어 질정도로...

코맹맹이 소리는 아무나 내는게 아니다. YUI같은 소녀만이 할 수 있는 소녀만의 것이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별 특이함이 없다고 해야 할까? 희귀병이란 소재도 흔하고 여주인공이 죽는다는 것도 그렇고 지극히 평범한 해피엔딩도 그렇지만,

영화내내 거의 끊이지 않는 YUI의 노래와 귀를 편히 해주는 기타소리가 영화를 보는 내내 은근히 빠져들게 한다.

뻔하게 이쁜 결말을 기대하며 보게 되는 잔잔한 영화인듯 하다.

러브레터 이후 재밌게 본 일본영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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