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15, 2007

반복 , 후회 , 다시 !!!

정말 간만에 일을 하면서 밤을 새고 있다. 아마 작년 8월 이후 처음인듯...

내일은 10월 25일 Closed BETA 를 진행할, 우리가 Publishing 하는 게임의 사이트를 오픈하는 날이다.

나는 Web Programmer 가 아니기에, 크게 영향은 없다만, 몇가지 페이지에 들어가는 ActiveX 때문에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일단 내 작업은 끝난 상태!

다시는 야근을 하지 말아야지, 다시는 주말에 출근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름 미리 미리 작업을 끝내놓았었다.

Architecture 를 설계하고, 일정을 만들고 ProtoType 을 만들고, Algorithm 을 생각하고, 코딩을 하고, UI 도 입히고, Unit TEST 도 하고, 나름 일정에 맞게 잘 왔다.

하지만, 문제는, 사건 사고는 늘 닥쳐서 일어나는 법.

분명 나의 설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실제 배포되기전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서는 꼭 문제가 생긴다.

End-User 의 어처구니 없는 ISP 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이미 상용화되어 릴리즈된 솔루션을 가져다 쓰는데도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경우엔 재현가능한 시나리오를 추측하는것만으로도 힘이들며 또 이런경우엔 Debugging 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End-User 의 욕심과 요구사항은 끝이 없다.

설계되지 않은 기능을 추가하려면 운좋게 확장성있게 만들어진 곳에서야 깔금해지지만, 그렇지 않은경우 아주 골때리게 구조자체를 바꿔야 할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런게 한번 발목 잡으면 작업은 눈덩이가 된다.

특히 더욱 문제가 되는것은, 일정에 닥쳐서 수정/보완을 하게 되면 소스가 스파게티가 되어버려 후엔 더더욱 유지/보수하기가 힘들어진다.

직접 작업을 하면서도 당장에 닥친일이기에 수정을 하긴 한다만서도 참 정말 지저분해 지는 소스를 보면서 짜증이 나기도 하고, "다시 만들어야지", "다시 만들어야지" 하면서도 닥친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작업하게 된다.

그래도, 기회는 있다.

중요한 고비를 넘기게 되면, Refactoring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충분히 새롭게 다시 만들 수 있다.

소스도 보기 좋게 아름답게 이쁘게 다시 잘 구성할 수 있고, 최적화도 가능하며 확장성에 재사용성까지 아주 멋진 소스로 다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하지만, 기회가 없는것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내 마음에 쏙 들정도로 멋진 코드를 만들 수 있는것과는 달리, 한번 그르치면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과의 인연이 그런듯 한다.

군대 있을적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

아, 이 사람은 군대가 아닌 다른곳에서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 분명 환경에 합리화된 변명일 수 있으나, 좀더 좋은 기회는 분명 있을 수 있다.

또, 불가항력이 아닌, 내가 잘못한 경우, 그때 그렇게 했으면 어쨌을까, 그때 좀더 참았더라면, 혹은 그때 좀더 잘 했더라면... 그리고 좀 더 신중했더라면...

소스를 Refactoing 하는것 처럼 좋은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의 인간관계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지저분하고 난잡해진 소스에 덧칠을 하며 이후에 다시 멋지고 아름다운 소스로 재구성할 생각을 하며,

반대로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련이 남고, 다시 잘 해볼 수 는 없을까?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밤을 새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면, 사실 없었던 자잘한 Bug 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럴때는 정신력으로 극복을 해야 하는데... 쏟아내리는 잠을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세수를 한다거나, 담배를 핀다거나 또는 좋은 음악을 아주 크게 듣는 것이다.

처음 들을땐 솔직히 잘 몰랐는데, 듣다보니 은근히 매력있게 좋아지는 음악이 있다.

잔잔한듯 하며 폭발할거 같고, 같이 소리치고 싶어지게 만드는 멋진 음악, 특히 한옥타브를 순식간에 왔다 갔다 하는 순간에는 아주 박진감이 넘친다.

또 대개 익숙한 기타와 하모니카의 앙상블이 아닌, 피아노와 하모니카의 절묘한 하모니가 아주 멋있다.

이번 기회에 집에서 썩고 있는 하모니카를 꺼내고, 스튜디오에서 묶고 있는 건반을 가져와 올해안에 이 곡을 마스타 해볼까?

이 자리를 빌어, 좋은곡을 소개해준 P양에게 감사하며... :)

뮤직비디오도 있는데, 너무 오래된거라 그런지 살짝 웃긴다.

한번 들어보시라! 유명한 곡이라는데 난 미처 몰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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