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5, 2005

남극일기




남극일기를 보았다.

남극일기를 보기 전에 이런 얘기를 들었다.

별로 재미없다. 그리고 송강호가 범인이다.

그리고 남극일기를 보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어찌하여 송강호가 범인이라고 하였는지를 모르겠다. 이 영화는 반전영화도 아니고 더욱이 스릴러물도 아니다.

러시아 탐험대에 의하여 딱 한번 정복이 된 남극에서 가장 가기 어렵다는 "도달불능점"을 향한 남극탐험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더 이상 "도달불능점"이 아닌것이다. 이미 러시아에 의해 정복되었으니까 말이다.

탐험과정에서 송강호는 이런 말을 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냈을 때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도달불능점"으로의 탐험, 그리고 과정에서 사람이 목표한 것에 대한 욕심과 그것이 과하여 집착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목표한 곳, "도달불능점" 그리고 그 목표를 성취하였을때 또 다른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집착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목표한것을 이루어내겠다는, 그리고 성취하겠다는 의지와 집착에서 나오는 인간의 힘을 볼 수 있었고 그것과 함께 동반되는 미쳐가는 과정이 보여진다.

결국 영화가 주는 교훈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심하고 집착하면 결국 이룰 수 는 있지만, 잘 하면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한번 살면서 언제 한번 그토록 미쳐가며 목표에 도전하지 못한다면 그것역시도 평범하게 미쳐가는 인생이 아닌가 싶다.

나도 한번 쯤은 미쳐보고 싶다. 그리고 뼈저리게 살아있는걸 느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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