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19, 2007

(A ∧ B) => C,
where (A => ¬B) and (B => ¬A)

A 이면 B 가 아니고, B 이면 A 가 아니다.

A 와 B 가 동시에 참일 경우는 없으므로, C 는 성립되지 않는다.

Catch 22 Logic 은 그럴듯해 보이나, 이분법적인 흑백논리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에서 누구나 범하기 쉬운 오류를 가지고 있다.

A 와 B 간의 상관관계를 추정하는것 부터가 오류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되지 않은 가정은, 그럴사한 결론을 도출해 듣는이를 혹하게 만들기 쉽다.

인간관계의 해석은 그리 단순한게 아니다.

그러지 말아라.

Monday, September 17, 2007

나도 국가유공자?

'군 복무중 탈모' 국가 유공자 해당
서울행정법원 판결

군 복무기간 스테레스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증세가 진행됐다면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003년 5월 입대한 박모(당시 21세)씨는 다음해 1월부터 머리에 부분적인 탈모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됐다. 가족력도 없었고 입대 전에는 탈모 증세도 없었다.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박씨의 머리카락은 계속해서 빠졌으며 2004년 10월에 국군통합병원에 입원, 진단을 판은 결과 머리 전체의 털이 빠지는 전두탈모증으로 판정됐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끝내 입대 2년만인 2005년 5월 의병전역을 했다.

박씨는 전역한 뒤 서울지방보훈청에 복무 중 스트레스 등으로 전두탈모증이 생겼다며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다.

그러나 보훈청은 박씨의 증세가 군 생활과 무관하게 T림프구 자가면역기전에 의해 발병한 것이며 제대 후 머리카락이 상당 부분 다시 돋아난 점 등을 들어 국가유공자 등록을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신동승 부장판사)는 박씨가 서울지방보훈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피고는 거부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증의 발생 원인은 아니지만 악화 요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의학적 소견을 종합하면 원고의 전두탈모증은 군 생활 중의 교육훈련과 직무수행에 따른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했거나 스트레스가 탈모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승소 이유를 설명했다.




원래 내 머리엔 땜빵하나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머리가지고 장난쳐 본적이 없다. 이를 테면, 파마, 무스, 스프레이 등등등... 때문에 난 아주 곱고 부드러우며 윤기나는 여성도 부러워할 머리결의 소유자였다.

어느날 휴가를 나와, 학교에 갔었는데, 당시 새내기이던 이모양이 내 뒤통수를 보더니,

"오빠 머리에 땜빵있네요?" 라고 하였다.

내가 알기론 내 머리엔 땜빵따윈 없는데?

원형 탈모증 초기때는 그 심각성을 미처 몰랐고, 그냥 흘려 들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내 뒤통수엔 500원 짜리 동전의 약 1.5배 만한 구멍이 무려 2개나 생겼었다.

곧 나는 벽제에 있는 국군통합병원으로 일주일에 2번씩 통원치료를 받게 됐다.

구멍하나에 주사를 3방씩 맞았고, 약도 복용했다.

그러나 머리는 다시 날 생각을 안하고 구멍은 더욱 커져만 갔다.

같은날 의정부로 입대한 자대 동기 재만이가 있었다.

그 친구도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에 걸려서 나와 함께 일주일에 2번씩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 친구나 나나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고참들은 니깟것들이 스트레스 받을일이 뭐 있냐며, 더욱 갈궜었다.

나는 결국 끝까지 머리가 나지 않았고, 내 사수가 제대한 뒤에야 원형탈모가 완치되어 새머리가 솓았었다.

그 사수...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참 궁금하다.

내가 당했던 사례 몇가지를 들어보자면...
1.
파일정리를 해놓으라고 했는데, 그당시 Windows98 에서 난 파일 복사와 같은 일을 할줄 몰랐다. 전산관련학과 출신이기에 전산병이 됐는데, 그런것도 못한다고 첫날 부터 맞았다.

2.
엑셀작업하다가 컴퓨터가 뻑갔는데, 그 상황에서 대개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마우스를 한번 휘젓게 된다. 근데 나는 마우스 휘젓다가, "이 개새끼야! 마우스 돌리니까 리소스 더 먹잖아!" 라며 맞았다.

3.
행정부대다 보니, 전투체육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난 농구를 참 좋아했다. 사수는 주말에도 사무실에서 조낸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창 밖 멀리 농구장에서 농구하는 날 보고 불러서 가슴에 담배빵 놨다. 사실 이건 누구 말처럼 개념을 집에 놓고 와서 인데, 그래도 좀 심했다.
등등등... 참 힘든 군대 생활이었다.

대개 전산병, 행정병이라 하면 편할줄 아는데, 우리 부대는 행정부대였기 때문에 훈련 다 받고, 근무 다 나가고, 거기다가 야근을 거의 매일 같이 했다.

군대에서 최고는 일찍 자는것인데, 일찍 자는 날이 거의 없었고 늘 수면부족이었다.

물론 그래서 3학년 마치도록 파일 정리 하나 못하던 내가 컴퓨터를 배우고 제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때 받은 정신적 충격과 상처는 아직까지, 이 나라의 군인을 불쌍히 여기고 보고 있자면 한숨만 나오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요즘 군대... 예전에, 동원훈련 한번 가보았는데, 참 좋아진거 같긴 하다만, 철저한 계습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여전하리라 생각이 된다.

문제는 군대내에서는 특히, 아랫것들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통로가 여전히 현저히 작다는 생각이 든다.

난 그 후로, 지금까지도 신경을 쓰면 머리가 빠지는 그래서 지금은 숱이 많이 없는 사람이 되어 있다.

나도 그럼 국가유공자인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후보상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려는 노력을 좀 보여주면 좋을텐데...

내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얻은 가장 큰 정신병은 "곽"가를 아주 혐오한다는 것이다.

흔치 않은 곽가를 보면, 100% 편견을 가지고 보게 된다.

그 곽가 아저씨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재만이도 생각난다. 스타일은 나랑 좀 다르지만, 서로 농구를 무지 좋아해서 친했고, 1:1 도 자주했는데...

생각해 보면 그런 인연도 없다. 2년동안 하루 종일 붙어서 함께 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인연은 부부도 힘들듯 하다.

보고 싶군 재만이...

아직도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지, 결혼은 했는지, 키는 좀 컸는지...

언젠가 한번 신림역에서 우연히 만나고 명함 교환하고 조만간 보자 했었는데...

이 우울한 기사가 오래전 악몽과 몇명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Saturday, September 15, 2007

서울/파주 나들이


지난 6월에 통세 사람들과 부산에 갔을때, 뽀름이 우리 일행을 위해서 하루 종일 멋진 부산 가이드를 해주었었다.

농구팬인 뽀름은, 이상민이 서울SK 로 옮기면서 서울SK 에서 하는 농구행사 참여차 후배랑 서울에 올라오게 됐는데, 부산가이드의 고마움도 표시할겸 뽀름이도 서울에서 놀아줄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 하기도 하고 해서 같이 놀았다 ㅋ

같이온 정문(본명)이가 서울이 처음이라고 겸사 겸사 서울 구경도 하고, 또 뽀름이가 가보고 싶었던 나도 가보지 못한 헤이리를 다녀왔다.

말만 들어봤지 사실 가보고 싶었던 생각도 없었고, 또 어딘지도 모르고, 또 박물관 몇개 있는정도라고 생각했기에 크게 땡기지 않았지만, 가자니까 갔다 -_-;;..

헤이리를 갔다는 것 자체보다는 간만에 뽀름이 만나서 반가왔고, 또 하루만에 급친해진 정문이가 재밌었고, 또 20,000원 상당의 공연을 몰래 뒤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시원하게 드라이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근데 얘는 왜 하루만에 급친해진거지? ㅋㅋ

그리고 생각하지 않았던 프로방스라는 곳도 갔는데,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놓은것이 눈을 즐겁게 해줬다.

영어막을은 겉에서 그냥 찍고만 왔다.

서울이 처음이라는 정문을 위해 돌아오는 길에, 일산 호수 공원을 찍고, 상암경기장을 보여준뒤, 선유도를 한바퀴 돌고, 여의도에서 63빌딩도 보고 국회의상당도 보았다.

사실 나도 그간 유심히 보아오던 것들이 아닌데, 누구에게 소개(?)를 시켜준다 생각하니 기분이 뭔가 대단한걸 소개시켜주는듯 한것이 참 이상하더라.

난 서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일자리만 많다면, 저 멀리 지방이나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하지만, 누군가 서울이 처음이고, 서울을 소개해주는 사람이 된다 하니, 왠지 더 좋은 더 많은것들을 보여줘야 할거 같은 이상한 부담감이 있어서 나름 노력을 해보았으나 흡족해 했으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뭐 좋았다고 말하니, 그냥 그런줄 안다.

무엇보다 멀리 살아서 소흘해 지기 쉬운 관계임에도 늘 잊지 않고 인사하고 연락해주는 뽀름이가 고맙다.

2002년 615 반주반의 인연이 참 고맙게도 오래도 가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드문 드문 생각나는데 연락할 여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한때는 늘 붙어 있으며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각자의 생활이 달라지면서 연락되지 않거나, 연락해도 거시기 한 사람들...

착하게도 뽀름하고는 꾸준히 연락이 되어 친하게 지내고 있는게 다행이고, 그렇지 않은 내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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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0, 2007

나이 거꾸로 먹기 상상

나도 고등학생일때 그렇게 빨랐을까?

서청 체육대회를 서울산업대에서 진행했다. 중간짬 시간에 고등학생들과 3:3 반코트 농구 한판을 했는데, 마음은 이미 막고 있으나, 몸이 따라가 주질 않는다.

고등학생들은 빛의 속도로 농구를 하고 있는듯 보였다.

그나마 학생들이 좀 설렁 설렁했기에, 간신히 질 수 있었다.

게임이 끝나고, 의장님이 나한테 얘기한다.

"전에는 10년만 젊어지고 싶었는데, 이제는 20년만 젊어지고 싶다."

"욕심이 과하십니다 -_-;;..."
누구나 이러한 말도 안되는 가능성도 없는 얼토않은 상상을 한다.

가능하지 않다는걸 당연히 알고 있으나, 그래도 상상하게 되는 꿈꾸게 되는 미련이 누구에게나 종종 혹은 가끔 있다.

글쎄... 내가 만일 돌아갈 수 있다면, 군대라는게 약간 걸리긴 하지만, 당연히 돌아가겠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돌아간다고 해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들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난 그때 그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난 늘 내 가치관에 맞는 옳바른 판단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가면 약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나의 삶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 단 한명만을 처음부터 만나 끝까지, 벽에 똥칠하며 손잡고 웃을 수 있었더라면 좋을텐데 라는 또 역시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본다.

다시 돌아가도 난 똑같은 선택을 할테지만, 아예 선택할 일이 없이, 쭉 한방에 이루어졌더라면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Friday, September 07, 2007

I ♡ JR

우리부서가 삼성동에 있는 회사에서, 종로에 있는 회사로 옮겼다.

이전 회사는 한동안 코스닥 시장을 시끄럽게 했던, 횡령 및 주가 조작으로 망신창이가 된 회사이고, 다행히 우리 부서의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다른 회사로 부서가 통째로 편입된 것인데,

그래서 종로로 왔다.

종로에서 일해본건 처음이다.

그간 종로에 왔어야 했던 이유는,

1. 극장이 많지 않던 중,고교 시절 영화를 보러 왔었다.

2. 큰건수가 있을때 마다 늘 데모하러 왔었다.

3. 낙원상가에 악기 구경 및 구매하러 왔었다.

즉, 나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청계천을 걸어본적도 없었던 건데, 이곳으로 오면서 청계천도 걸어보았다.

이모씨가 만들기 전에는 반대도 했었으나, 만들어 놓으니 좋다!

이곳으로 온지 이제 딱 일주일이 된건데,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아주 저렴하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밥 먹고 나서는 소화를 위해, 걸을 수 있는 청계천이 있고,

그 주위로는 조그만 이벤트 및 공연들이 있고, 맛나고 싼 커피들이 있다.

요즘엔 누구나 다 따라하는 금연건물인 덕분에, 22층에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핀단 이유로, 주위 청계천 한번 걸어주고, 앉아서 수다 떨다 들어가기도 하고...

일 완전 안하고 있다 -_-;;...

근데, 종로가 이렇게 놀기 좋은곳인지는 미처 몰랐던 것이다.

먹을것, 볼것, 놀것이 참 많아서, 언제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종로가 좋아졌다!



메신저 대화명을 "I ♡ JR"로 해놓았더니, 모두들 언년이냐고 물어본다. -_-;;..

JR 은 종로라구요! "I ♡ NY"를 페러디 한것 뿐인데...

Friday, August 31, 2007

Justin King & the Apologies



영준이덕에 충무아트홀에서 Justin King 의 내한공연을 보았다.

사실 나는 어쿠스틱기타를 잘 치지도 못하거니와, 기타에 큰 관심이 없다.

누군가 잘 치는것을 보면 그때 그때 흉내내며 그냥 즐기는 정도?

왠만한 코드에 적당한 기교를 넣어 즐겁게 노래나 할 수 있는 정도인데,...

Justin King 은 Larivee 의 프로모션 비디오로 한방에 뜬 그야말로 요즘 얘기하는 UCC 스타이다.

오늘 그의 연주를 직접 본 결과,

아! 기타로 저런것 까지 할 수 있구나! 라는 상상치 못한 기술을 모두 보여준다.

기타로 할 수 있는것 없는것 망라하지 않고 하나의 큰 오케스트라를 흉내내는 듯한 기타 연주를 보여준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그의 밴드와 함께 연주하는 모던 락 풍의 여러곡들은 사실 다 비슷비슷하여 큰 감동을 받지 못하였으나, 그의 기타 독주 만큼은 정말 눈을 뗄 수 없고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놀라운것이었다.

연주를 보고 있으면서도 저게 정말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의 들 정도였다.

아무튼 정말 놀랍니다.

왠만한 기타연주를 보면, 앞서가는 욕심에 나도 따라해봐야지 라고 도전해보곤 하지만, 이번것은 정말 엄두가 나질 않는다.

집에와서 그의 연주 동영상을 찾아서 보고 또 봐도 이해 되지가 않는다.

역시! 기타의 심오한 세계는 놀랍다!

난 그저 그런 실반주를 두눈으로 직접 봤다는것으로만 만족해야 겠다.

Friday, August 10, 2007

Hello, Diver KIM


8월 2일 목요일 Seoul, Bangkok


내가 방콕으로 출발하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캐나다로 휴가를 떠나는 이영춘 과장님 부부와 만나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었다.

나와 같은 날 휴가를 시작해서 비슷한 시간에 출국하기에...

그냥 뭐 서로 즐거운 휴가 다녀오라고...

밖에서 만났으나 회사에서 만났을때와 별다를 바 없음 ㅋ

울아버지가 정년퇴직하게 되면서 이제 공짜 비행기는 없다.

해서, 처음으로 타본 외국항공 블라디보스톡. 그리고 처음 타보는 조그만 6열 비행기, 그리고 정말 말 거의 없는 무뚝뚝한 스튜어디스.

난 태국이 가까운 나라인지 알았다. 5시간 30분이나 날라올지 몰랐다는 얘기다.

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즈음 도착했다.

방콕에 도착했을때, 새로 생긴 공항때문인지 쾌적한 느낌을 받았다.또 실외로 나갔을때도 그다지 더운걸 느끼지는 못했다.

별 생각이 없이 택시 타는곳으로 가서 숙소인 Radisson Hotel 까지 갔다.

방콕 택시가 싸다고 하는데, 아직 환률 개념이 없어서 얼마 정도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동생이 준 태국돈으로 잘 지불했다.

어디를 가나 처음엔 돈 개념때문에 애를 먹는다.

그나마 지폐는 이게 얼마짜리이다라는게 눈에 확 들어오는데, 더군다나 특이하게도 여기 동전엔 숫자가 없다.

어두워서 아직 못본것인지....

그렇게 좋은 호텔은 아니지만, 내가 지내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더군다나 수영장이 아주 좋아보인다.

자! 오늘은 일단 늦었으니, 내일 부터 신나게 놀아보자!


8월 3일 금요일 Bangkok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아침 아주 맛있었음! 부폐식이었는데, 제공되는 음식의 종류가 거의 내가 알고 있는 음식들이었으며,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특히,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아주 당노 높은 갖가지 과일들이 대미를 장식했다.

밥을 먹고, 처음으로 카오산으로 갔다.

내가 태국에 간다고 얘기를 하면, 태국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병걸려 오지 말라는 말이 첫말이었고, 태국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첫말이 맛사지 실컷
받고 오라는 것이었다.

DDM 에서 소개 받은 맛사지 샵으로 갔다.

한 외국인이 먼저 받고 있었는데, 그의 얼굴은 무지 편해 보였다.

1시간 발 맛사지와 1시간 전신 맛사지를 받았다.

처음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떠와서 내 발을 직접 손으로 닦아 준다.

누가 내 발을 닦아 준것은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가도, 괜히 부린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은 편치 않았다.

드디어 맛사지 시작!

맛사지는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고 기술을 요하는 것이었다.

맛사지라고는 병장 말년에 들어온 스포츠 맛사지 자격증이 있는 이등병한테 받아보고는 처음인데, 그것보다 훨씬 좋았다.

아무리 돈을 내고 한다지만, 이렇게 사람을 부리는것이 마음 한켠 불편했던 생각은 온데 간데 없이 그저 맛사지 받는것에만 집중하게 됐다.

때론 정말 간지럽고, 때론 아프곤 했지만, 차츰 차츰 몸이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나른해 지는것이, 이런 기분이 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든다.

드디어 발 맛사지!

발의 이곳저곳을 주무르고 누르면서 무릎까지 맛사지를 해준다. 정말 다양한 기법으로 내 발을 주무른다.

어찌나 편했던지, 잠이 들어버렸다 -_-;;...

잠든새 깜짝 놀라 발을 움찔하면서, 맛사지사도 덩달아 놀라 좀 머쓱해 했지만, 아니라고 내가 잠깐 잠들어서 그랬다고 하니, 기분 좋게 웃어준다.

400밧 짜리 맛사지였다. 한화로 12,000 원 정도?

12,000 원에 2시간 동안 이렇게 훌륭한 서비스를 받은것이 너무 고마워서 100밧을 더 주었다.

몸이 나른한것이 맛사지 샵을 나와서 걷는 내내 다리가 얼마나 시원했는지 모른다.

점심 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에, 무얼 먹을까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다.

타이 전통 음식인 파타이꿍과 태국의 김치격인 쏭땅을 먹고, 음료수로 코코넛 쥬스를 먹었다.

쌀볶음면이 파타이꿍인데 양념이 내 입맛에 너무 잘맛고, 조금 짭쪼르한 그 맛을 쏭땅이 상큼하게 마무리 해주며, 코코넛 그 자체에 뚜껑을 따서 빨대를 꼽아준 코코넛 쥬스는 그 신선함과 시원함과 달콤함에 내 입이 너무 행복해한다.

근데 이렇게 먹고도 한화로 약 4,000 원이 넘지 않으니.... 너무 좋은거 아이가?

맛사지를 받으면서 입었던 태국 전통바지가 있는데, 이곳 사람들 꽤나 이 바지를 입고 다니고,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입고 다닌다.

맛사지 받으면서 입었는데, 너무 편해서 나도 하나 사서 입어봤다.

역시! 너무 편하다

난 박물관, 궁전, 사원 따위에 관심이 없다.

일단 재미가 없다 -_-;;...

어딜 가든 처음 가면 의례 들려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방콕에서는 그곳이 카오산 근처에 있는 궁전과 사원인데 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재미는 없을테고, 안가기엔 뭐하고...

그러나 그런말이 있지 않은가?

해도 안해도 손해일거 같으면 해보라!

안해보고 손해이면 두고 두고 미련이 남아 후회할테지만, 해보고 손해이면 적어도 반성을 할 수 있다!

해서, 일단 처음으로 궁전을 가보았다.

그리고 반성했다.

난 사람들 있는 곳이 더 재밌다.

이를테면 시장같은 곳.

궁전에서 다시 카오산으로 오는 길에는 이름 모를 시장이 하나 있었다.

불교 용품들을 팔고, 꼬치를 팔고, 목걸이도 팔고, 생과일 쥬스도 파는 곳!

날이 무척 더웠기 때문에, 파인애플 생과일 쥬스를 하나 사서 마셨다.

맛은 역시 최고!

바로 옆에는 대학교가 하나 있었다.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다.

여기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다니는데, 여학생들의 교복은 마치 우리나라의 직장인 정장과 흡사하다.

대학교 여기 저기를 돌아보았다.

방학인지 사람은 많이 없었는데, 곳곳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무슨 응원 연습같은 춤을 추는 무리도 있었으며, 무예타이를 연습하는 사람도 있었다.

엉기적 엉기적 술렁 술렁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며 대학교 구경을 했다.

궁전보다 훨씬 재밌고 좋다.

그냥 벤치에 앉아서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 쥬스 빨며 담배 한대 피면서 사람들 구경하기가 재밌다.

나는 그동안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동남아 사람이면 의례 조금 못생겼을 것이라는... 그러나 이제는 그런 편견을 버려야 한다!

정말 이쁘다.

남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정말 이쁘다! 믿지 못하시겠으면 믿으시라. 화장을 한 사람도 거의 없을 뿐더러(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화장을 진하게 한 얘들은 거의 대부분이 lady boy 라는... -_-;;... ) 어찌나 그렇게 소박하게 수수하게 이쁘며 다들 날씬한지, 가만히 앉아있는것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오염된 한국여자들은 가라! 태국 여자들이 이제 곧 대세이다!

그렇게 저녁까지 음악 들으며 사람들 구경하며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카오산으로 다시 갔다.

적당한 식당에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닭볶음밥을 하나 시켰다.

여기는 외국인이 정말 많다.

방콕의 이태원이라고 해야 하나?

내국인이 거의 안 보일 만큼의 외국인들이 있는데, 이들의 참 다른 여행문화는 대개 우리나라사람들의 겨우, 일분 일초라도 무언가를 더 보기 위해 노력하며 돌아다닌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까페에 앉아 맥주나 커피를 시켜놓고 앉아서 책을 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고, 또 저 여유있는 문화가 부럽기도 하다.

나는 책은 싫어하니, 그냥 시원한 과일 쥬수 하나 시켜서 그냥 앉아있어야 겠다.

저녁을 먹고, 카오산 맥도널드 입구의 끝에 있는 Brick Bar 에 갔다.

꽤 유명한 곳이라는데,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준다.

맥주를 하나 시켜서 앉아서 이들의 음악을 감상하는데, 정말 최고다!

정말 좋다! 실력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도 노래하며, 연주하며 얼굴에서 부터 음악을 즐기는 냄새가 풀풀 난다.

저렇게 즐겁게 음악을 하는것이 참 너무 정말 부럽다!

저녁 11시가 다 될때까지 그곳에서 음악들으며 급기야 나중엔 춤까지 추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아! 이들의 음악은 정말 신나며 즐겁다.

이렇게 싼 가격에 이런 수준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다.

아! 하루 종일 조낸 돌아다녔더니 피곤타.

일찍 자야 겠다...........


8월 4일 토요일 Bangkok


이른 아침 또 밥을 먹기 위해 일어났다. 역시나 맛있는 아침!

오전은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서 쉬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을 했다. 깊지 않지만, 물은 깨끗하고 날도 좋아서 수영하기에 딱 안성맞춤이었다.

군데 군데 선텐을 하는 서양 비키니 처자들이 나의 수영실력에 반했을까? ㅋㅋ

수영하다가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수영하다가 쉬다가 또 새로 보기 시작한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다가, 자다가 수영하다가....

이렇게 오후 2시 정도까지 보낸거 같으다.

너무 쉬고 너무 물놀이 했는지 허기가 져서, 무언가를 먹으로 Siam 으로 나갔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다는 쇼핑가와 문화적 무언가가 많이 밀집해 있다는 Siam 에 토요일 오후에 나간것이다.

나가기 전에는 Dr. Feet 이라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는 아주 유명하다는 발맛사지 샵에 예약을 했다.

괜찮아 보이는 일식집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썩 나쁘지 않았으나, Phattai 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밥을 먹고 예약시간이 다가와, 부랴 부랴 Dr. feet 으로 갔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무지 아프지만 받고 나면 정말 좋을것이라는데, 그리고 발맛사지를 의학적으로 분석을 하여 깊이 있는 맛사지를 제공한다는데, 참 희안하기도 하지.

왜 난 발맛사지를 받으며 자는 것일까? -_-;;...

맛사지사는 남자였는데, 남자라 그런지 힘도 좋아보였지만, 결국 잠들었다....

내 발에는 나도 모르는 무언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맛사지를 받고 다시 Siam 으로 왔다.

사람은 드글대고, 곳곳에서 공연 비스끄레 한것들을 하고 있다.

난 이렇게 현지인들이 드글대는 곳이 좋다.

광광지라 차려놓은 것보다는 이렇게 현지인들 사는 모습이 있는 곳이 좋다. 물론 이곳도 방콕에서는 부유층만 오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뭐 안부유층이 어디 사는지 몰라서 못갔다

큰 백화점 비슷한것이 4개 있었는데, 모두 훌륭하다.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 잡다한 것들도 구경하다가 충동적으로 청바지를 하나 샀다.

왜 샀을까? -_-;;... 청바지 입은게 100년은 된거 같다. 타이트한게 싫어서 늘 헐렁한 막바지만을 입었었는데,... 대학 초년때 입어보고 처음인듯 하다.

그리고 정말 훌륭하게 맛있는 초코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사 먹기도 하고, 또 슬슬 저녁이 되어 Siam 에서 유명하다는 쌀국수 집에 가서 정말 또 많이 먹고 나왔다.

여행다니면 돌아다니느나 살이 빠져야 하는데... 난 먹자 즐기자 여행이다!

밥을 먹고 Vitory Monument 있는 유명하다는 재즈바인 Saxophone 에 갔다.

어제 발 디딧틈없는 Brick Bar 에 비교하면 비교적 한적했지만 역시나 그 유명세 만큼 사람들이 많았으며, 특히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많았다.

들은대로 정통재즈는 아니었지만, 이런 수준 높은 라이브를 120 밧 정도 하는 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난 정말 좋다!

한참을 듣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훌륭한 음악들이 있는 이곳이 난 너무 좋다!

스튜디오에 영준이랑 인수씨 생각이 나면서 같이 오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여기서 이렇게 음악 들으면서 같이 얘기하고 맥주 한잔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것인데...

라는 생각은 아주 잠깐! 나 혼자 즐기기에 넋놓고 있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흥겹게 감상을 하고 돌아왔다.

아! 좋아라.

하지만, 내일은 푸켓에 가기 위해 7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

그럼 여기서 5시에는 나가야 하나? -_-;;...

호텔 프론트에 모닝콜을 부탁하고, 짐을 정리했다.


8월 5일 일요일 Bangkok , Phuket


이 호텔 자식 모닝콜을 늦게 했다. 물론 10분 정도 늦은거라 큰 지장은 없다.

이상하게도 일어나자 마자 배가 고프다 -_-;;...

씻고 응가 한판 때리고 짐을 꾸려서 수완나폼 공항으로 갔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사람들이 있다.

보딩티켓을 받았다.

생각보다 일찍 왔는데, 마땅히 먹을 만한 곳도 없고, 그냥 비행기를 기다려서 타고 푸켓 공항에 도착했다.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담당하는 곳에서 픽업이 나온다 했는데, 비행기가 도착하고 약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_-;;...

전화를 해보려 했으나, 전화번호도 적어 놓지 않았고... 공항에 있는 인터넷 까페에 가서 비싼 돈을 주고 인터넷을 했다.

그리고 전화를 하려는데, 내가 방법을 모르는건지 공중전화로 하기가 힘들다.

동전넣고 뚜~ 하길래 번호 넣었는데, 그냥 끊기고... -_-;;...

어쩔 수 없이, 공항에 있는 어떤 샵에 들어가서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하게 됐다.

원래 자기가 픽업을 나가는데, 오늘 일이 있어서 픽업회사에 부탁을 했다고 한다.

잠시만 기다리라 하더니 픽업회사에 전화를 해본후, 픽업 회사에서 픽업 나오나가 사고가 났다고 한다. 해서 못나갔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반카론까지 갔다.

택시 아저씨는 무지 수다쟁이다.

내가 워낙 영어를 못하기도 하지만, 이곳 현지인들의 발음은 정말 듣기가 참 많이 어렵다.

대충 뭐, 푸켓에서 유명한곳 그리고 자기 딸이 방콕의 유명한 대학교에서 탑클래스라고 자식 자랑을 하고, 이번에 휴가는 어떨 것이며, 푸켓에서 여자가 많은데는 어디며...

약 1시간을 택시 타고 갔는데, 가는 내내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_-;;...

도착하니 픽업이 잘못돼서 미안하다며 반갑게 맞아준다.

그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함께 밥을 먹고 바로 교육을 시작했다.

5시간짜리 비디오 교육인데, 내가 노트북을 가져 온걸 알고, 교육장에서 지루하면 그냥 방에 가서 혼자 보면서 해도 된다고 한다 ㅋ

지도 교육하기 싫으니까... 지만 나도 혼자 누워서 보는게 더 좋으니까 그렇게 했다.

근데 문제는 혼자 침대에 누워서 보니까 졸립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오늘은 3시간 밖에 못자고 일찍 일어났는데...

당연히 잠들었다.

배가 고파서 저녁에 깼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유명하다는 patong beach 에 가서 태국 전통 음식을 시켜 먹었다.

맛있다!

날이 어두워져서 바다빛을 보지 못했다.

아직 푸켓의 제대로 된 바다를 보지 못했다 -_-;;...

다시 숙소로 돌아와 이제 공부를 시작한다.

비디오를 보고 책자를 보고 문제를 풀고...

내일 아침에 시험을 볼것이라는데... 조낸 어렵다.

아니, 어렵다라기 보다 머리에 안들어온다고 할까?

왜냐하면 난 공부가 정말 싫으니까!

아직까지 책을 봐야 한다니... 그것도 이 좋은 태국에 휴가를 와서 말이지!

그러나 하고 싶은 다이빙이니까... 그래! 어쩔 수 없이 해준다!

빨리 실습을 하고 싶으다고요!


8월 6일 월요일 Phuket


교육은 아침 8시 30분 부터이다.

교육이 일찍 시작한다는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 교육의 시작은 어제 이론교육의 시험으로 시작을 하는데, 기준점수를 넘지 못하면 재시험을 봐야 한다는데,

난 어제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다 -_-;;...

기준점수를 넘지 못하면, 재시험을 본다고 하는데...

아무튼 결과적으로 시험은 대성공! 아주 가뿐하게( 정말? ) 통과를 해버렸다!

이제 드디어 실습 시작이다.

제한수역에서 실습을 하게 되는데, 다이빙은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그리 간단한게 아니었다.

기압보다 더 큰 수압때문에 물에 들어갈때 절차가 있으며, 정해진 속도가 있고, 물에서 나올때도 절차가 있고 정해진 순서가 있다.

즉, 수직으로 막들어가거나 막 나오면 큰일 난다는 것이다.

또 산소통에 의존하여 숨을 쉬고 시야확보를 위해 수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하고 위험한 사고에 대비한 안전수칙 및 대처방안이 참 여러가지이다.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다.

하지만, 나 김용배다!

어릴적 수영을 배우면서 물 속에 잠수해서 물에 내 몸을 맡기는 아주 기분좋은 그 느낌을 알고 있다. 그 느낌을 숨이 차와 더 오래 느끼지 못한것이 늘 이 나이까지 안타까왔다.

하지만, 그 느낌을 쭉~ 느낄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는것이고, 그냥 그 느낌만이 아닌, 세계 인구의 1%도 경험해 보지 못한 바다속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실습에서 난 거침없이 모두 단 한번에 통과하여, 선생님을 놀라게 기쁘게 했다!

그리고 푸켓의 이름모를 어느 섬에서 참관온 다른 이쁜 선생님도 놀라워 했다! 하하하!

오후 3시 까지 교육을 마치고, 혼자 오늘 배운것을 복습하며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열의와 열정도 보여줬다!

초증교 정규과정과 대학교까지 나오면서 아마도 내가 선생님을 기쁘게 한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ㅋ

어제 늦게 잔데다가 오늘 일찍 일어났고 또 하루 종일 물속에서 실습을 했기 때문에 몸은 많이 피곤하다.

그리고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저녁에 카론 비치에 잠깐 나가서 푸켓의 바다도 감상하고 바람쐬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따이 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피곤하여 일찍 자려고 한다.

하루 하루가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시간이 야속하나, 내일은 산호섬으로 처음으로 바다로 다이빙하러 가는날. 7시 40분에 출발하니까 오늘은 피로를 풀겸 일찍 자려 한다.

너무 너무 아쉽지만... 일찍 자야 한다. ㅠㅠ


8월 7일 화요일 Phuket


일찍부터 일어났다. 드디어 오늘은 개방수역에서 다이빙을 하는날!

정확한 시간에 선생님이 나를 픽업하러 리조트 앞으로 오셨다.

차를 타고, 약 20분 달려서 배가 있는곳까지 간다음 배를 타고 산호섬으로 들어갔다.

스피드보트를 탔는데, 재미있었다.

장비를 챙기고, 해변에서부터 바다로 들어갔다.

최대수심 8m 의 가까운 바다였다.

어제 배운 것들을 실제 바다에서 복습하였다.

나는 배운것중 가장 어려운것이 중성부력을 맞추는 것이다.

웨이트와 BCD 와 호흡으로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를 만드는것인데, 내 호흡이 커서 인지 숨을 쉴때마다 올라갔다 가라앉았다 한다. -_-;;...

그래도 나 정도면 정말 최고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 잘하면 강사가 필요없으니 안된다고 했다!

다이빙을 배우면서 나 완전 모범생에다가 우등생이다! 하하하!

바다속은 정말 다르다.

바닥에 있는 산호들, 그리고 가지각색의 수많은 물고기들, 특히 이 물고기들이 나를 너무 좋아라 한다.

원래 물고기들은 그렇지 않다는데,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하도 먹이를 잘 줘서 사람이 들어오면 모이는것이라고 한다.

손만 뻗으면 바로 물고기가 잡힌다! 너무 이쁘다!

내가 생각할때 이정도 바다면 정말 깨끗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건 정말 똥물 수준이라고 한다.

내일 갈곳은 정말 티없이 맑고 깨끗한 바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 오늘은 2번의 로그를 기록하였다!

바다가 너무 좋다! 바다에 나를 담그는 것이 기분이 너무 좋다.

처음 들어갈때 이퀄라이징을 좀 잘못해서 귀가 좀 아팠는데, 금새 극복을 하고 바다를 숨차지 않게 내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는것이 너무 기쁘다.

단, 대개의 남자들은 기초대사량이 크기 때문에, 공기를 많이 먹고, 또 큰사람은 공기를 더 먹고, 특히 나는 담배도 많이 펴서 공기를 더 먹는다고 한다!

뭐 익숙해지면 조금씩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하니 그리고 난 익숙해지게 계속할테니! 또 난 다이빙 천재니까! 캬하하핫.

2번의 다이빙 사이에 점심도 먹고 아름다운 비치에 누워 선텐도 하고 낮잠도 자고 로그북도 쓰고 돌아왔다.

어쩜 좋니? 다이빙이 너무 좋은걸!

근데 문제는 하고 나니 배가 무지 고파진다. ㅋ

리조트에 돌아와 저녁시간도 안됐는데, 밥을 2공기나 먹었다 -_-;;...

밥을 먹고 인터넷 한번 해주시고, Patong 으로 나갔다.

급조건만남으로 방값을 쉐어하기 위해 만난 선웅이와 마지막밤인지라 화려하게 한번 보내보자 한건데, 사실 나랑 노는 취향이 안맞는다.

이 친구 담배는 안피지만, 술 잘 마시고, 클럽 좋아하고, 춤 잘 춘다 -_-;;..

클럽에 갔으나 나는 마땅히 할게 없다. 그냥 구석쪽의 빈자리에 앉아 담배나 조낸피기 같은거 말고는...

이곳에서는 태국의 극과 극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푸켓, 그리고 푸켓에서 가장 큰 해변가인 이곳 patong 에서의 태국 사람은 2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관광온 외국인 수준으로 돈이 많아 나이트에서 함께 노는 태국여자가 있는가 하면, 어떻게든 외국 관광객 한명 잘 잡아서 몸을 팔아 돈을 벌려는 여자이다.

가만히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명이 태국 여자가 와서 눈빛을 주고 몸을 부비고 간다.

당혹스럽지만, 수컷으로서의 본능은 자극이 되며, 혹하는 생각까지 드는게 사실이다.

내일 일찍 다이빙을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4시 까지 멀뚱히 앉아있다가 들어왔다.

태국 당국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

세계적 관광명소인 이곳 푸켓에서 대개의 관광수입이 성매매로 유입되는 것도 알고 있을까?

알고 있으면서 관광산업을 위해 자국의 여성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걸까?

관광이 태국의 아주 중요한 사업이겠으나, 그 모습은 상당히 극과 극인지라, 헷갈리기도 한다.

아무튼 피곤하다. 내일 다이빙 나가야 하는데...

난 여자보다 다이빙이 더 좋아졌다! 하하하!

내일은 2시간 이나 배를 타고 나간다 한다. 여름이라 파도도 높아서 멀미를 심하게 할지 모른다 해서 선생님이 멀미약 2알을 주며 자기 전에 먹고 자라 했다.


8월 8일 수요일 Phuket


아주 아주 힘들게 아침에 일어났다.

늦게 잔데가가 하는거 없이 담배만 펴댔다가, 나중에 들은 얘기이지만, 멀미약의 단 한가지 부작용이 아침에 잘 못일어난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타고 선착장으로 갔다.

장비를 챙겨서 배에 싣고 바다로 출발!

파도가 무지 높다. 배는 생각보다 정말 심하게 흔들린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이렇게 심하게 흔들리는 배를 타본적이 없는거 같다.

아마 멀미약을 먹지 않았다면 바로 멀미를 심하게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심하게 흔들리는데도 희안하게 의자에 누우니 잠이 왔다. ㅋ

푹 자고 일어나니 리차야이 베이 1 ~ 2, 2 ~ 3 다이빙 포인트까지 도착했다.

슈트를 입고, 장비를 착용하고, 드디어 입수!

와! 와! 와!

이건 장난이 아니다. 어제의 바다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물도 엄청 깨끗할 뿐더러 더 많은 물고기들이 나를 반긴다!

엄청나게 큰 해삼과, 형형색색의 산호들, 그리고 산호속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니모 등등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도록 이 속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감동 그자체다!

이 바다속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최대 수심 18m 까지 내려갔다.

나는 Open Water 초보자이니까, 내가 갈 수 있는 최대 수심이 18m 이니 그것 밖에는 내려갈 수가 없다.

42분간의 오전 다이빙을 마치고 밥을 먹고, 쉬는 시간,

나는 쉴 수 없어서 다이빙 장비를 빼고 핀만 신고 바다속으로 들어갔다.

물론 공기통이 없으니, 잠수 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으나, 그냥 그 맑디 맑은 바다에서 수영하는것이 너무 좋다.

한 3m 까지 그냥 내려갔다가 물고기랑 헤엄치다 숨이 차서 올라오고를 몇번을 반복했더니, 숨이 딸려 죽는지 알았으나, 그래도 너무 좋다.

그러나,

이제는 당분간 할 수 없게 되는 다이빙을 오후 일정까지 마치고 나니 급밀려오는 안타까움과 서운함이 커서 다음 다이빙을 벌써 손꼽아 기다린다.

푸켓에는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시밀란이란 곳이 있는데, 1~4 월에만 개장을 하며 여기보다 아주 조금 과장해서 100 배는 더 멋진 곳이라는데,

그래서 내년 1~4 월 중에 꼭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벌써 다시 다이빙이 하고 싶다.

돌아올때도 푹 자면서 잘 돌아왔다.

저녁은 윤샘과 Nicky샘과 함께 했다.

그동안 너무 잘 가르켜 주셨는데, 뭔가 보답이라도 해야 할거 같아, 푸켓 타운에 있는 대형 쇼핑몰의 sea food 뷔폐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여기에 연어를 비롯한 회들도 같이 나오는데, 씹는 맛이 장난아니게 큼직 큼직 하게 놔서 이것또한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완전 감동 감동 감동만 하다가 가는거 같다.

식사를 하고 근저 대형활인매장같은 곳에 들렸는데, 선생님이 과일의 왕인 "두리안"과 과일의 여왕인 "맹고스틴"을 사주셨다!

"망고"라고 하면 태국에서는 못 알아듣는다. "맹고"라고 해야 한다. ㅋ

보는것 먹는것이 이렇게 즐거우니, 너무 좋다.


8월 9일 목요일 Phuket, Bangkok, Seoul


원래 계획은 8일에 방콕으로 올라와서 방콕에서 음악감상을 한번 더 한뒤 서울로 오는것이었다.

하지만, 다이빙을 한후 24시간 동안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것이 권장사항이라고 하며, 선생님이 만류하였다.

해서 오늘 하루 더 푸켓에 있게 된다.

오늘은 여행와서 처음으로 늦잠을 푹 잤다.

정말 얼마만에 자보는 늦잠인지... 잠잘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게 놀았던게 아닌가? ^-^

오후에 선생님과 함께 코끼리 트래킹을 하러 가고 마지막으로 맛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중요한 협상을 앞둔 이쁘신 니키 선생님은 오늘 못오실 거라며 어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는데,

오전에 협상을 끝내고 한번도 타보지 못한 코끼를 타러 같이 오셨다!

혼자 타기 참 뻘쭘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너무 다행이다.

난 살아있는 무언가를 탄 적이 있었던가? 흔한 말 조차도 타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아무튼 내 기억속에서 살아있는 무언가를 타는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코끼리! 생각보다 훨씬 높다. 한 2층 높이는 되는듯! 그리고 니키 선생님과 내가 탄 코끼리가 제일 높다!

그리고 의자는 불안해 보이며 엄청 흔들린다.

특히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갈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거 조낸 무서우나, 옆에서 더 무서워 하는 니키 선생님때문에 난 안 무서운척 했다 -_-;;...

조금씩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

여기와서 맛사지를 2번 받아봤는데, 모두 유명(?) 한 곳이었다.

오늘은 윤선생님이 소개해주는 곳으로 함께 가서 맛사지를 받았는데, 와! 멋있다.

건물부터 정말 고급스러우다.

맛사지는 각방에서 따로 받게 되며 안에는 샤워 부스가 있어서 맛사지 받기 전에 먼저 샤워를 할 수도 있다.

근데 좀 거시기 한게, 밀폐된 공간에서 아무리 맛사지라지만 남녀가 둘이서 그렇게 있다는게 난 좀... -_-;;..

그리고 맛사지 잘못받으면 참 거시기 해진다.

나 같은 경우, 사타구니쪽을 주무를때는 간지러워서 참기가 너무 힘들다.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튼 아프거나 하는것 보다는 민망하거나 곤란한 순간이 몇번 있다.

이거 잘 넘겨야 한다.

이곳은 정말 고급 맛사지인가 보다.

맛사지를 받은 후 수영도 할 수 있고, 사우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정원도 정말 멋있고, 하기전 한후 맛있고 시원한 차도 주며 인테리어도 정말 고급이다.

한국돈으로 약 8,000 원 정도 차이로 이렇게 차별화된 맛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괜찮은 일이다.

앞으로 쭉 맛사지 받고 싶으면 어떻하지?

한국에서 타이 맛사지가 종종 생긴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방콕에도 한국 맛사지가 생겼다고 한다 -_-;;...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조금 늦은 픽업차량을 기다렸다가 탔다.

이곳에서 발을 떼기가 너무 싫고, 윤샘과 니키샘과 헤어지기가 싫고, 내일 다시 다이빙이 하고 싶다.

그런데 뭐 어쩔 수 있나.

픽업차량을 타고 푸켓 공항으로 가는데, 조금 늦은거 같아서 조금 서둘러 달라고 주문을 했더니, 이 운전기사 장난이 아니다.

중앙선 넘어 추월은 장난이고 사이드 미러가 닿을 만큼 옆차와 붙어가고 앞 범퍼과 붙을 만큼 앞차와 붙어 간다.

이건 운전이 아니라 묘기 수준이다.

나 차 타면서 이렇게 심장 떨려 한적이 없다.

아무튼 푸켓 공항에 잘 도착했고, 또 방콕에 잘 도착했고, 지금은 인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기 싫어라.

대개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가본곳으로 자꾸 가려 한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태국엔 여러번 와본 사람이 굉장히 많다.

태국에 한번 가봤으니 다음엔 다른데를 가는것이 아니라, 또 태국을 가게 된다는 것이데,

나도 이제 뭐 더 가보고 싶은데도 별로 없고 아마 또 태국에 올것이다.

내년 1 월에서 4월, 시밀란에 오픈하는 그때, 어드밴스 자격을 따러 다시 올것이다.

그때 윤샘과 니키샘도 다시 만나기로 했고,

더 좋은것 많이 하기로 했다.

나 이런 정신상태로는 다시 회사 가서 일할 수 없는데, 아마도 이번 후유증은 정말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

얼마 안되는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다.



사진 더 보기
아무래도 혼자 다닌 시간이 많다 보니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너무 아쉽다...

Wednesday, July 25, 2007

< 화려한 휴가 >



처음 80년 5월 광주 이야기를 들었을때가 생각이 난다.

아주 낡은 80년 5월 광주 사진 책자가 있었다.

미처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분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 사진집을 볼때만 해도 정말 충격이었던 것은 사람이 맞아 죽었을때 얼굴이 저렇게 되는것이구나 라는 놀라움이었다.

맞아죽은 것은 그나마 양반이었다.

칼에 찢기고, 총에 맞아 차마 눈뜨고 오래 볼 수 없는 사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집이었다.

이 사람들이 왜 죽었는가에 대한 의문보다는 사람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구나라는것이 더 놀라왔었고, 그 후 80년 5월 광주의 사실을 듣게 되면서, 더 큰 놀라움을 만났다.

80년 5월 광주에서 영문도 모른채 고립되어 싸우시던 분들, "민주화"는 아마 그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지적한것 처럼, 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것에 대한 분노와 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겠다는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95년 9월 29일은 내가 최류탄을 처음 맞아본날이고, 처음으로 꽃병과 파이를 들어본 날이다.

전/노 일당 처벌을 위한 한총련 동맹휴업이 있었던 날이다.

불과 10년도 안된 그때만 해도 전두환 노태우 일당을 처벌하자는데 도망다니면서 맞아가면서 어렵게 얘기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시원하게 대놓고 영화로 얘기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몇가지 픽션이 섞여 있었으나, 대개의 이야기가 사실이다.

80년 5월 광주의 일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더 특별할거 없는 아픈 과거이지만, 지금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영상으로 재구성하니 또 다르게 느낌이 온다.

이제는 제법 지나버린 다른 지역의 모르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여전히 숙제만 남기고 있는, 나의 일일 수도 있었던 나의 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매년 5월이면 가던 광주에 올해는 가지 못한게 괜히 마음 불편하다.

Monday, July 16, 2007

DrumLine



영화잡지에 음악영화 관련하여 기사가 있었는데, 그중 2002년에 나온 "DrumLine"에 대한 소개글이 있어서 다운받아 보게됐다.

사실, 내용면에 있어서는 일반 진부한 휴먼 드라마(?)와 다를바 없다.

드럼에 소질이 있는, 한 인간이, 인성을 갖추지 못했으나, 밴드라는 집단에 소속해서 함께 연주를 해가면 인성을 갖추게 된다는 내용인데,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나 소재가 드럼이라는 것이 나를 확 끌어당겼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쉬지 않고 나오는 화려하고 명쾌한 드럼연주가 듣기 좋고 흥분되게 한다.

드럼 셋트를 연주하는 것이 아닌, 스내어 드럼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리듬과 화려한 테크닉이 있을 수 있다는걸 차마 몰랐다.

그리고 역시나, 매치드 그립보다는 레귤러 그립이 훨씬 멋있다.

한때 레귤러 그립을 연습해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_-;;...

약 한달 정도 다시 드럼연습을 시작하긴 했다.

집에 연습패드를 놓고서 그간 나의 숙원이었던 더블스트로크 연습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잘 되던가 싶더니 어느 수준에서 그 이상 발전하지 않는것이다.

이런적이 몇번 있었다.

이 고비를 어떻게 잘 넘겨야 할텐데... 욕심만 앞서서 기본을 무시한채 막 달려나간다.

나의 부진해진 연습 생활에 이 영화가 불을 땡기는구나!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도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연습해봐야 겠다.

나도 멋진 페러디들을 폼나게 연주해보고 싶다.

드럼연주, 드럼소리를 좋아한다면 추천할 영화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분히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드럼을 잘 모르더라도, 그 리듬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박진감 넘치는 영화일 수 있다

아래는 마지막 배틀 동영상이다. 이런 영화를 모르고 있었다니!

Tuesday, July 10, 2007

Sunshine-Workshop


회사에 들어온지도 2개월이 조금 넘었다.

그간 여러명들로 부터 Workshop 가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는데, 이번 6,7일 용문산에 있는 펜션으로 다녀왔다.

우리 부서의 이번 프로젝트 이름은 "Sunshine" 이다. 내가 지었다! =D

해서, Sunshine-Workshop !!!

신규 사업 부서인지라, 처음부터 모두들 각 파트의 경력직들로만 구성이 되었다.

즉, 여기저기서 빼온 사람들인건데, 사람들이 참 괜찮다.

무언가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잡다구리하게 설명하고 해야 할것이 적고 얘기가 잘 통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좋은 사람들로만 구성이 되어있다.

나만 미꾸라지가 되지 않으면, 참 좋은 팀웍이 만들어 질거 같은데... ㅋㅋ

말이 Workshop이지 뭐 한거는 없다.

가서 족구 한판하고 계곡에서 놀고, 저녁에 술 먹고 노래방 기계 덕분에 노래도 하고, 또 술먹고, 다음날 온건데,

그냥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편하고 좋다.

나는 술안먹어도 술먹은 사람 보다 더 잘 노는 꽃미남 김대리님이다!!!

난 제법 인기인이라구!

몇군데 회사를 다녀보았지만, 그리고 사람이라는건 끝까지 봐야 안다는 거지만, 이렇게 잘된 인력구성은 처음이다.

아무쪼록 진행하는 사업도 잘 돼서 후에 다함께 더욱 즐겁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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