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07, 2007

I ♡ JR

우리부서가 삼성동에 있는 회사에서, 종로에 있는 회사로 옮겼다.

이전 회사는 한동안 코스닥 시장을 시끄럽게 했던, 횡령 및 주가 조작으로 망신창이가 된 회사이고, 다행히 우리 부서의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다른 회사로 부서가 통째로 편입된 것인데,

그래서 종로로 왔다.

종로에서 일해본건 처음이다.

그간 종로에 왔어야 했던 이유는,

1. 극장이 많지 않던 중,고교 시절 영화를 보러 왔었다.

2. 큰건수가 있을때 마다 늘 데모하러 왔었다.

3. 낙원상가에 악기 구경 및 구매하러 왔었다.

즉, 나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청계천을 걸어본적도 없었던 건데, 이곳으로 오면서 청계천도 걸어보았다.

이모씨가 만들기 전에는 반대도 했었으나, 만들어 놓으니 좋다!

이곳으로 온지 이제 딱 일주일이 된건데,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아주 저렴하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밥 먹고 나서는 소화를 위해, 걸을 수 있는 청계천이 있고,

그 주위로는 조그만 이벤트 및 공연들이 있고, 맛나고 싼 커피들이 있다.

요즘엔 누구나 다 따라하는 금연건물인 덕분에, 22층에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핀단 이유로, 주위 청계천 한번 걸어주고, 앉아서 수다 떨다 들어가기도 하고...

일 완전 안하고 있다 -_-;;...

근데, 종로가 이렇게 놀기 좋은곳인지는 미처 몰랐던 것이다.

먹을것, 볼것, 놀것이 참 많아서, 언제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종로가 좋아졌다!



메신저 대화명을 "I ♡ JR"로 해놓았더니, 모두들 언년이냐고 물어본다. -_-;;..

JR 은 종로라구요! "I ♡ NY"를 페러디 한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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