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15, 2007

서울/파주 나들이


지난 6월에 통세 사람들과 부산에 갔을때, 뽀름이 우리 일행을 위해서 하루 종일 멋진 부산 가이드를 해주었었다.

농구팬인 뽀름은, 이상민이 서울SK 로 옮기면서 서울SK 에서 하는 농구행사 참여차 후배랑 서울에 올라오게 됐는데, 부산가이드의 고마움도 표시할겸 뽀름이도 서울에서 놀아줄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 하기도 하고 해서 같이 놀았다 ㅋ

같이온 정문(본명)이가 서울이 처음이라고 겸사 겸사 서울 구경도 하고, 또 뽀름이가 가보고 싶었던 나도 가보지 못한 헤이리를 다녀왔다.

말만 들어봤지 사실 가보고 싶었던 생각도 없었고, 또 어딘지도 모르고, 또 박물관 몇개 있는정도라고 생각했기에 크게 땡기지 않았지만, 가자니까 갔다 -_-;;..

헤이리를 갔다는 것 자체보다는 간만에 뽀름이 만나서 반가왔고, 또 하루만에 급친해진 정문이가 재밌었고, 또 20,000원 상당의 공연을 몰래 뒤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시원하게 드라이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근데 얘는 왜 하루만에 급친해진거지? ㅋㅋ

그리고 생각하지 않았던 프로방스라는 곳도 갔는데,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놓은것이 눈을 즐겁게 해줬다.

영어막을은 겉에서 그냥 찍고만 왔다.

서울이 처음이라는 정문을 위해 돌아오는 길에, 일산 호수 공원을 찍고, 상암경기장을 보여준뒤, 선유도를 한바퀴 돌고, 여의도에서 63빌딩도 보고 국회의상당도 보았다.

사실 나도 그간 유심히 보아오던 것들이 아닌데, 누구에게 소개(?)를 시켜준다 생각하니 기분이 뭔가 대단한걸 소개시켜주는듯 한것이 참 이상하더라.

난 서울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일자리만 많다면, 저 멀리 지방이나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하지만, 누군가 서울이 처음이고, 서울을 소개해주는 사람이 된다 하니, 왠지 더 좋은 더 많은것들을 보여줘야 할거 같은 이상한 부담감이 있어서 나름 노력을 해보았으나 흡족해 했으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뭐 좋았다고 말하니, 그냥 그런줄 안다.

무엇보다 멀리 살아서 소흘해 지기 쉬운 관계임에도 늘 잊지 않고 인사하고 연락해주는 뽀름이가 고맙다.

2002년 615 반주반의 인연이 참 고맙게도 오래도 가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드문 드문 생각나는데 연락할 여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한때는 늘 붙어 있으며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각자의 생활이 달라지면서 연락되지 않거나, 연락해도 거시기 한 사람들...

착하게도 뽀름하고는 꾸준히 연락이 되어 친하게 지내고 있는게 다행이고, 그렇지 않은 내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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