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9, 2005

밤을 새면서,




잠에서 깨어 울고 있는 제자에게 스승이 물어봤다.
스승 曰 : 제자야, 왜 울고 있느냐? 슬픈 꿈을 꿨느냐?
제자 曰 : 아닙니다.
스승 曰 : 무서운 꿈을 꿨느냐?
제자 曰 : 아닙니다.
스승 曰 : 그럼 어떤 꿈을 꿨느냐?
제자 曰 : 달콤한 꿈을 꿨습니다.
스승 曰 : 달콤한 꿈을 꿨는데, 왜 이리 슬피 우느냐?
제자 曰 :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너무 슬픕니다.

달콤한 인생.. 꿈... 이룰 수 없는 것, 그것을 잠시 나마 느껴보는 꿈...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인지 알지만, 불가능한것인지 알지만, 그 마음은 현실을 이내 모두 인정하지 못해 꿈을 꾸고 그렇게 달콤했나 보다

달콤하다는 것이 이런 뜻인지 잘 몰랐다.

잘 생각해 보니, 단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은것도 아니고, 달콤이란 말에 잠깐이란 것이 함께 있는게 아닌가 한다.

잠깐, 아주 잠깐... 달콤하다.

그 느낌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아주 잠깐 달콤했나 보다.

이병헌은 젊음을 모두 걸고 충성해오던 조직에서 여자 때문에 망한다. 여자 때문에 죽음으로 까지 간다.

남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자"인가? -,.-;;..

여자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네...

하지만 달리 생각한다면 자신의 인생을 망칠정도의 여자를 만난다는 것 또한 큰 복이 아닌가?

분명 그동안 쌓아온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마음이 있었으리라.







『 사람들은 말이죠..직접 겪었기 때문에 믿는 게 아니예요. 사람들은 그게 뭐든 간에 감당할 수 있을 때만, 그럴 때만 뭔가를 믿어요 』

믿지 못하는게 있었다.

정확히 표현하면,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역시나 현실적으로는 이성적으로는 이해되고 용납되나, 내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으며, 내게는 도저히 감당되지 않는 과거 그리고 사실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부정하고 싶은 현실...

그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머리속에선 이성과 감정이 아주 복잡하게 뒤엉키고 혼란스러울땐...

그럴땐 어떻게 극복해야 하지?

그 현실이 지금도 꿈이었지 않을까 하는 헛된 바램으로 자꾸 뒤돌아 보게 될땐...

아직도 믿지 못하는 사실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내겐 없다.



밤을 새면서 두편의 영화를 보았다.

왜 밤을 새면서 영화를 보았는지... 일이 없으면 들어가서 잘 것이지...

채널 업체쪽에서 건네준후 우리 쪽에서 조립하기로 한게 있는데, 그게 늦어져서 기다리면서 그랬다.

이전에 개봉 당시 보고 싶은 영화들이었는데, 못보다가 이제야 봤다.

일부러 그렇게 본건 아니지만, 두 영화는 공통점이 있다.

1. 자신이 믿어오던 것에 대해 배신을 당하고 힘들어 한다.

2. 두 영화의 남자 주인공 두명은 모두 여자를 잘못 만나서 망한다.

Sunday, July 10, 2005

War Of The Worlds




일반적인 SF 또는 미국식 영웅주의 영화와는 좀 달랐다.

볼거리가 참 많다.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지구인을 공격하는 외계인이 아니라,

절대적인 공포에 이성을 잃고 자멸해 가는 인간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와중에 레이 페리어( 탐 크루즈 )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역시 그도 이성을 잃어가지만, 그 모든 것이 지켜야 하는 가족을 위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이지 않다라는게 참 독특한 묘미였다.

지구를 구하는 평범한 사람의 그럴싸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무것도 생각치 않고 오직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만 그렇게 싸우는 모습은 분명 다르다.

뭔가 화끈하고 분명한 결론을 원한 사람에게는 허무하기 짝이 없는 영화이겠지만, 이 영화가 가지는 차이점을 안다면 분명 생각해 볼 거리는 많다.

가족... 결국 의지하고 믿고 기댈 수 있는 곳, 내가 지켜야 할 곳은 가족이라는 이야기 인데... SF, Horror 와 Humanism 을 잘 섞어 놓은 영화라고 한다면,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레이첼 역을 맡은 다코다 패닝의 연기가 참 역시나 싶다.

어쩜 그리도 연기를 잘 하는지... 커서 뭐가 될런지 참...

근데,

"War Of The Worlds" 라고 한다면 "세계전쟁" 정도가 되야 하지 않나? 아니면 세계가 복수이니, "세계들의 전쟁"이라고 해서 대충 "우주전쟁"으로 한건가?

음... Blog 에 대놓고 무식을 자랑하는게 될 수도 있겠다... -,.-;;...ㅋ

Friday, July 08, 2005

우리근영이.. 많이 더워? 나도 덥근영...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Cyworld의 스크랩이나 낚시글 같은 것을 안 좋아한다.

그저 자신의 공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남의 것을 가져다 놓은것이 의미없다고 판단해서이다.

하지만,

우리 근영이의 동영상을 본 순간 그렇게 다른곳에서만 볼 수가 없다.

기존의 생각을 바로 잊어버리고 여기에 링크를 걸어놓는다.

나는 KTF 와 전혀 상관이 없다.

Lotto

발행일 : 2005/07/08(금) 14:21:57
추첨일 : 2005/07/09(토)

A030913222639
B121415293444
C030815262943
D081016232943
E011012183844


처음으로 Lotto를 해보았다. 이것이 처음나왔을때도 난 동요하지 않고 꿈쩍않았는데, 점심 먹고 밖에 잠시 바람 쐬러 갔을때 갑자기 이것이 땡겼다.

5,000원을 내고 자동으로 얘기하고 Lotto를 했다.

대한민국에서 일반인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보다, Lotto 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암울한 현실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러한 이야기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다.

참 묘한것이, 인간심리를 잘 이용한 놀음이 아닌가 싶다. 도박이라는게 그렇듯...

현실적으로 안될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나 역시 인간이기에 적잖은 희망을 가져본다.

그래도 처음인데... -,.-;;... ㅋ

역시나 인간이기에 되기도 전에 1등하면 뭘 해야지를 생각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 평소에 신경도 안쓰고 그다지 하고 싶지도 않던 Lotto 가 오늘따라 심하게 눈에 들어오고 갑자기 땡겼을까?

이건 뭔가 게시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내 Blog의 바탕 이미지와 링크 이미지또한 Lotto 추첨 공과 비슷하게 생겼다. 아마도 오래전부터의 게시를 무딘 내가 알아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

바로 내일! 기대 한다. 부디...

Saturday, July 02, 2005

시간이 빨리 가는건....

나 曰 :
형님, 시간이 너무 빨리가요.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벌써 7월 이네요...

갑형님 曰 :
시간이 빨리 가는건, 하는건 많고 바쁘긴 한데, 결과가 없어서 그래.
뭔가를 늘 열심히 하고는 있는거 같은데, 막상 결과가 나쁘거나 불분명하니, 결과에 대한 성취감이나 보람도 없이, 그저 바쁘기만 하니 시간이 빨리 가는거지.

비오는 일요일, 간만에 갑형님과 점심 한끼 같이 했다.

차를 집에 두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우산을 쓰고 갔다.

참, 오랜만에 버스와 지하철을 탔고, 또 오랜만에 귀에 이어폰 꼽고 이동해 본거 같은데, 이 느낌이 참 좋았다.

이제 3주 정도 남은 관악통일문화제를 앞두고 모두들 분주하다.

지난 금,토에 진행됐던 분과개인총화모임과 청년회전체모임에 가지를 못해서 일요일에 따로 갑형님을 만났다.

처음엔 그저 뵐 생각은 아니었고, 나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내 스스로의 해결책을 말씀드리려 했던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야비하게 행동할 수는 없었다.

갑형님은... 참 힘드신 분이다. 마음이 넓으시고, 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깊다. 그래서 덜 힘든 사람들의 짐까지 대신하려 하신다.

나또한 많은 빚을 갑형님께 진듯 하고...

그런 형님에게 난 또 짐을 덜려했던지, 내 얘기를 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투정을 부렸다.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다고... 갑형님은 말씀하신다. 결과가 없어서라고...

듣고 보니 딱 맞는 말인듯 하다.

그동안 하는일은, 한건 참 많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 -,.-;;...

요즘들어 나의 자질 부족, 능력 부족에 대하여 회의가 참 많이 든다.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가야 하는지... 또 사람과 함께 어떻게 잘 어울러 질 것인지... 모르는것도 많고,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고...

아무튼 요즘, 참 공황스럽다.

뭔가 구체적이고 정확하며 논리적인 해결책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시간을 빨리 보내지 말자.

근데, 어떻게...?

Wednesday, June 29, 2005

삽질...

병섭 이사님 曰 :
요즘에 L씨 어때요?

나 曰 :
열심히는 해요. 근데 열심히 안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열심히는 하는데 너무 못해요. 너무 더디고, 결과도 없고, 실수도 많고요.. 불쌍해요.

병섭 이사님 曰 :
그건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삽질"이예요.

나 曰 :
네? -,.-;;...

병섭 이사님 曰 :
우물을 얻기 위해서 땅을 파는데, 물이 어디있는지를 알고, 물이 나올곳에서 열심히 파면 그건 정말 열심히 하는거고 결과도 있겠지만, 물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판다면 그건 그야말로 "삽질"이죠... 그러잖아요. 삽질하고있네~

삽질 하지 말자.

나한테도 역시 적용이 되는 이야기이다. 난 지금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 맞는거 같으다.

삽질....

삽질 하지 말자.

Sunday, June 19, 2005

중 독



『사랑은 마약과 같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마약을 복용한 상태와 같으며 절제력을 잃고 지나친 광기를 보이기도 하며, 도파민 수치가 높이지며 이는 중독성이 강하여,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별 뒤에도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 라고 한다.

영화 "중독"에서 호진( 이얼 ) 과 은수( 이미연 )는 서로 사랑을 한다. 불행히도 호진의 동생 대진( 이병헌 )이 은수를 먼저 심각하게 사랑했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두 형제는 동시에 사고가 나며 형은 식물인간이 되고 대진은 가까스로 깨어난다. 곧 대진은 형의 영혼을 가지고 동생몸을 빌려 깨어난 듯 그동안 사랑해 왔던 은수에게 다가간다.

결국 은수는 그 모든것이 대진의 연기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은수는 그 대진을 받아들인다.

아마도 호진과의 중독된 사랑에 벗어나지 못하고 그 구멍을 메꾸기 위한 대진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개봉당시는 잘 이해 되지 않던 그저 적당히 쇼킹한 영화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TV등을 통해 보며 참 슬픈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래 기사를 읽고 바로 영화 "중독"이 생각났다.

사랑이라는 것, 곧 정말 미쳐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후에 발견된 대진의 일기장에는 3식구가 한집에 살면서, 형과 은수과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한 집에 살면서 미치지 않은것이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 당시엔 몰랐지만, 나도 미친짓을 참 많이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당시엔 그것이 전부였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했는지,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어떻게 그리 눈이 멀었는지 나도 모른다.

도파민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사랑, 마약과 같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상태가 마약을 복용한 사람의 상태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일간지 에이지는 미국 뉴저지주립대학이 발표한 논문 ‘사랑에 빠진 상태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인용해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헬렌 피셔 박사는 “사랑에 빠진 사람은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자기 절제력을 잃고 때로는 지나친 광기를 보이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인다”며 “사랑은 성욕과 식욕보다 강한 욕구”라고 말했다.

피셔 박사 연구팀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뉴저지주립대학의 학생들 중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 17쌍의 뇌를 정기적으로 조사했다.

모두 2500번에 걸쳐 연인들의 뇌 상태를 조사한 결과 사랑에 빠진 이들은 상대방의 사진을 볼 때마다 뇌 활동이 활발해졌고 도파민 수치도 높게 나왔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로 그 수치가 높으면 자제력을 잃게 된다. 마약으로 잘 알려진 코카인을 복용하면 도파민 수치가 크게 증가한다.

피셔 박사는 “이처럼 사랑의 감정이 강할수록 도파민의 수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마약을 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는 경험은 중독성이 있어 마약에 중독되는 것처럼 한번 깊은 사랑에 빠졌던 사람은 이별 뒤에 서둘러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파민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태가 되면 자제력을 잃고 위험한 행동을 하기 쉽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함께 수행한 의사 로스 브라운은 “사랑의 감정이 지나치면 자기 통제력을 잃어버리거나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심지어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도파민의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사랑의 감정을 적절히 잘 조절한다면 사랑은 뇌의 활동을 크게 발달시켜주는 훌륭한 삶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Tuesday, June 07, 2005

05년 보라빛 동문회

매년 6월 6일은 현충일이라기 보다는 나에게 보라빛 동문회로 더 기다려지는 날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6월 6일이 왔으며, 매년 1박 2일 했었지만, 일요일이 낀 6월 6일이기에 덕분에 여유있게 5,6일 이틀동안 동문회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매년 해가 바뀌면서 졸업한 사람들이 늘어가는 반면 학교에서의 생활이 아주 오래전이 되어가는 덕분인지 사람들은 많이 모이지를 못한다.

사실, 학교를 떠난지 오래되면 학교에 한번 가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근데, 난 학교가 늘 내집같고, 우리 동아리 방이 그리도 편할 수가 없는지 모르겠다.

작년까지 우리 보라빛은 참 많이 어려웠다.

당연히 구성원이 적었기에 그 어려움이 컸었는데, 이번엔 참 희안하게도 새내기가 11명이나 들어왔다.

그 많은 새내기를 3명이서 챙기기에 참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직접 보니 그렇게 이쁘게 잘 할 수가 없다.

얼마전 진행된 HBS가요제에서는 금상을 수상했고, 또 한총련 출범식 부문행사인 통일노래한마당( 요즘엔 5월 한마당 이라고 한다던데... -,.-;;... ) 에서는 15개의 출전팀가운데 2등을 했다고 한다.

어쩜 그리도 자랑이 끊이지 않던지.. 근데 그러한 성적들이 너무도 놀랍고, 또 너무 대견해 보였고, 또 너무 이뻐보였다.

창작도 너무 잘 했고 또 새내기들의 때묻지 않은 그 노래가 너무 이뻤다.

노래만 듣고 있어도 너무 행복한 자리였다.

모두들 모여 선,후배간 인사들을 나누고 저녁을 먹고, 술을 마셨다.

난 좀처럼 해보지 않는 아침해 보며 술먹기 까지 하며 새벽 7시에야 잠 들 수 있었다.

늦은 시간 진우형님이 오셨다.

사정이 있으셔서 못 오시는가 했는데,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오셨다.

난, 그런 선배가 있다는게 참 좋다.

예전의 그 감 들은 흐릿해지고 그 느낌은 좀처럼 되살아 나지 않지만, 단지 우리가 보라빛 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또 모여서 얼굴 마주 하는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학교시절의 그 생활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어렸구나 싶으면서도 그렇게 싸우고 울고 힘들어 하던 것 모두가 지금은 너무도 기쁘게 행복하게 아련히 남아있다.

또 일찍 일어나서 축구하고 학생회관 앞에서 얘기하고 놀고, 게임도 하고 점심도 먹고 왔다.

우리 아이들.. 보라빛 아이들...

정말 너무 이쁘다.

어디가서 막 자랑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이다.

4학년이 되어서까지 군대 못가고 동아리 남아서 회장하고 있는 진만이나, 뒤늦게 보라빛을 알고 들어와 역시 군대연기하고 활동하는 재우나, 작년에 새내기 였던 그리고 비리비리하게 어영부영하고 영 제정신 못차리더니 선배 됐다고 활동 열심히 하는 진아... 그리고 어쩜 그리도 이쁜 새내기인지 모를 11명의 아이들...

모두 참 젊구나, 참 대학생 답구나, 참 이쁘다 라는 생각밖에 들 수가 없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 먹을거라도 거하게 못 사주었는데,

다음에 꼭 시간내서 학교 들어가 또 이쁜 얼굴 보고 맛나는거라도 함께 먹어야 겠다.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제일로 이쁘다.

Tuesday, May 31, 2005

Happy Hacking Keyboard Lite 2




부모님이 일본 여행간다시길래, 이 틈을 타서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그 유명한 Happy Hacking Keyboard 를 선물로 사달라고 주문을 했다.

물론 난 돈이 없기에, 어디까지나 "선물"임을 강조하고 잘 다녀오시라고 했으며 이왕이면 Professional 로 주문을 했는데,...

그리하여 부모님은 여행에서 돌아오시고 나의 선물을 사오셨다.

Happy Hacking Keyboard 는 두가지 제품이 있다.

하나는 Professional 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내가 받은 lite 2 이다.

사실, 난 이 제품에 대해 유명하고 대단하다는 말만 들었지, 사오시기 전까지 사전 조사가 매우 부족했다.

lite 2는 또 PS/2 방식과 USB 방식이 있는데 그것도 몰랐고, 난 HHKB는 모두 기계식 제품인지 알았다. 근데, lite 2는 멤버레인방식이었던 것이다. -,.-;;...

다행히도 검정색 각인제품에 대한 요구는 맞았으나, 부모님께서는 lite 2를 그것도 PS/2 제품을 사오셨다.

부담이 많으시면 뭐, lite 2라도 사달라고 한게 실수였는지, 또 나 역시 사전 조사가 너무 미흡했던 점도 있고 USB 제품을 얻지 못한 안타까움도 크다.

아무튼 그리하여 Happy Hacking Keyboard Lite 2를 얻게 되었다.

일단 같은 멤브레인방식이라고 하나, 분명 키감에는 차이가 있다. 지금 이 글은 Happy Hacking Keyboard Lite 2로 타이핑하고 있는데, 실제 부드럽고 느낌이 좋다.

몇가지 단점은,

아직 키 배열에 익숙치 않아서 자꾸 실수를 한다.

그리고 난 타이핑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Shift + Space 를 자주 치게 되나 보다. 한영전환키가 없기에 Shift + Space 로 한영전환을 해 놓았는데, ?금없이 문뜩 문뜩 한영전환이 되어 버린다. -,.-;;..

사실, 썩 맘에 내키지는 않으나,

그래도 비싼 놈 가져다가 썩히는거 보다 그토록 편한 자판 배열이라 하니 한번 익숙해져 보려고 한다. 아직은 너무 불편하다 ㅠ.ㅠ

우리 부모님 또 빨리 일본여행이나 다녀오시면 그땐 Professional 로 부탁해야 겠다. 그땐, 여행하시라고 용돈도 좀 드려야 할까? ㅋ

Sunday, May 29, 2005

오랜만에 16기와 함께...




오랜만에 16기 끼리의 조촐한 시간을 가졌다.

청년회에 함께 들어온 우리 16기... 그게 2003년 초였으니까 벌써 만 2년이 지난거다.

안타깝게 승환형님께서 대구 내려가셔서 승윤과 갑형님 나 3명이서 관악산을 올라갔다.

전날 회사일로 서울에 늦게 올라오고, 늦게 잔 덕에 난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늦었지만, 고맙게도 그냥 이해해주시더라...

일요일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참 많더라.

오르는 길, 사람들이 참 많이 부대껴서 그것이 싫었다.

결국 중간에 우리는 사람들이 가지 않는 이상한 길같지 않은 길로 들어섰는데,

관악산에 그런 길 ( 어쩌면 길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힘든 길을 가게 되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나무는 앞을 막았고, 후엔 깍아지른 바위를 탔어야 했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결국 승윤이도 여자였던게다. ㅋ

강한척하더니, 낭떠러지 바위위에서는 약해보이더라...

아무튼 그렇게 정상까지 올라갔다.

오늘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날이라고 한다.

햇볕이 무척강했다. 하지만, 높은곳에서이니 만큼 바람도 시원했다

우연히도 연무대에서 열리는 음악회도 잠깐 보았고 절밥도 얻어먹었다.

관악산에 몇번 가보았지만, 그때 그때 갈때마다 별 생각없이 그냥 되는대로 올랐던지, 길을 잘 몰랐고, 승윤, 갑형님 역시 그러했다.

내려오는길 맑아보이는 계곡이 있어서 잠시 쉬었다.

여기서, 승윤은 사진 좀 잘 찍어보겠다고 가져온 700만 화소의 집 디카를 계곡에 빠트렸다.

근데, 모두들 성격 참 좋아라.

그 상황에서 화내거나 짜증내거나 슬퍼하는 사람없이 모두 웃는다. -,.-;;... 어이 없음이었던지 아니면, 당황해서 인지는 모르나...

참 좋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 상황에서 짜증이 몰아치거나 화가 솟을텐데 말이다.

성격 참 좋은 사람들...

하루종일 땀흘리고 하였는지, 냉면이 무지 땡겨서 화장동 냉면집에서 너무도 맛나는 냉면을 먹고, 영화를 또 함께 보았다.

승윤이가 집이 좀 멀어서 미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승윤인 씩씩해서 집에 혼자 잘 갈 수 있을거라 믿고 그렇게 헤어졌다.

이 사람들 참 좋고 편한 사람들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상하게도 의지할때도 기댈때도 부족해지는데,

이 사람들은 내게 있어서 참 의지되는 사람들이고, 기댈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나이와 성별에 어울리지 않게 나약한척도 해보고 싶고, 어리광도 부리고 싶으며, 이런 저런 얘기들 많이 해보고 싶다.

3년을 알아왔지만, 나의 부족함으로 그동안 이 사람들에게 해주지 못한게 참 많다는 생각을 한다.

분명 아직 늦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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