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7, 2004

1등 신부감



어제는 모임전에 현미누님 댁에서 준철, 승윤, 은정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자취를 하시는 현미누님께서 일찍 퇴근하시어 직접 밥상을 차려주셨다.

어쩜 그리 맛있을 수가...

나는 어릴적에 음식을 참 많이 가렸다.

맛있는거만 골라먹지는 않았으나, 난 울엄마가 해준 밥만 먹었다.

어느 정도로 심했는가 하면 친척집에 가서도 엄마가 밥을 해주지 않으면 먹지를 않았다.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한 음식은 정말 맛이 없고, 왠지 께름칙했던 느낌이었다.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그러한 나쁜 버릇은 조금 남아있다.

어디가서 음식투정을 하거나 먹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않으나, 음식에 대해 까탈스러운 면은 있는 듯 하다.

그러나 현미누님의 요리에서는 정말 그럴 수가 없다.

너무 맛있었다.

최은정이 밥통에 무식하게 쌀을 많이 넣어 밥이 약간 덜 되긴 하였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최은정 탓!

그외,

오징어포, 야채, 감자조림, 된장, 장떡, 소세지부침, 미역국은 그야 말로 1급 요리였다.

그 짧은 자취생활에 어찌 이리도 훌륭한 음식솜씨를 가질 수 있는지 참 경이롭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두 처자와는 극과 극의 비교가 되더라...

그야말로 1등 신부감이 아닌가 싶다.

음.. 주위에 괜찮은 남자가 있더라면 당장에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내 주위에 현미누님 소개해 줄만큼 괜찮은 남자는 없는거 같으다.

정말 아쉽다.

자상하시고, 성격좋으시고, 똑똑하시고, 무엇보다 음식잘 하시고... 이정도면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단,

1. 술을 과히 좋아하신다. 피를 토할때 까지 술을 드시기도 하고... -,.-;;...

2. 그리고, 눈치가 귀신이다. 가끔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3. 마지막, ... 말싸움해서 이기려 하다간 되려 된통 당한다.

허나, 달리 생각하면 단점이 아닐 수 있다.

1. 힘들때 아주 좋은 술친구도 될 수 있다.

2. 말하지 않아도 눈치로 다 알아주시기에 좋다. ( 근데 거짓말하면 바로 걸린다. )

3. 이것은 똑똑하고 박식하고 논리적이다라는것 아닌가? 단점이 아니다.

내 생각엔 S형님과 잘 어울릴 듯도 한데 말이지...

사람사는 인생사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꼭 좋은 남자 생겨서 이쁘게 행복하시길 바란다.

나중에 우리색시도 현미누님처럼 음식을 참 잘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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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Anonymous said...

몽글: 내 사진 좀더 이쁜것으로 메인 달수 없었느냐.. ㅜ.ㅡ
네가 나열한 나의 단점이자 장점을 보고 남자들 다 도망갈듯^^;;

Unknown said...

아, 그러세요?

전 저 사진이 생기발랄하고 너무 좋던데요....

누님 싸이에서 본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었는걸요... ^^

그리고, 누님은 장점이 훨씬 더 많은 분이시잖아요.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요...

Anonymous said...

ㅋㅋ!! 현미언니 진짜 괜찮은 사람이지..
남자덜은 다 모하나 몰라..

아냐..현미언니 눈이 하늘끝에 달려있어서 그럴지도..
혹은 남자에 관심이 없나....

암튼 이건 남자들만의 문제는 아냐..ㅋㅋ!!

밥먹으러 또 가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