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7, 2006

조국통일 후원과 친목을 위한 천리마 재결성?

94년 수원지역 노래패 연합으로 출발해, 2003년 까지 활동을 해오던 경기남부총련 노래패 "천리마" 사람들을 만났다.

나는 정식 단원이 아니었고, 객원으로서 활동을 잠깐 했었다.

2003년 즈음, 발전적 ?체라는 명목으로 천리마는 해단을 했는데, 사실상 노래운동에 대한 전망을 가지고 꾸준히 들어오는 후배들이 없기에, 기존의 단원들이 힘에 부쳤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패배적 평가이긴 하나, 늘 승리로만 평가되는 운동권의 그릇된 낙관주의적 평가는 사실 가끔 거부감을 들게도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대개의 단원들이 많은 곳에서 노래 운동 또는 사회 운동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나 안산사랑청년회의 노래모임, 그리고 범민련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간만에 안산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그간 1년에 1,2 회 정도 꾸준히 만났었는데, 난 이번에 처음 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특히 쪼재형님과 승일형님을 무척 오랜만에 뵈었다.

이래 저래 얘기하고 먹다가, 앞으로의 이 모임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었고, 윤곽이 잡히게 되었다.

경인범으로 한달에 한번 후원회비를 내고, 우리 이 모임에 역시 한달에 한번 회비를 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서로의 경조사를 챙겨주자는 것으로 만들어졌다.

대표로 정표형님, 총무로 인순이가 발탁이 됐다.

가끔씩 이런 향수나는 옛 사람들이 나는 참 반갑다.

갈수록 바빠지고, 연락 한번 하기가 어려워 지는 일상에서 이런 사람들과의 오랜만의 재회나 또 앞으로의 만남을 약속하는 것이, 든든한 내 사람들이 더 생긴다는 안도감이라고 한다면, 너무 개인주의적인 발상일까?

오늘 모인 사람은 적으나, 창단 멤버나 그간 객원으로 활동했던 사람 모두, 천리마에 발 담갔던 사람 모두 연락해서 모임을 크게 할 것이니, 또 이후에 만날 사람들에 대한 설레임이 생긴다.

함께 있으면,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좋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더욱 그래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모두들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보고 즐거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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