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30, 2006

No Virus !!! - 괴물


이건 홍보되는거와 같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가족의 구성원들은 모두 주목받지 못하는 이 사회의 3류인생들이다. 좀 나은 남주( 배두나 ) 역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게 되는 3등 인생이다.

한강에 나타난 있을법한 괴물에게 현서를 잃고, 현서를 다시 찾기 위한 이야기 이지만, 이건 곧 이제 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내 나라의 문제를 알고, 그것을 돌려받기 위한 이남사회 현실에 대한 페러디일 수 있다.

아주 시기적절한 영화이다.

현재, 매향리, 용산 등에서 반환되는 미군기지를 받는 입장에서 그동안 그렇게 있었던 것도 억울한데 평택으로 더 큰 기지를 만들어 옮겨가는건 둘째치고서라도, 제대로 온전한 땅을 돌려 받지 못하는것 역시 큰문제가 되고 있다.

민중의 소리에서 "환경" 이란 단어로 기사 검색만 해보아도 나오는건 모두 반환된 미군기지의 환경이야기 뿐이다.

반환기지 환경오염, 미군기지이전 장애되나, 美, 미군 시설관련 환경규정 스스로 위반해, 미군 떠난 매향리는 '쓰레기 더미', 환경오염 치유없는 미군기지 반환은 무효, 미국은 자기 호주머니에서 환경오염비 부담한 전례없어 등등등...

민중의 소리이니까 이런 기사만 있는것일 수 있으나, 다른 신문은 양심이 없고, 자사에 불이익이 되기때문에 싣지 못하는것이다.

빼앗긴 현서는 빼앗긴 주권과도 같다. 단지 우리는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

현서는 그저 죽은줄말 알았다. 우리는 그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히 주권을 가지고 있는지 알았다.

하지만, 현서가 살아있는지 알게 되었고,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찾아야 한다.

미국은 남긴것만 있는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빼앗아갈 수 있는 FTA 도 있다.

이런 영화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한때, 뭔가 우리 소리를 내려 하면, 참 많은 벽에 부딪혀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한방에 제대로 큰 목소리 낼 수 있는 것은 분명 그만큼 알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수면위로 올라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

많은 내용을 유쾌하게 하지만 썩 즐겁지만은 않게 잘 담고 있다.

이남사회의 보이지 않는 계급구조, 부패한 공무원, 변절한 386세대, 미국의 개입에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정부, 퇴색한 학생운동...

무거운 주제를 공감가게 가볍게 잘 풀었다고 본다.

기자시사회 부터 시작해서 많은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역대 최대 개봉관에다가 역대 흥행기록을 다시 쓸만한 며칠새의 관람기록은 사실 솔직히 좀 오바이지도 싶다.

하지만, 칸 영화제의 호평에서 보듯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미국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

이것이 칸 영화제에서 큰 호평의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직접적이면서도 간접적으로 미국을 비꼬고 있다.

조사결과, 괴물에게 피해입은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가 없었다.

그리고 이라크에도 세균무기는 없었다.

또 911 은 자작극의 냄새가 너무 짙어 이제는 그걸 진실로 믿는 사람도 없다.

마지막으로, 괴물 2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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