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30, 2006

헤픈게 나쁜거야? - 가족의 탄생



개봉은 오래 전에 했으나, 이제서야 늦게나마 보게 되었다.

문소리, 공효진, 까메오로 류승범 등 느낌 좋은 배우들이 나온 영화라 봐야지 하고 있다가,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보게 되었는데, 기대없이 보아서 그랬는지 정말 즐겁게 보았다.

아주 콩가루 집안들 몇개 보여주고, 그 집안들이 그나마 모양새를 잡아가는 것이 영화의 전체줄거리인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확 뒤집어 엎는 대사나 상황묘사가 어찌나 기막힌지, 잔잔한듯 하면서 파도 한번 확 몰아치고, 웃으며 씁쓸해 하다가 안타깝기도 하는 등 다양한 감정을 묘하게 끌어내는 좋은 영화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게 3개의 이야기가 모두 문제로 부터 출발한다.

그 문제는 결코 범상치 않으나, 또 가족으로서 해결을 해나간다.

혹자는 정말 이러한 일들이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 수 있겠으나, 그렇기에 영화가 희망적이지 않나 싶다.

끝에가서 억지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주인공을 죽이는 것보다는 어쩌면 더 뻔할 수도 있지만, 결국 살아서 잘 살았다와 같은 이야기 인거다.

그리고, 그녀에게 반했다.

외모는 나의 취향이 아니나, 그녀의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든다.

글쎄... 내가 경석( 봉태규 ) 였다면 나도 역시 열불나서 당장에라도 수백번 헤어지자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채현의 사람좋음과, 약간의 백치미스러운 어리숙함, 그리고 생기 발랄 톡톡 튀는 앙증맞음이 나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아... 저런 처자라면 수백번 화나고 돌아설 수 있어도 결국엔 내가 질거 같으다.

그녀의 뒷조사를 해보니, "달콤한 인생"에도 나왔던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느낌엔 분명, 이 영화로 뭇남성의 관심을 충분히 끌었을테고 아마도 앞으로 쭉~ 뜨지 않을까 싶다.

좀더 일찍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게 아쉽다.

그녀의 그 캐릭터... 아주 잘 어울리고 푹 빠지기에 충분했다.

한가지, 약간 오돌도돌한 면상과 두꺼운 화장이 조금 안타깝긴 했으나...

예전엔 연예인등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어째 나이가 먹을 수록 연예인이 좋아진다.

자꾸 연예인이 좋아지는 것이 아무래도 나중에 연예인이랑 살지 않을까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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