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0, 2004

The Cello Acoustics



관악지역통일한마당 공연팀 뒷풀이로 은정이가 빠진, 명갑형님, 은주, 나 셋이서 "목향"으로 나들이를 갔다.

이런일은 흔치 않다.

교외이기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면서도 시골기분은 낼 수 있고, 피곤치 않게 잘 다녀올 수 있는 일은 흔치 않다.

옛날집이 이뻤고, 집에 들어서자 마자 아궁이에 불지펴있는 냄새가 기분을 또 좋게 했다.

산 바로 아래 그 분위기가 이뻤고, 어색하지 않은 현대식 등들에는 이미 여름이 지나갔기에 벌레는 꼬이지 않았다.

형님은주, 나 셋이서 한정식을 시켜먹었다.

행복하다.

공기좋고, 바람 좋아 날 시원하고 맛난 많은 반찬과 밥, 그리고 약주 한잔...

맛있는거 먹기가 난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배부른 배를 달래러, 잠시 산책도 하고 그 옆에 있는 라이브 까페도 가서 다시 또 약주 한잔을 했다.

갑형님은 코로나, 은주는 선샤인, 나는 깔루아... 왜 하필 코로나를 드시는지...

아무튼 간만에 아주 기분좋게 바람 쐰거 같다.

명갑형님께 정말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하지만, 늘 말뿐이지 나도 명갑형님께 드릴 수 있는게 없는거 같아 죄송할따름이다.

난, 명갑형님 없으면 청년회 못할거 같다... ㅋ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였고....



목향에서 식사를 거의 마칠 즈음, 음악이 하나 나왔다.

처음듣는 것인지 아님 들어본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내 귀에 정확히 딱 들어왔다.

좋은음악을 듣는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들었을때 꼭 다시 한번 진지하게 들어보고 싶은 음악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음악을 알아내지 못하면, 후회를 하게 된다.

빠른 템포의 퓨전 클랙식과 같은 분위기를 내며 슬프고 구슬프면서도 박진감있는 음악을 듣게 됐다.

몹시 궁금했다.

양해를 받고 CD 케이스를 찾아 그게 무슨 곡인지 알아냈다.

"Liber Tango" 라는 곡인데 여러 사람에 의해 연주된 듯 한다. 내가 들은것은 일본 첼로 앙상블 그룹인 "The Cello Acoustics" 가 연주한 것인데, 음.. 한방에 반해 버렸다.

맘같아서는 바로 CD를 사버리고 싶지만, 지금 나의 주머니 사정은 그다지 형편없으니, 일단 mp3를 구해서 들어봐야 겠다.

맘에 드는 음악을 찾았을때, 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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