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11, 2005

말아톤




오랜만에 감동적인 영화를 보았다.

자폐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 초원이.. 그리고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는 영화이다.

영화는 크게 두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하다.

하나,
자폐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기쁘게 할 수 있는 모습, 곧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조금은 진부한 내용이기도 하다.

둘,
누군가에 대한 사랑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욕심인지, 아니면 진실로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인지..

사람들은 대개 자신에 대한 만족, 욕심을 누군가로부터 찾거나 혹은 그것을 고집하고는 한다.

정말로 사랑하는것... 그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결국에 초원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의 어머니가 알았을 때 초원이는 더 잘 달릴수 있었던거 같다.

군데 군데 자폐장애로 인한 웃음이 많이 섞여 있으나 그 몇몇 웃음들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으며 영화의 후반부에 가서 휴머니티를 부각하려는 조금은 억지스런 장면들 빼고는 오랜만에 감동있게 본 영화였다.

긴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여 점심을 먹은뒤, 사장님 명령에 따라 전직원이 함께 극장으로가 맛있는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즐겁게 영화를 보았다.

사실, 조금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 하지만, 회사 사람들이 바로 옆에서 같이 보고있기에 꾹꾹 참고 있었다. -,.-;;...

영화를 보면 초원이가 초코파이와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을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짜장면 먹는 장면이 몇번 나오는데 무지 땡기더라...

다행히 모두들 그랬기에 우리는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바로 짜장면집으로 들어가 짜장면을 먹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는것 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3 comments:

Unknown said...

응 꼭봐봐 괜찮은 영화야.

ㅎㅎ 우리 사장님이 영화를 좋아하셔서... 일보다 영화관람이 우선이야 ㅋㅋ

뭐 할일만 제대로 한다면 근무시간이 뭐 중요하겠어?

Anonymous said...

정말요? 할일만 제대로 하믄 근무시간 상관없는 회사~ 넘 좋아요~ㅋ
나도 말아튼 보고싶은데 아직 못봤다는...
월욜에 잠깐 시간되면 혼자 조조보고오려구요.^^

Unknown said...

응 ㅋㅋ 할일이 많아서 탈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난 영화혼자본적이 없는데.. -,.-;;.. 창피하잖아. ㅎㅎ

뽀름이 올라오면 같이 한번 영화나 때리자.

근데 니가 왜 깜찍이야? 뽀름이가 아닌게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