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18, 2006

바람이 거센 바다의 시작에서...



여름의 끝자락에 바다에 다녀왔다.

멀리 울산에 다녀왔다.

남쪽이라, 많이 더울지 알았는데, 때마침 올라오는 태풍덕에 덥지 않았고, 부는 바람은 무척이나 거셌으나, 싫지 않았다.

이런 바람은 맞아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그냥 다녀왔다.

그동안 늘 뭔가 몽롱한 상태였는데, 한결 개운해 졌다.

그동안 늘 뭔가에 ?기는듯 바둥바둥거렸었는데, 한결 가벼워 졌다.

뭔가를 생각하고, 정리도 좀 하고, 또 앞날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냥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온것만으로도 족하다.

당연히 말끔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이제 조급해 하지 말자.

자의든 타의든 내 페이스를 잡고, 내 주관대로 고집있게 그리고 여유있게 살자.

이기적일지 모르나, 끌려다니는건 내 취향이 아니다.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자.

인생 별거 있나?

내식대로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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