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1, 2005

고운 하늘


출처 : 박지하님의 blog

하늘이 참 맑다.

구름 한점이 없다는 말은 분명 오늘 같은 날을 두고 하는 말일것이다.

진짜 가을이다 라는 느낌을 무겁게 실어주는 가을하늘이다.

2년동안 꺼두었던 핸드폰을 다시 켠다.

그 동안 핸드폰은 고장이 나서,

1. 통화중에 통화가 끊기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

2. 액정이 나가서 수십번을 여닫아야 한번 제대로 들어온다. 이때 밀린 문자를 확인 할 수 있다.

3. 배터리 시간이 반나절을 못간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꺼져있는 시간이 또 있다.

내가 핸드폰을 닮아간건지, 핸드폰이 날 닮아온건지는 모르겠으나...

비슷하다.

핸드폰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나를 고쳐야 한다.

핸드폰은... 당장 돈이 없어서 못 고치겠다.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 고치겠다.

켜놓은 핸드폰이 어색하고, 제정신차리려는 내가 어색하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오늘이 오지 않았을까?

아님, 알았어도 그대로 했을까...

오늘따라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손끝에서 손시림이 적잖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제 우울한 나는 없다.


orkut를 돌아다니다가, 어여쁜 여성의 프로필을 보게 됐다. 해서 그분의 blog까지 갔었는데, 그분의 글 맵시가 이쁘고 사진들이 이뻐서 comment 단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좀 유명하신 분이었다. 어느 일간지 기자이시고, blog 도 제법 유명하고... 그것도 모르고 주제넘게 칭찬한답시고 comment 를 달다니... ㅋ
위 사진은 그분의 blog에서 가져온 강화도의 하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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