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3, 2005

Life Is Enjoy - 7

토요일에 돌아가기로 계획을 했다.

어제의 성과로 이제 오늘은 마무리 얘기 몇개만 더 진행을 하면 될듯 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오전엔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서점도 가고 선물가게도 갔다.

근데, 갑자기 비가 온다. 억수같은 소나기가 온다. 그러더니 다시 그친다. 그러더니 또 금방 다시 비가 온다.

사람 헷갈리게 왔다 갔다 한다.

비가 이렇게 밤 늦게까지 오락 가락한다.

비를 피해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저녁에 칼리쉬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Pune 에서 참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정말 먹으러 왔는지, 늘 먹을 복이 끊이지를 않는다. ㅋ

정말 잘 먹고 간다.

일을 잘 마무리 했다.

예상한대로 일이 잘 안됐었으니, 예상치 못하게 일이 잘 됐다.

이곳 사람들과 모두 인사를 하고, 이제 헤어진다.

내가 인도에 올때 울아부지는 내게 꼭 당부를 했다.

다른건 모르니, 뭄베이 시내에 있는 ExcellenSea 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꼭 랍스타와 킹크랩을 먹으라 한다.

난 랍스타와 킹크랩을 먹어본적이 없다.

뭄베이에 이런게 어디있는지 몰라 칼리쉬에게 물어보니,

Sea Food 가 먹고 싶은가요? 갑시다.

하더니, Pune 에 있는 Sea Food 레스토랑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여기서 난 드디어 처음으로 킹크랩을 먹어보았다.

음...

난 사실 게를 싫어한다.

게를 싫어한다기보다는, 노력에 비해 입으로 들어오는 양이 적은 것을 상당히 귀찮아 한다.

예를 들어 포도 같은 것들...

음식을 하기 전에, 게 크기에 맞게 가격이 정해지는 이유로 게를 먼저 보여주었다.

그렇게 큰 게는 처음 보았다.

그 다음, 자! 킹크랩은 어떤지 한번 먹어보았다.

껍데기를 한번 부셔줬을뿐인데, 팔뚝만한 쫀득한 게살이 툭 튀어나온다.

대단하다. 쫀득하게 찰진 살이 입에 가득하니 들어오는 것이 너무 기쁘다.

칼리쉬는 내 얼굴을 보며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또 좋아라 한다.

칼리쉬가 음식을 사줄때마다 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훌륭하게 맛있게 먹어주었다.

해서 더 뿌듯하다. ㅋ

숙소 근처로 와서 마지막 인사나 할겸, Natural( 네뚜르르랄 : 인도 발음 그대로, 아이스 크림 가게 )로 들어갔다.

생과일 아이스크림인데,

난 며칠전 먹었던 망고를 생각하며 망고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칼리쉬는 Anjeer( 뭔지 잘 모름 ) 아이스크림을 사서 내게 한입 맛을 보여주었는데, 훌륭하다.

난 망고 먹고 또 Anjeer 를 먹었다.

나보고 진짜 잘 먹는다고 한다.

이 생과일 아이스크림은 한화로 약 600원 이다. 진짜 싸고 진짜 맛있고 훌륭하다.

그리고 또 사진 한방 찍고 헤어졌다.

나중에 한국에 온다 한다.

그때 꼭 잘해줘야지...

숙소에 돌아와 짐을 다 쌌다.

이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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