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14, 2005

Life Is Enjoy - 8

인도 방송은 채널이 약 70개는 되는거 같다.

그게 다 정규 방송인지 아님, 케이블TV 와 같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숙소의 TV에서는 약 70개의 채널이 나왔다.

2개의 채널에서 영화만을 보여주는데, 모두 최신 영화만을 보여준다.

덕분에 나는 늘 늦게까지 영화 1,2 편은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렇게 마지막 날 까지 늦잠을 잤는데,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왠지 아쉽고 섭섭한 기운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오늘 떠난다고 하니.. 좀 그렇다.

뭔가 이제 인도에 적응이 되어갈라 하는데...

오늘은 오전에 근처에 있는 조그만 성에 가기로 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나, 조그만 성을 Wada 라 했고, 그 성의 주인은 Shaniwar 가족으로 Shaniwar Wada 라 불른다 한다.

리야즈는 Pune 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끼깔나게 멋진, 언덕위에 있는 성에 가자 했는데, 아쉽게도 Mumbai 에 와야 할 시간과 애매하게 맞지를 않아,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근처로 가게 되었다.

음... 솔직히 놀랍지는 않았다.

규모나 뭐나 그냥 한국의 일반 성과 비교하여 작으면 작았지 더 크거나 또는 또 다른 새로운 볼거리는 없었다.

단, 하나 나무가 무지하게 크다는것, 나무에서 아주 진한 오래된 냄새가 날 정도로 컸다.

그곳은 Pune 에 썩 괜찮은 관광지였던거 같다.

주위엔 적잖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또 외국인만 100루피를 냈지만, 내국인의 경우 5루피면 입장할 수 있었기에, 내국인 또한 많이 있었다.

역시 어디를 가나....

조금 으슥하고 좀 한가찌고 좀 괜찮다 싶은 장소엔 늘 남녀가 숨어있다.

사실, 인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꽤나 보수적인 나라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정을 해보긴 하는데(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는 없다. ) TV에 나오는 광고나
뮤직비디오 그리고 이러한 장소에서의 은밀한 눈빛과 일반적이지 않은곳에 가 있는 서로의 손 들이 조금 아리송하기도 하다.

그리고 또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다.

심술궂은 나는 꽤나 오랫동안 그 곳을 응시했음에도 굳굳하다. 내가 우수워 보였는지... -,.-;;...

오후 2시... 리야즈가 호텔 앞으로 택시를 모시고 우리를 데리러 왔다.

케빈은 남고, 부사장님과 나만 먼저 출발한다.

드디어 택시에 타고 귀국으로의 걸음을 가졌다.

우리는 Pune, Mahamashtra 에서 Mumbai 까지의 고속도로를 탔다.

Pune 로 올때는 밤이라 몰랐는데, 낮 시간에 Mumbai 로 가니, 이거 점점점 경관이 이루 표현할 수가 없어진다.

일단, Pune 는 적당한 높이의 고원에 위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 꼬불길과 같은 길을 줄곧 내려가게 되는데,

가보지 못한고 사진으로만 본 그랜드 캐년에 풀과 나무를 얹어놓은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놀라하는 나를 보는 리야지는 바로 택시를 멈추고 우리에게 그곳을 구경시켜준다.

준비성 없는 나는 이때 참 후회한다. 하필이면 이때 마침 카메라 배터리가 나갈 줄이야...

이걸 머리로만 기억해야 한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후회스럽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깍아지른 절벽에 곳곳에 희귀한 나무가 멋지게 기생하고, 그 절벽의 끝에는 몇번을 꺽었는지 모를 강이 하나 흐르고, 그 절벽의 정상은 아주 넓은 평지이며
나무로 울창하여, 이런걸 정글이라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눈으로 받았다.

몇십분을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떨어질 생각을 못하는 내 발을, 늘 보기에 식상한 리야즈와 나이 먹어 힘들어 하는 부사장님이 떼놓았다.

우리가 있는 이곳 고속도로는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의 정글이 시작되는 곳으로, 때론 호랑이가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고속도로에 호랑이가 출몰한
다니.. 몇번이나, really? really? 하며, 나의 "really" 발을음 테스트 했다. 아주 잘 알아듣는다.

그리고 가까이 오지는 못하지만, 바로 옆에 원숭이 들이 떼지어 다니고 있다.

이렇게 야생원숭이를 가까이에서 본건 처음이다.

고속도로 중간에 리야즈의 고향인, LOLAVALA 에서 잠깐 멈췄다.

리야즈는 말도 없이 툭 튀어내리더니, 작은 상점하나에 들어간다.

그리고 우리에게 Chiki 를 사주었다.

과자 비스끄레 한것인데, 인도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오직 LOLAVALA 에서만 살 수 있는 맛난 과자라고 한다.

아직 먹어보지 못했기에, 증명은 안됐지만, 과자류 좋아하는 아부지 가져다 주고 같이 먹어봐야 겠다.

Mumbai 에서 출발하기전 나는 리야즈에게 ExcellenSea 에서 랍스타와 킹크랩을 쏘기로 약속했다.

Mumbai 는 큰도시 답게 주말엔 한국 우습게 길이 막혔다.

진짜 인도의 교통이란... 하루에도 몇십번씩 교통사고를 볼 줄 알았는데, 결국 한번도 못 보고 간다. ㅋ

어쨌든,

아부지는 내게 말했다. Mumbai 에 ExcellenSea 는 무지 유명하기에 왠만한 사람에게 물어봐도 다 알것이다.

그러니 꼭 먹어라! 라고...

하여 리야즈와 Mumbai 에서 ExcellenSea 를 찾았다.

한시간을 찾았다. 없다.

배는 고프고,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뭔가를 먹어야 한다.

"리야즈 미안하다. 나는 햄버거라도 괜찮으니, 아무데나 가도 된다. 이렇게 까지 찾지 않아도 된다."

리야즈는 말한다.

"아니다 괜찮다, 찾을 수 있다."...

약 20분 흐르고.. 리야즈는 다시 말한다.

"Mumbai 는 인도에서 가장 큰도시라고 해도 된다. 거기서 식당 하나를 찾기는 꽤 어려운듯 하다. 아무데나 가자 -,.-;;... "

미안한나머지 당장 보이는 곳중 그래도 가장 좋아 보이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푸짐하게 시켰다.

그리고 맘껏 먹었다.

그리고 얘기를 했다.

처음 인도에 와서 냄새가 싫었다.

한국에서도 종종 맡을 수 있는 모든 외국인에게 공통적으로 뭍어 나는 땀냄새 비스한 노랑내 비슷한 뭔가가 있다.

물론 인종 차별은 아니지만, 그 냄새가 참 싫었었는데, 그리고 인도에서는 그 냄새가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았는데...

그리고 리야즈 에게서 그 냄새는 더 났었는데,

이상하게도 이제는 그 냄새를 잘 맡지도 못할 뿐더러, 아무렇지도 않아졌다.

리야즈에게 고백했다.

처음 불과 일주일 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그 냄새가 참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인도 냄새가 참 좋다( 오바해서 표현했음... -,.-;;.. )

리야즈는 이해를 잘 못한다.

한국인에게 어떤 냄새가 나냐고 물었다.

어느 외국인도 그랬듯 김치 냄새가 난다 할줄 알았는데, 아무 냄새도 안 난다 했다.

괜히 미안했다.

공항에 왔다.

부사장님은 바로 11시 비행기고 난, 자정을 넘겨 3시 까지 기다려야 한다.

리야즈에게 "안녕히 가세요" 와 "안녕히 계세요" 를 가르쳐 주었다.

바보같은 리야즈 잘 못한다. ㅋ

가르쳐 준만큼은 아니지만, 리야즈는 나름대로 열심히 인사를 했다.

리야즈에게 내가 먼저 애정표현을 했다.

"I will miss your smile..."

무지 좋아하며 리야즈 내게 말한다.

"I will miss you"

리야즈 내게 말한다.

"Oh No! I'm Mr. Kim!"

난 되받았다. 바보같은 리야즈 나의 하이개그를 이해 못한다. 다음에 볼때까지 숙제다 리야즈 ㅋㅋ

자, 돌아가자.

지금은 시작이지만, 다음엔 서로가 더 잘된 모습으로 더 기쁘게 만나자.

언젠가 한번 한국에 오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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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진을 찍어 오지 못한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부사장님과 케빈팀장님이 사진 찍기를 너무 싫어라 해서, 덩달아 못 찍고 사진찍어 달라 하기도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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